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조건 성공하는 사업만 한다 - 뉴노멀 시대, 새로운 성공의 법칙을 만든 사람들
애덤 데이비드슨 지음, 정미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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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사람은 많지만, 성공에 이르는 모습은 제각각입니다. 수많은 도전 끝에 하나의 일에서 눈에 띄는 성취를 이룬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느 시점부터는 '무슨 일을 하든' 성공을 반복하는 사람이 있지요. 그 요인을 당사자가 아는지의 여부, 그가 알고 있는 것이 맞는지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후자는 성공의 법칙이 '체득' 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그런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성공의 요인이 무엇일까' 귀 기울이게 되지요.


자신 있고 단호해서 눈길을 끄는 제목, <나는 무조건 성공하는 사업만 한다>는 저널리스트이자 경영 사상가인 애덤 데이비슨이 엮어낸 일명 '평범한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다른 경영 관련 서적에서 보았던 유명 기업들의 성공 스토리 대신, 명문대 졸업장이나 탁월한 비즈니스 감각, 혹은 특별한 기술 없이도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법칙이 궁금했고 그것을 알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찾아간 MIT 교수인 스콧을 통해 그는 '전략'이라는 답을 손에 쥐게 됩니다. '무엇을 팔 것인가, 그 상품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고객층은 누구인가? 소비자들이 그 상품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 방식은 어떠한가?'와 같은 질문의 답은 곧 전략이 되는데, 이는 자신이 팔려는 상품, 고객의 특징, 환경의 변화 등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의 답을 가지게 됩니다. 그 결과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형적인 답'과 다른 경우도 많지요. 따라서 '모두에게 적용되는' 20세기의 성공 전략을 따라 한다면 사업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지만, 누군가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부르는 지금이 오히려 낡은 성공의 법칙을 깨기만 하면 누구나 성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책에 가득한 사례들은 말 그대로 '기업가 정신'의 모범 사례를 보는 듯했습니다. 정해진 질서라 여겨지는 규범들을 뛰어넘는 사고방식, 반복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는 도전과 열정, 제품과 가치의 본질을 찾기 위한 연구와 고민 등. 이 모든 것들은 '절실함, 관심과 호기심,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 등 일과 내가 별개의 것으로 분리되는 대신 일이 '나'로부터 출발한 것의 결과물이었습니다. '기업가와 같은 사고방식을 기르고 싶다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능력, 관심, 특기, 약점을 신중하게 평가해보라'는 스콧의 조언을 실행에 옮긴 사람들을 보는 느낌이었달까요. 물론 그들은 스콧을 만난 적도,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지만 말입니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라는 스콧의 조언을 곱씹을수록 사업뿐만 아니라 직장, 일상, 연애, 결혼 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성공의 요인'이라 꼽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모든 성공이 이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요. 

막막한 상황이 계기가 되어 시작한 고민의 끝에 실은 상황이나 환경이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맴돕니다. 신이 나에게 주신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건, 내가 그것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 반성하게 되고요. 이제 더 이상 나를 아는 일을 미뤄둘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며, 내용에 대한 요구 없이 저의 견해만이 담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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