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 유럽에서 찾은 공정하고 행복한 나라의 조건
안철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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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철수님이 총선을 앞두고 정계에 복귀하였다.

정치인이전에 기업가, 교수, 의사 등의 역할로 한때 대한민국에서 청년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중의 하나로 꼽혔던 그이기에 그의 생각과 사상과 그리고 지금은 고전하고 있지만, 정치적인 견해에 대해 매우 궁금하였다.

이 책에서는 말 그대로 유럽에서 찾은 공정하고 행복한 나라의 조건에 대해 배우고 경험한 내용 중, 우리나라의 바른 미래를 위해 적용이 가능한, 그리고 필요한 사항들을 안철수님의 철학을 반영하여 정리하고 있다.


책에서 안내하는 국가들은 총 5개국가로, 에스토니아, 스페인, 핀란드, 프랑스 그리고 독일 순이다.


목차에서 볼 수 있듯이, 각 나라별로 배운것들에 대해 정리를 하였는데, 그 내용들을 면면히 살펴보면, 그간 미디어에서나 전해들을수 있었던 그의 사상, 철학, 소신 등을 각 주제별로 담아놓았다.

예를 들면,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미래를 고민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에스토니아의 사례를 통해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약 30여년전 러시아로부터 독립 후, 천연자원이 부족했던 소국인 에스토니아가 인터넷 강국으로 발돋움하기까지 국가전략, 미래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큰 견인차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안내하고 있었다.

또한 우리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만 간접적으로 알고 있던 스페인의 경우도, 알고보면 철저한 농업 정책의 준비를 통해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농업강국으로서 모습을 갖추어 물가 안정에도 그리고 GDP 측면에서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지난 대선에서도 주장하였던 교육제도의 혁신 그리고 개방과 공유 경제를 통한 가치를 강조하며, 변해가는 사회에서의 대비, 그리고 그에 맞춘 우리 미래를 위한 교육의 변화를 역설하고 있다.

의회정치가 유명한 프랑스의 에피소드에서는 안철수님이 그토록 주장하는 실용적 중도 정치의 면면을 살펴보고 왜 우리나라에 실용적 중도의 길이 필요한지에 대해 권력을 떠나 국가와 국민을 섬기는 일하는 정치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있으며, 마지막 독일에서는 환경과 기업간 경쟁, 국민 통합 나아가 통일을 준비하는 자세에 대해 큰 시사점을 공유해주고 있다.


사실 지난 대선에서도 그렇고 이번 총선에서도 왜 그렇게 중도노선을 추구하고 기득권층이 좋아하지 않는 개혁에 대해 소리높이는지에 대해서 미디어를 통해 본 그의 모습은 약간 합리적이기보다 오히려 고집과 아집이 있는 모습으로 비춰졌던 것도 사실이다. 충분히 훌륭한 자질과 가치관을 가지고 기존 정치에 흡수되어 자리하나 차지하며 뭔가를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 여겼던 생각도 해봤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안철수님이 진정 국가와 국민을 원하고 우리가 믿어 의심치 않는 그의 반듯한 철학과 가치, 사상을 토대로 외롭지만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글쎄 우리가 그간 너무 양당정치에 익숙해지고 집단의 사상을 쫒는 것에 익숙해져서 어쩌면 그의 진짜 순수한 뜻을 선뜻 받아들이지는 못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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