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 늘 섭섭하고 상처받는 당신을 위한 어른이의 심리학
최광현 지음 / 부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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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 친구와의 통화를 끝내고통화 중 오고 갔던 방어적이고 날선 몇몇 대화를 떠올려보았습니다다른 사람이라면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했을까상대방의 태도에 대해 서운한 마음은 누구라도 있을 수 있겠지만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방어적이거나 날선 태도 말고도 다른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후 <나는 내 편이라고 생각했는데>를 읽으면서 그날의 대화는 서로의 마음에 있던 내면 아이가 자극을 받았고그 아이들이 대화를 한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면아이라는 말은 프로이트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그는 성장 과정에서 감정이 억압되면 무의식에서 상처를 받는다고 보았습니다이 때의 상처는 콤플렉스의 원인이 되구요내면 아이는 좁은 시각과 부정적 사고를 가지게 해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왜곡시킵니다실제 상대나 상황과는 다르게 보기 때문에 과거의 방식을 반복하며 자신의 세상을 제한하고자기도 모르게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요우리는 퇴행 행동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내면 아이의 존재를 알 수 있습니다. '퇴행'이란 이전 발달단계에서 사용하던 대처법이 나오는 것 (p.30)으로상처가 자극받는 상황이나 관계에서 어른처럼 행동하지 않고 아이처럼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자신도 모르게 과거의 불안정한 패턴을 반복하는 것이지요.

저자는 자신의 소화되지 못한 미해결 과제가 무엇인지를 알고 자신을 용서하고 상처에 공감하며 위로하는 것으로부터 치료가 시작된다고 합니다또한 우리에게 반복해서 고통을 주는 실체는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내면으로 돌아가이전과는 다르게 자신과 바르게 관계를 맺고지금의 내가 되기까지는 누군가의 도움과 관심배려희생이 있었다는 사실로 관점을 확장하기를 권유합니다.




성장하면서 상처를 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지만상처의 크기와 강도그리고 상처에 대한 치료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겠지요만약 지금의 내 삶이 고통스럽고 힘들다면혹 내 안에 있는 내면 아이의 존재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내 안에 내면 아이를 들여다보는 것은 힘든 일이 되겠지만지금과는 다른 반응을 가능하게 해줄 거라는 기대가 생깁니다나의 통증에만 함몰되고어찌할 수 없다고 느껴졌던 부정적인 감정들을 이전보다 여유로운 태도로 대할 수 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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