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글이 교수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엮어져 있다. 선생님과 제자와의 관계, 사회에서의 직장상사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부부사이의 관계,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등 우리가 생활하면서 접할 수 있는 모든 관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아주 쉽고 재밌으면서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 말이다. 이 책을 읽기 전 '아침마당'에서 교수님이 강의하시는 것을 들었다. 아침에 아이 밥을 먹이고 있었는데, 친정 아버지로 부터 전화가 온것이다. "애,애~ kbs1 틀어봐라...아이 교육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것 같구나...지금~!" 가끔 육아에 도움이 될만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종종 알려주시곤 했다. 그리고 책을 받아봤는데...아..거기서 뵈었던 교수님의 책이었던 것이다. 강의도 참 쉽고 재밌게 봤었는데...책 역시 인간관계에 대해 마치 아버지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듣는 듯 푸근하게 쓰여졌다. 책을 읽으며 가장 찔렸던 부분은... 엄마가 아이의 일에 참견하는 것은 모두 엄마 자신이 편하기 위해 그러한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고 한다지만 실상 아이가 잘되기는 커녕 그 자신만 당장에 마음과 몸이 편하기 위해 아이와 남편을 조종하려 든다는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아이에게 실수를 줄여주고 좀더 목적에 빨리 도달할수 있게 도와준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게 해야 내 자신이 편하고 만족스러웠던 것이다. 앞으로를 생각한다면 지금의 실수와 고통이 더큰 실수와 고통을 막아줄 수 있을텐데 말이다. 또 처음 사람을 만났을때 그가 가진 배경들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사람을 편협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교수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늘상 이야기 했지만 나역시도 별반 다르지않음을 깨닫고 부끄러웠다. 이렇듯 알고있는 사실은 다시금 확인시켜주며 도다른 방법을 모색해 볼수 있게 도와주고 모르고 있던 관계에 대한 폭과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 옆 사람에 대화하듯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사건들을 예로 들며 풀어주셨기에 쉽게 읽으며 많은걸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