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레스토랑 2 - 리디아의 일기장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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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넓은 아량과 자비를 베풀어 사신으로서의 제가 부족함을 이해하시고, 나아가 해돈 님의 죄를 용서하시기를..."

그는 자신이 이 궁전에 온 목적을 잊지 않은 채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온 평화와 안식이 당신과 함께 하기를······ 나의 여왕님."

정중하게 인사를 마친 악마는 허리를 펴고, 

허공을 울리는 웃음소리와 함께 공중으로 사라졌다.



여왕과의 결혼을 해야 하는 위기에 맞았던 하츠!

히로의 도움과 기발한 계획으로 여왕의 성에서 무사히 탈출에 성공한다.

판권이 해외로 수출됐다고 하는데, 영화로 볼 수 있는 걸까?(기대.. 기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성을 탈출하는 장면, 특히 히로의 돌변하는 모습이 영상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너무 궁금하다.

시아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믿을 수가 없었다.

몇 초간의 정적 후, 커졌던 눈동자가 환희의 빛으로 서서히 물들었다.

"어,어······. 와아아아아!"

시아는 몸 안에서 넘쳐 나는 기쁨을 감당하지 못하고 환호성을 지르며 한 걸음에 약초들 앞에 섰다.

바짝 쪼그라든 약초들은 기적처럼 태아가 배 속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쥬드! 약초가 드디어 반응을 보였어! 일어나! 빨리!"

"세상에, 어떻게 된 거야?"

"그럼 이제 각각 냄비에 넣고 끓이면 되나?"

"그래! 그리고 인간의 심장과 공통 성분을 가지고 있는 약초를 가려내면 돼!"

둘은 한동안 야단법석을 떨었다.


그사이 시아와 쥬드는 반응을 보인 약초를 끓이기 위해 방법을 찾아 나선다.

어렵게 약초를 끓이는데 성공하지만 연기가 피어오르는 냄비는 하나도 없다.

보통 물을 끓이기 시작하면 금세 김이 피어오르기 마련인데, 왜 이 약초들은 그렇지 않은 건지······.

시아에겐 시간이 없다. 한 달이라는 정해진 기간이 조건으로 걸려 있었고, 이미 많은 날이 지난 상태였으니...

게다가 약초들이 다 끓는다고 해도 그중에서 인간의 심장과 공통점을 가진 약초를 연구해서 선별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과연 시드는 약초를 선별하는데 성공할까?

그리고 이어지는 리디아의 정체, 거미여인, 잭, 톰과 아카시아 관계.

2권으로 끝나지 않음을 암시하듯 이야기를 확장시켜 나간다.


아카시아 양은 그의 눈에 비추어진 자신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호소하는 눈에 비친 그녀의 표정에는 묘하게도 톰과 닮은 구석이 깃들어 있었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각자의 전혀 다른 욕망과 가치관에서 비롯된 감정은 어딘가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


기괴한 레스토랑 2 리디아의 일기장은,

죽음을 기다리며 마지막 춤을 추었던 아카시아 양의 절망스러운 비명으로 마무리된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책 2권을 늘어짐 없이 끝까지 팽팽하게 붙들고 있는 작가의 힘이 대단하다.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을 정주행하던 때가 생각났다.

작가 김민정 님이 너무 궁금해진다.

3권을 기다리는 수밖에!


"그런데, 내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헤어날 수 없는 위기도 있더라.

그래서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는 그를 찾게 되었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미지의 누군가를······."

"그래서 나는 매일 신을 찾아. 

그리고 그의 자비를, 그의 사랑을 구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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