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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 베니핏 - COST BENEFIT
조영주 외 지음 / 해냄 / 2022년 3월
평점 :

코스트 베니핏 (COST BENEFIT)
비용 편익. 비용 대비로 얼마나 얼마나 이익이 있나?
쉽게 말하면 가성비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조영주, 김의경, 이 진, 주원규, 정명섭
다섯 작가가 들려주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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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은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않고 말했다.
"해주세요. 그거 바로 해주세요."
[두리안의 맛]
금수저라고? 여행 피드를 주로 올리다 보니 금수저도 보이는 걸까.
윤지는 수정 버튼을 눌러 해시태그를 하나 더 달았다.
#공짜 여행
윤지는 밤새도록 굳게 잠근 문을 노려보며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윤지는 흘러내리는 눈꺼풀을 들어오리며
다시는 공짜를 탐내지 않겠다고 중얼거렸다.
- 공짜 여행 별로였어요.
여행하는 동안 SNS에 올린 첫 진심이었다.
윤지는 방콕행 비행기에 오를 때만 해도 '가성비 갑' 여행이라고 확신했을 것이다.
하지만 브로 거로서의 정체성과 맞바꾼 고가의 태국 여행은 스스로를 '벌로 거지'라고 느끼게 만들었으니 오히려 가성비 마이너스 여행이 되어버렸다.
[빈집 채우기]
우리가 혼수를 장만할 때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조건은 가성비였다.
우리는 양꼬치 만 오천 원어치가 숯검댕이가 될 때까지 식기세척기와 게임기를 놓고 입씨름을 벌이다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분명 가성비라는 말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그 개념을 존재해 왔을 텐데, 구체적으로 인간관계에서의 가성비를 따지는 건 요즈음 새롭게 나타난 경향인 것 같기도 합니다.
딱히 내가 득 볼일 없는 사람에게는 신경 쓰는 일은 낭비이고, 반대로 득 볼 일이 있을 법한 사람에게 신경 쓰는 일은 나를 위한 '투자'가 됩니다.
[2005년생이 온다]
스무 살에 은퇴를 생각하는
파이어족(경제적 자립, 저기 퇴직의 영문자를 합쳐서 만든 조어)이 되기 바라는 주인공.
우린 이미 인생 루저가 되어버렸다. 어른들이 내버린 쓰레기나 치우며 살아가는 인생이 되어버렸다고.
그럼 어떡해? 어차피 헬 조선에서 살 거라면 경제적 독립이 최우선이다.
[그리고 행성에는 아무도 없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대표작 중 하나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들.
작가는 미래에도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제각각의 다른 내용을 담고 있는 5편의 가성비- 가장 '합리적인' 선택에 관한 이야기들.
5명의 작가들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가성비 이야기로 인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가성비를 따지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사람에대해, 감정에까지 가성비라는 잣대를 대며 살아가고 있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