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삼킨 소년 - 제10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4
부연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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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며 침묵 속에서 걸음을 재촉했다.

나는 반장이 조금 더 마음에 들었다. 쓸데없는 질문을 하지 않아서다.

그것은 침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어떤 사람들은 침묵을 견디지 못한다.

P.97



바보,

벙어리,

모자란 놈.

이 말들은 태의를 부르는 말이다.

자페증과 비슷한 발달장애인 '아스퍼거증후군'과 '함묵증'이 있는 '태의' 말이다.

하지만 나는, 태의를 천재. 수다쟁이, 특별한 아이, 사랑스러운 아이 라고 말해주고 싶다.

바보와 천재의 차이는 무엇일까? 어떤 책에서 자기 믿음 이라고 말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직관,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가능성을 믿는것 이라고 한다.

태의는,

밤 하늘에서 페가수스자리로 페가수스의 몸통 부분에 해당하는 별자리를 찾아내고, 심지어 페가수스의 머리와 꼬리도 구별 할 줄 아는 아이다.

인사만 잘해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걸 아는 아이다. 어디로 들어가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자판을 누르며 자기의 의사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는 아이이다.

살해 현장을 목격하고 범인이 경찰보다 자기를 먼저 찾게 될까 범인을 찾아 나선, 결국 찾아 낸 아이다.

그리고 우리랑 똑 같이 심장에 가시가 박혀있고, 내 심장에 다시는 가시를 박지 못하도록 자신이 선택한 방법으로 살아 가는 아이다.

단지 그거다...

자존심으로 똘똘 뭉쳐 무시라는 또다른 침묵을 하고 있는 세상에 말을 거는 수다쟁이 태의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빠의 눈은 여전히 동그랬다. 아빠의 눈알이 바깥으로 굴러 떨어질 것만 같아서 가슴이 조마조마해졌다.

슬그머니 손을 뻗어 아빠 얼굴 밑에 갖다 댔다. 눈알이 떨어지면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방바닥에 떨어져서 먼지가 묻는 것보다는 내가 잡는게 나을 것 같았다.

p.90



상상 해본다. 아빠의 눈밑에 손을 데고 있는 태의를.. 너무 사랑스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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