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면
강송희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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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을 멈춘 이유

내게 만약 왜 가던 걸음을 멈추었느냐 묻는다면,

한동안 머물고 싶어진 곳을 찾았노라 할 테이니.

그럼 오래도록 이 곁에 있어 주세요, 라고 해주세요.

당신을 찾았으니, 지친 걸음 멈추고

이제껏 지내온 일기 같은 내 삶을

당신께 재잘거리고 싶다고

말하려니까요.


에세이라 짧은 수필 모음집정도록 생각했다.

하지만 에세이라하기엔 짧은.. '시집' 이라고 해도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새벽산책과 간절기의 냄새, 그리고 올바르게 나이들어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작가 강송희님.

다시 들여다보고 싶은 글을 쓰고 싶다고 말하는

작가의 이런저런 생각과 삶, 사랑이 담긴 짧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한순간

우리는 순간을 사는 것 같다.

절대 풀어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몇 날 며칠 켜켜이

묵은 마음의 때도

한순간 그 사람의 말 한마디에 녹아 내려가기도 하고

또 오래도록 따듯할 것 같았던 우리의 간격도

한순간에 흐려져 버리기도 하는 걸 보면.

그래서

한순간일지라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우리는 사실 지금도 서툴고 어리숙합니다.

힘든 것은 여전히 힘들고, 아주 작은 상처에도 쉽게 무너지곤 합니다.

어쩌면 아파보았기에, 그 아픔이 얼마나 나를 힘들게 하는지 알고 있기에 더 겁쟁이가 되어가는 것일지라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무리 긴 터널이리지라도 반드시 출구는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 믿음의 중심에는 늘 사랑이 다양한 형태로 공존하고 있었다는 것도...

나를 사랑하고 타자를 사랑하는 과정은 고단하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는, 삶의 진리를 말입니다.

그럴때가 있습니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함께 있는것만으로도 좋을때,

그 사람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

이 에세이집이 꼭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이야기하는듯 합니다.

사랑.

우리는 어디서든 사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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