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주목하라 - 코칭의 대가가 알려주는 의미 있는 대화
마샤 레이놀즈 지음, 박정영 외 옮김 / 이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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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유지해온 생각과 행동이 변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얼마간의 경험으로 '변화'에 있어서 필수적이며 선행적인 요인은, 조언이나 도움 등 외부의 조건보다는 스스로의 필요와 자각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 또한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문제일수록 말이죠.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주목하라>의 저자는 25년 차 코치이자 현재도 전 세계 조직에서 코칭 스킬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마샤 레이놀즈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코치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코칭 분야의 선구자입니다. 그녀는 '코칭의 목표는 고객이 자신의 관점을 제한하는 생각과 행동을 멈추게 하고, 질문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p.9)'이라고 합니다. 코치는 자신의 이야기와 인식 속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생각 파트너'의 역할을 하구요. 저자의 말대로 사람은 안전하다고 느낄 때, 부담감이나 의무감 없이 자신을 깊이 탐색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책에서 묘사된 코치는 '수용자'와 '반영자', 그리고 '인도자'라는 인상을 줍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으며 그 내용과 감정이 무엇이든 비판하지 않고 수용하는 것, 그리고 그의 말과 감정을 잘 반영하여 되돌려 주어 상대가 자신의 것을 인식하게 하는 것, 이에 더해 상대가 다음 걸음을 뗄 수 있도록 필요한 적절한 질문을 해주는 것이 코치의 역할이라구요.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코칭 대화란 무엇인가'에서는 코칭과 관련된 전반적인 개념과 코칭에 대한 오해를 다룹니다. '2부. 다섯 가지 핵심 실천 방법'에서는 코칭을 위한 다섯 가지 필수 실천 방법을 이해하고 실행하는 방법을, '3부 세 가지 멘탈 습관'에서는 코치 자신을 위한 멘탈 습관을 기르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멘토링과 상담이나 심리치료, 그리고 코칭의 개념을 구분하고 차이를 알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목적에 따라 쓰임이 다르겠지만, 코칭의 기본자세는 일반적인 대화에 사용되어도 대화와 관계를 매끄럽고 원활하게 만들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책을 읽다 보니 '코치도 사람인데, 어떻게 이런 태도를 가질 수 있을까?'하는 물음이 생겼는데 책 3부에서 그 답을 주고 있어 코칭에 대해 좀 더 흥미가 생겼구요.


이 책은 코칭과 그 방법에 대한 용어나 개념을 설명한다기보다는, 코칭 현장에서 코치들이 만나게 되는 어려움이나 상황에 대한 조언을 담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칭을 처음 접하는 사람보다는 현장에 있는 이들에게 더 유용할 것 같달까요. 코칭에 대해 잘 모르는 저로선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책을 통해 접한 코칭의 방향과 그 특징 덕분에 코칭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책에서 설명한 '코치의 자세'는 마치 현명한 부모 혹은 친구를 떠올리게 했거든요. 주변인들에게뿐만 아니라 좋은 코치와 같은 자세로 자신을 대할 수 있다면, 한층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았으며, 내용에 대한 요구 없이 저의 견해가 담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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