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트리플 8
최진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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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사의

트리플 시리즈 8번째

일 주 일


작가 최진영 님의 세 편의 단편소설과 한편의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다.

작고 얇은 그리고 짧은 글들로 묶여있지만

이 책은 읽는 내내, 그리고 읽고 난 지금도 무겁고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은유 작가님의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을 읽은 후,

이 책을 바탕으로 소설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다른 인물, 다른 사건, 다른 이야기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최진영 작가님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일요일

수요일

금요일

에세이- 사사롭고 지극한 안부를 전해요.

각각의 이야기이지만 하나로 묶여있는 느낌이 든다.


청소년이 주인공인 소설 세 편

어른들은 무책임하고 청소년은 죽는 소설.

청소년의 불행만을 소설로 쓴 것 같아서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다는 작가님.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죄책감이 드는 건 무책임한 어른 안에 

속해 있기에 그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은 평평하지 않고 울퉁불퉁하다.

누구는 웅덩이에 있고 누구는 언덕에 있다.

각자 다른 세상에서 어쨌든 노력하며 아무튼 불공평하게 살고 있다.

그러니 제발 세상이 좋아졌다느니 젊은 애들이 문제라느니 그런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p.26 - 일요일




하루에 청소년 스물 세명이 자살한대요. 우리나라에서.

아줌마는 그런 얘기 들어본 적 있어요?

···

아줌마는 아무것도 몰라요. 영주는 죽고 지형이는 사라졌어요.

그게 무슨 의미겠어요?

아줌마는 어떻게 확신해요?

지형이는 절대 스물 세명에 포함될리 없다고?

지형이가 그렇게 특별해요?

왜 지형이만 특별해요?

p.84 - 수요일



여름방학 끝날 무렵 엄마에게 처음으로 말했다.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엄마는 이유를 물었고 나는 학교가 너무 싫어,라고 대답했다.

그건 내가 초등학생 때부터 많이 했던 말이다.

방학이 끝날 때마다, 운동회나 소풍 같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월요일마다 금요일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새벽에 눈을 떴는데, 아침이 오면 학교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자 잠이 확 깼다.

아침이 오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울어버렸다.

p.104 -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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