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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디지 - 정규 1집 432 - 포토북(30p)+엽서(1종)
밴디지 (Bandage)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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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밴디지 첫 앨범이 나오네요. 명반 등극하시길 오래오래 밴드하시길 늘 즐겁게 음악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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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한 오늘
문지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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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 어느 작가보다 예리하고 위트있고 속깊은 분. 언젠가는 눈 밝은 편집자께서 알아봐 주시겠거니 했는데 드디어 책으로 나왔네요. 종이 위에 인쇄된 글로 천천히 꼭꼭 씹어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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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 - 열여섯 마리 고양이와 다섯 인간의 유쾌한 동거
이용한 글.사진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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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고양이다운 모습을 가장 고양이스러운 눈으로 잡아낸 작가의 따뜻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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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으로 가자 노란상상 그림책 21
강진주 지음 / 노란상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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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첫 상실의 대상은 곰인형이었다.
탄생 선물로 외할머니 친구분이 만들어주신 테디베어
유모차 함께 타고 에버랜드도 같이 가던 곰인형은
어느날 저녁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에 사라졌다.
아이는 세살이었고 그 날 서럽게 울었다

일곱살. 어린 나이에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잃었다.
그 해에 친구가 익사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같은 반 친구들이 비보를 접하고도 어리둥절할 때에
아이는 혼자서 한나절을 울었단다.

열두살이 되던 해에 사랑하는 고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하교길에 소식을 듣고 동물병원으로 달려온 아이는
잠자는 듯 누워있는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끝없이 울었다.

너무 어린 나이에 겪은 너무 많은 상실로 가슴아팠던 아이.
이젠 훌쩍 자란 키 만큼이나 마음도 자랐겠지만
아픈 기억들이 저 아이의 마음속에 어떻게 남아 있을지
종종 궁금하기도. 걱정되기도 한다.

이제 집으로 가자

이 책의 푸르고 깊은 톤에선 어린이 책에 어울리지 않는
슬픔의 기억들이 묻어난다.
아이들에게 밝고 환한 세상만 보여주고 싶은게 어른 마음이지만
아이들이 사는 세상이 곧 어른들의 세상이 아니던가?
어쩌면 아이들에게 밝고 예쁜 이야기만 들려주려는 생각은
거꾸로 아이들이 맞닥뜨리는 슬픔과 외로움을
애써 외면하고만 싶은 어른들의 욕심일 것이다.

너구리 마법사 로코는 오랜 친구인 보보를 잃은 후
마법의 힘을 잃어버리고 즐거웠던 기억 마저 잊었지만
슬픔이 그 모든 것을 덮어 버렸을 뿐
소중한 것들은 나를 떠나지 않고
언제나 나와 함께. 내 안에 있음을 알게 된다.
아름다운 추억들이 별이 되어 떠오르고
푸른 밤하늘에 총총한 별빛 아래
마음속에 보보를 품고 집으로 돌아가는 로코
여전히 헤어짐의 상처를 흉터로 지니고 있는 우리 아들
로코처럼. 마음의 빛을 찾고 찬란하게 기억하길 바란다.

이 책을 '유아'로 분류해놓은 것은
그저 이야기의 구조와 그림의 섬세함 때문이겠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느껴지는 따뜻함은
상실감에 슬퍼하는 모든 이들의 머리맡에
슬쩍 밀어놓아주고 싶은 속깊은 토닥임이다.
상처투성이 내 안의 아이에게 보내는
어른으로 자라난 나의 위로이다.

특히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겪은 이후
차마 다시 그 아픔을 직면하기 어려워
다시는 동물을 들이지 않겠노라 마음을 닫은 이들이
충분히 슬퍼하고 다시 새롭게 사랑을 기억하는.
그래서 내 안에서 떠나지 않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는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게 되기를 바란다.

슬픔에 그의 영혼을 상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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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생활소품
북유럽 생활소품점 지음, 노인향 옮김, 이은화 감수 / 미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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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인이 불쑥 책 선물을 보내왔다.

늘상 그림 한 점 없이 글만 빽빽한 책만 그득한 책장에 작고 아기자기하고 컬러풀한 책 하나가 떡허니 자리잡으니 이거 참.... 아들만 드글드글하는 집에 뉘집 고운 딸 하나 놀러와 다소곳하게 앉은 느낌이다. 기실 이 책은 눈이 호강하는 사진집이다.  본능적으로 글자부터 찾아 읽는 내게는 의외로 쉽게 후욱~ 읽혀버렸다. 음... 그러니까 읽을 내용은 많지 않다는 말이다. 그 내용이란 것은 이 책의 저자가 어찌하다 북유럽 문화에 빠져들었고 물품을 바잉하기 위해 스웨덴과 핀란드를 들락이며 그네들의 생활모습과 환경들을 곁눈질 하며 혹은 함께 하며 쓴 소감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일본인 사토 토모코는 5년쯤 전 남편의 전시회를 따라 우연히 스웨덴에 간다. 그것도 2월에! 와~~ 정말 추울텐데.... 그런데 정작 그 얼어 죽을듯한 환경 속에 사는 사람들의 삶 속에 넘치는 온기와 평안을 찾아내고는 그것이 자신이 늘 꿈꾸기만 했던 삶의 모습임을 알았다. 진짜 이렇게 살 수 있구나.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구나. 그래서 그녀는 무작정 북유럽과 관련된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고 사업 아이템 발굴차 떠난 여행에서 뜻하지 않게 쇼핑만 잔뜩 해버렸다. 평소에 좋아하던 앤틱 쇼핑을... (아~ 이런 경험. 생생하다!) 그리고는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았다며 스칸디나비안 앤틱 숍을 연다. 이 책은 이제 온라인에서 벗어나 어엿한 오프라인 매장까지 가지게 된 그녀의 가게 '북유럽 생활소품점'의 카탈로그이자 역사인 셈이다.

 

책장 마다 오밀조밀하게 실린 예쁜 그릇들 소품들 패브릭들은 모두 그녀의 손 끝을 스쳐간 자식들인양 공들여 설명달고 공들여 사진찍은 태가 역력하다. 일본인 특유의 꼼꼼한 기록문화를 보는 듯 하여 조금 긴장되기도 한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 이거 예전에 우리 할머니가 쓰던 그릇 아닌가? 할만큼 스칸디나비안 앤틱은 우리에게 친숙한 느낌을 준다. 화려한 플라워 패턴부터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무늬까지.매트하고 단순한 형태부터 아기자기한 장식까지.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편안한 색과 패턴과 형태의 조합이 이렇게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가진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있으면 이 동네 사람들의 온화한 심성을 엿보는 것 같아 포근하고 따뜻해진다. 실제로 북유럽의 가구와 소품, 식기류의 디자인이 오래전부터 각광받은 이유는 혹독한 날씨와 기후 탓에 실내생활과 친족 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이라는게 정설이니 그들은 그들이 처한 환경의 단점을 새로운 장점으로 승화시킨 대단한 디자이너들의 후예인 것이다.

 

이 책을 넘기다 보면 언젠가 한번 본 듯한 혹은 수십년전 친정집이 이사할 때 이런 구닥다리 버리라고 친정엄마를 재촉했던 그런 그릇들이 흘끔 흘끔 얼굴을 내미는데 아~~ 이런 내가 명품을 못 알아 본거야? 싶은 자괴감에 빠질 수도 있다. (다행히 엄마 왈. 야~ 그거 남대문시장서 싸게 산거야! 그러셔서 죄책감에서 벗어남 ㅜㅜ) 또한 우리 집에도 똑같은 그릇 있는데 왜 내 그릇은 요래 요래 예쁘게 보이지 않을까 하며 갑자기 요리실력 탓, 카메라 탓을 하게 되기도 한다. 카모메 식당의 장면 장면이 떠오르며 청소조차 하기 귀찮은 내 집 구석이 초라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눈이 보배라 했다. 보고 또 보고 보다보면 언젠가는 내 주변도 그렇게 닮아가리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열심히 뒤적 뒤적.

 

이 책에 대해 우리집 남정네가 얹는 한마디. 카탈로그도 돈 주고 사냐? ... 카탈로그를 돈 주고 산 적은 없지만 너무나 예쁜 카탈로그는 이십년 넘게 끼고 살기도 한다. 1990년 로열 코펜하겐 본사에 출장갔다가 우연히 선물받은 플로라 다니카 카탈로그. 그 당시로 타임슬립해서 만일 돈을 주고 사야 할 상황이 되더라도... 나는 샀을 것이다. 그러니 무려 580점의 소품들이 실린 이 책. 그림책이라고 무시하지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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