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궁궐의 우리 나무>를 읽고 반해서 <양화소록>도 찾아 읽고, 출판사에 전화를 건 적이 한 번 있어요. 용건도 없이 그냥 너무 좋은 책 잘 읽었다고, `어눌한 사람들의 집`이라는 출판사 이름도 너무 좋다구요. 그 말을 하고 끊는데, 좀 후회했어요. 무턱대고 전화 건 것. ㅎ 그 후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산문집 <그늘에 대하여>나, 최근 <명작순례>도 참 잘 읽었습니다. 조용조용 환경에 대해 말하는 <블루백>은 아이들과 같이 읽었구요. 이게 다 눌와에서 나온 것이군요. 이렇게나 작은 출판사라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눌와를 좋아하는 독자가 있다는 것, 알아주시고, 좋은 책 많이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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