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을 살아 숨쉬게한 오퍼튜니티

나는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입니다
이현 지음, 최경식 그림 / 만만한책방 / 2019년 9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입니다

화성 반대편에서 나와 쌍둥이인 스피릿도 열심히 탐사 중입니다

나는 동그란 돌을 발견했고 사람들은 환호했습니다

이것은 화성에 물이 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모래에 바퀴가 빠져 5주동안이나 그 자리에 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천천히 포기하지 않고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

커다란 빅토리아 분화구의 탐사하며 사진을 찍어 지구로 보냈습니다

애초에 설계된 나의 수명은 90솔

약 3달정도입니다

하지만 나는 벌써 14년째 탐사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비록 바퀴는 덜컹거리고 

지구의 통신도 잘 되지 않지만

나는 내가 할 수있는 최선을 다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나 이외에는 그 누구도 와보지 못한 이곳을......

2019년 2월 오퍼튜니티의 통신이 끊기자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애쓴 오퍼튜니티에게 추모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멀리서 자신의 임무를 위해 온몸을 바쳐간 오퍼튜니티를 생각하니

슬퍼지고 명복을 빌어주고 싶어졌다

나는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입니다

이 책은 오퍼튜니티의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무려 14년이나 묵묵히 임무를 수행한 로봇

그의 끈기와 숭고함에 숙연해 질 수 밖에 없다

아들은 오퍼튜니티가 어떻게 그렇게 긴 시간동안 살아남아 

탐사를 계속할 수 있었는지 늘 궁금해한다

보이저2호가 태양계를 벗어난 이야기며

오퍼튜니티가 자신의 수명을 뛰어남은 이야기는

신비하면서 존경하는 위인의 이야기가 된다

비록 기계일지라도.....

과학을 사랑하는 아이들

우주를 동경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준다면

멀고먼 우주의 이야기로만 생각되지 않을 것 같다

오퍼튜니티의 길고긴 발자국이 실제로 지나갔던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 아들과 오랫만에 우주 이야기 실컷하며

다시금 흥분된 목소리로 화성과 태양계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주는 자잘한 현실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해준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살것인가

이 우주에서 나와 너는 어떤 관계인가

차분한 오퍼튜니티의 목소리 덕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 나지 않는다

위험도 없지만 발견도 없다

그것은 나의 삶도 마찬가지다

돈은 어디로 사라졌나? 초등탐정의 수사가 시작된다

슈퍼 명탐정 로리 3 : 돈 도둑의 정체 ㅣ 슈퍼 명탐정 로리 3
앤드류 클로버 지음, 랄프 라자르 그림, 노은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9년 12월

슈퍼 명탐정 로리

3. 돈 도둑의 정체

로리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

돈을 훔친 자는 누구일까요? ^^

로리는 사실은 명탐정이랍니다

초1이지만 사건을 해결한 적이 있죠~ 오호~~~

로리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이렇게 멋진 미끄럼틀을 만들기위해

모금행사를 열었어요

모금액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범죄조직의 두목이라는 멀리갠이 큰돈을 투척하여

꿈만같던 놀이터를 완성하려는데......

오마이갓~ 돈을 모아둔 금고 속이 텅텅 비었네요 +.+

범인은 누구일까요?

슈퍼 명탐정인 로리가 범인을 잡기위해 출동합니다

그 다음 내용은 스포일러라 여기까지!! ^^;;;

이 책의 매력은 케릭터에요

등장인물들은 제각각 개성 넘쳐요

울집애들은 보자마자 졸라맨이라고 킥킥댑니다

음~~~ 자기도 그릴수 있겠대요 ㅋㅋ

저는 그중에서도 볼튼선생님

너무 재미지게 매력있으세요

저 가느다란 팔다리와 얼굴~ 정말 빵터져요~

전 로리의 형인 시이무스도 넘 잼있었어요

둘이 자전거 타고 묘기 자세 취하기

허세작렬 아들들의 모습입니다 ㅎㅎ

그리고 초등학교 1학년답게

이야기를 끌고 가다~~ 잠시 상상력의 나래를 펴며 생각이 한업이 멀리 갑니다
이것도 울 아이들 같다 싶어요 ㅎㅎ

그런데 마지막 도약씬은 조금 뭉클했어요

"겁내도 괜찮다. 하지만 언젠가는 도약해야해. 그걸 오늘 네가 해냈어"

이렇게 멋진 말을 해주는 형이라니요~~~

마지막에 시이무스 케릭터에 푹 빠졌어요

아아~~

이렇게 아이들은 자라고 성장하는 거겠지요?! ^^

초등 저학년들이 보기에 적절한 글밥이에요

그림책에서 글책으로 넘어가는 용도로 딱입니다

재미있으니까 어느새 끝까지 읽게 되거든요

마치 우리 아이들을 보는듯한 슈퍼 명탐정 로리

아이들과 함께 키득키득 읽어보세요

펄 - 작지만 빛나는 나

펄 ㅣ I LOVE 그림책
몰리 아이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칼데콧 상을 수상한 몰리 아이들 선생님의 펄

보물창고의 ' I love 그림책' 시리즈는

예쁜 그림책, 멋진그림책, 재미있는 그림책

저절로 감탄을 터트리는 그림책이라는데...

정말로 책을 보면 감탄이 터져나옵니다

너무너무 예뻐요 ㅠㅠ

'펄'이란 제목은 

바닷속에서 은은한 빛을 뿜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너무 예뻐서 몇번을 만져봤어요

감싸고 있는 겉표지를 떼어내면

이렇게 차분하면서 영롱한 속표지가 나옵니다

저기 펄이 보이네요 ^^

다른 인어들은 산호, 다시마숲, 거대한 생물을 보호해요

펄 자신도 무엇인가 하고 싶어서 부러움으로 바라보았어요

엄마는 펄 손바닥에 작은 모래알을 올려주시곤 잘 돌봐달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펄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너무나 작게 느껴져

눈물을 흘릴만큼 속상했어요

하지만 펄의 손에 있던 작은 모래가 빛나기 시작했어요

펄은 그것을 소중하게 보호했어요

그 빛은 자라고... 자라더니... ...

커다란 달빛처럼 빛났어요

펄이 귀하게 여긴 빛이

이제는 펄을 빛나게 해주었어요

펄의 이야기를 보며

내 자신이 보잘 것 없다고 한탄하던 순간이 떠올랐어요

나는 왜 이리 부족하지?

친구들 주변 사람들은 다 저렇게 잘 사는것 같은데

나만 왜 이럴까?

저도 남과 비교하며 많이 슬펐퍼했어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달란트가 있다고 하는데

제 달란트는 너무나 초라해 보였거든요

하지만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가꾸고 격려하며 키워나가야겠죠

나이가 이제 먹을만큼 먹었지만

저는 아직도 더 커야하려나 봅니다

펄의 빛나는 진주알이 조금씩 단단해지고 

아름다움 보석이 되듯이

저도 천천히 보석이 되어가렵니다

아름다운 그림이 저를 이렇게 감상젖게 하네요 

뭔가 조금 위로 받은 느낌이에요

힘내라구요 ^^


우리 아이한테 제일 맘에 드는 장면은 무엇인지 물었어요

펄의 손에 있던 빛이 점점 커지다

아주 커다란 달이 되는 장면을 골랐어요

왠지 달이 이렇게 생겨났을 것 같대요

너무 근사하대요

"그림이 너무 멋지다고 추천합니다"라고 말해주는 딸이 너무 예쁩니다

제 보석이에요 ^^

몰리 아이들 선생님의 펄

작아 보이는 자신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아름 다운 책이었습니다

작은 빛이지만

눈부시게 빛나도록 닦고 소중히 살아가겠습니다

늑대가 화난 이유?

팬티 입은 늑대 2 - 추운 겨울 따뜻한 나눔 이야기 ㅣ 팬티 입은 늑대 2
윌프리드 루파노 지음, 마야나 이토이즈 그림, 허린 옮김, 폴 코에 도움 / 키위북스(어린이) / 2019년 12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팬티입은 늑대2

아쉽게도 표지에 주제가 다 나와버렸어요 ^^;;

추운 겨울 따뜻한 나눔 이야기래요

어떤 이야기일지 만나러 가볼까요? ^^

1편과 마찬가지로 숲에는 동물들이 바글바글합니다

겨울 준비를 다 마쳐서인지 여유롭고 평화로와 보입니다

그런데...

치즈가게 빵가게 열매가게 주인들은 잔뜩 화난 늑대를 만났어요

거시기가 꽁꽁 얼겠다며 으르렁 거립니다

여기서 거시기~~ 나오면 벌써 애들 웃음보 터집니다

킥킥대고 야단이죠

거시기가 뭐같냐고 물어보면.... 거시기라고... 대답합니다 ㅋㅋ

늑대가 추워서 신경질적인가하고

올빼미 할머니에게 양말을 만들어달라고합니다

지나가는 꼬마 토끼에게 동전한닢을 주고 성난 늑대에게 가져다 주라고 심부름을 시키죠

양말.모자..를 가져간 꼬마 동물이 사라지고

멀리서 그 순간을 목격한 까마귀는 

늑대가 "내 배안은 전혀 춥지 않을 거야."라고 말한것 같다고 했죠

늑대를 잡을 군인아저씨가지 대동하고 늑대 집으로 몰려갑니다

꽝~ 문을 열었더니~~ 사라진 꼬마 동물들 뿐만 아니라 많은 동물들이

함께 따뜻하게 온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거시기의 정체는......

가난한 사람들이었어요

날이 추우니 가난한 사람들이 꽁꽁 언다구요

늑대가 아주 속시원하게 말하네요

숲은 당신들만의 것이 아니에요
함께 사는 곳이라고

몇몇 동물만 독차지하는게 아니라고!!!!!!!

이날 이후 욕심쟁이들이 자리를 내주어 모두가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었답니다

현실도 이렇게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1편도 마찬가지지만

2편도 굉장히 뼈가 있는 내용이네요

다시한번 읽어보니

숨어있는게 많더라구요

팬티입은 늑대는 여러번 읽을수록 재미있고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책인것 같아요

처음에 늑대가 으르렁 댔던 동물들은 

치즈,빵,열매를 잔뜩 쌓아둔 욕심쟁이들이었어요

당신들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이 꽁꽁 얼고있다는 뜻이었죠

그림 곳곳에 오돌오돌 떨고있는 동물들~

옷도 너무 얇아요 ㅜㅜ

춥고 배고픈데

동전 한닢 주면서 위험해보이는 일을 시킵니다

화난 늑대에게 갔다오라는 거죠

시키는 동물을은 하나같이 옷을 두툼하게 차려입고 있습니다

자신의 처지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가진 자들은 춥고 배고픈자의 아픔은 보이지 않나봅니다

그러고보면 늑대는 주변의 힘든 이웃을 보듬을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네요

그리고 욕심쟁이들에게 가진걸 나눠달라고 말할 용기도 있어요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내것만 챙기고 욕심부리지말고 함께 살아가자고 늑대가 말해주네요

늑대의 솔직한 외침은 속시원합니다

그리고 내 자신은 주변을 돌아보고 있는지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됩니다 ^^;;

애들하고 얘기하다가~ 삼행시도 지어보고~ 팬티도 그려봤어요 ㅋㅋ

너희는 뭘 나눠줄 수 있겠니? 물어보니

옷 학용품 음식을 나누고 물건도 빌려줄수 있겠대요

깨끗한 공기도 나누고 싶대요

저는 아이들과 함께 자원봉사를 하러 나가고 싶어졌어요

나눈다는 것이 어떤건지

힘들기도하지만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함께 몸으로 경험하고 싶어서요

1편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재미와  생각할꺼리가 많은

팬티입은 늑대!!! 추천합니다!

아이와 행복한 대화하는 엄빠가 되기

하루 10분, 아빠의 대화법
설민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12월

하루 10분 아빠의 대화법

아이와 관계 맺는 데 서툰 아빠들을 위한책

이라지만 아빠뿐 아니라 엄마에게도 너무나 필요한 이야기였습니다

엄마라고 늘 다정하게 얘기 조잘조잘 하나요

커갈수록 잔소리만 늘고

달콤하게 속삭이는 대화가 줄어들고 있어요

아이와 좀 더 행복한 대화를 하기위한 꿀팁이 많이 있습니다 ^^

책의 저자 설민쌤은 굉장히 유쾌한 분이더라구요

두 아들과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면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지고 유머가 넘칩니다

이런 아빠... 저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아이와 어떤 대화를 나눠야할지 몰라 막막할때 도움되는 이야기가 많아요

출큰 퇴근시간 루틴만들기

꽃말 이용하기

인터뷰하기

스토리 큐브로 이야기 만들기

스마트폰에 대한 고민 이야기하기

선생님 놀이

아빠 자신의 이야기하기

숨은 도기 읽어주기

반려 동식물로 죽음에 대한 이야기하기

성교육하기

동네탐험하기

비올때 음악듣기

등등...

일상의 모든 순간이 대화거리와 추억이 됩니다

도깨비의 대사가 생각나더라구요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아이들이 많이 커버렸지만

지금부터라도 아름다운 추억 더 많이 만들고 싶어요 ^_____^

이 책에서 가장 눈여겨본 부분은 하브루타에 관한 것이었어요

일상 생활속에서 의문을 가지도록 질문하고

생각하고 답해보고

또 다시 질문하며 확장하기

설민 선생님의 일상적인 대화가 모두 하브루타였던거에요

하브루타에대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예시가 정말 많이 나와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하브루타 독서퀴즈는 정말 신선했어요

책에 나온 내용을 물어보는 퀴즈가 아니에요

엉덩이 탐정을 보며

"좋은 탐정의 조건은?"

"좋은 조수의 조건은?"

"엉탐의 방귀처럼 나만의 무기는?"

정답이 없고 나만의 생각과 논리력을 키울수 있는

하브루타 독서퀴즈!!!

이건 정말 애들하고 한번 해볼꺼에요

두아들과 나눈 구체적인 대화의 예시를 보면서

나도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용기를 얻었어요

남편에게도 "애들에게 잘좀해~"라는 핀잔이 아니라

"이렇게 대화하자"라고 말하려구요

아이들화 행복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하루 10분 아빠의 대화법!!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