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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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후배 결혼식이 창원에서 있었다.
금요일 출근길 가방에 책 한권 찔러넣고 조금 일찍 퇴근해서 부산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1부는 좀 재미가 없었다. 길지 않은 신문 연재글 모음 같았는데 몇년전 이야기들이기도 하고... 그래도 읽다가 졸다가 보니 부산에 도착해서 오붓하게 부모님과의 외식까지 괜찮은 여정이었다. 고향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창원으로 가는 시내버스 시외버스를 갈아타며 틈틈히 또 책을 읽기 시작했고 황현산 선생님의 고심어린 필력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했다. 서문에 쓰신 말이 가벼운 말이 아니었구나. 문학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오랫동안 고민한 그 흔적들.. 너무 늦게 선생님을 알게 된 것 같다. 이전 산문집과 추천해 주신 시인들과 소설들도 찾아 읽어 보려 한다.

늦었지만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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