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치유하는 시간
김주수 지음 / 프로방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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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없이 있는 그대로 자신을 수용하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 모든 결핍과 상처를 치유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책 표지에 기록된 이 문구는 <내가 나를 치유하는 시간>을 한 문장으로 압축한 내용인 듯합니다. 이 책은 '왜 조건 없이 있는 그대로 자신을 수용하고 사랑하는 것이 모든 결핍과 상처를 치유하는 최고의 방법'인지를 설명하고 어떻게 나를 수용하고 사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거든요.


<내가 나를 치유하는 시간>의 저자 김주수님은 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다 심리상담가가 되기 위해 각종 심리치료 이론과 치유기법에 대해 공부하며 스스로 마음공부를 30년 가까이 해온 구도자라고 합니다. 이런 공부를 바탕으로 '내면관계치료'라는 독자적 심리치료 기법을 만들었고, 여러 내담자들을 통해 그 효과를 보았으며 더 많은 이들이 심리치유를 경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모든 심리적 증상과 심리질환이 자신을 온전히 수용하고 사랑하지 못해 생기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어린 시절 충분히 그리고 온전히 수용되고 사랑받은 경험이 없다 보니 자신이 경험한 대로 스스로를 대하며 나를 부정하거나 회피하고 억압하는 것, 그것이 모든 심리적 문제와 정신적 질환을 만들어낸다구요. 따라서 수용과 사랑만 제대로 채워지면 어떤 병이든 나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심리 치유의 첫걸음은 내 모든 마음(감정, 생각, 욕구)을 온전히 수용하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마음은 감정, 생각, 욕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의 일부이기 때문에 이를 부정하거나 회피하는 것은 곧 나를 부정하거나 회피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저자는 이 원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음의 구성과 작용, 여러가지 현상-증상과 그 이면, 치유를 위한 방법 등 마음을 치유하는 원리와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책의 중심을 이루는 '자기수용'에 대한 질문과 답의 과정에는 심리학 뿐만 아니라 철학과 영성,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치유 방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 서적에서 본 이론과 방법의 내용들이 종합적으로 정리된 느낌이었는데, 단순히 지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자 스스로의 고민과 배움 끝에 얻어낸 깨달음이 녹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모든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자기 자신과의 관계'이며, 이것이 모든 관계의 시작점이자 자기 삶의 정신적 바탕과 같다고 합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환경과 주변인들도 중요하지만, 나를 보는 시선과 나를 대하는 태도가 건강하고 든든하게 자리 잡은 사람은 외부 요건에 영향을 덜 받으며 건강한 삶을 사는 것 같거든요. 책이 조금 두껍긴 하지만 내 마음의 작동 원리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며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잘 들여다본다면 내 마음과 행동의 관계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이해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았으며, 내용에 대한 요구 없이 저의 견해가 담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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