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의 그 '친숙함'

박경림의 사람 -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행복'에세이
박경림 지음 / 리더스북 / 2008년 6월

작년 여름무렵 더위를 피해서 서점에 자주 들렀던 내 한눈에 들어온 책.

편안해보이는 표지의 일러스트 위에는 <박경림의 사람>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었다.

평소 연예계의 마당발로 통한다는 박경림.

어떤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그녀와 친해지고 싶어하는지 참 궁금했었다.

물론 TV나 신문 혹은 잡지 등의 매체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박경림 그녀 스스로가 생각하는 인간관계가 무엇인지 참 궁금했달까..

 

책을 든 순간 놀란 것은 딱 2가지

가볍고 적은 내용에 한번 놀라고,

의외로 정말 많은 사람과 인연은 맺은 그녀에 놀라고.

 

책은 정말 가볍고 큰글씨에 여백도 많고 짤막하고 간단했다.

대부분이 에피소드에 관한 내용이고, 그 에피소드는 관계맺음에 대한 에피소드였다.

대학교수, 운동선수, 연예인, 정치인, 방송관계자, 그리고 팬까지.

그녀의 인맥은 정말로 다양했고, 무궁무진했다.

 

 

그녀의 책을 읽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저 괄괄하고 목소리 크고(듣기가 썩 좋지는 않지만), 당당한 말괄량이 정도로만 느껴졌던 그녀가

정말로 한국의 오프라윈프리처럼 느껴졌다.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박경림.

그리고 그 사람을 이해하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전할 줄 아는 정말 참된 사람이었다.

인맥관리에 대해 일침을 놓는 자기계발서들과는 차원적으로 다른

'진심'이 통하는 인맥관리, 아니 인맥은 관리가 아니라 인연인라는 끈으로 맺음이라는 것을

알려준 박경림.

 

한참이나 내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나의 인연 맺음이 얼마나 어리석고 전략(?)적이었다는 반성하게 해준 책.

 

그저 버스안에서 출근, 퇴근하며 가볍게 읽었다.

지루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어렵거나 복잡한 내용은 더더욱 아니었기에

어느 무엇보다 그녀의 '친숙함'이 그대로 드러난 책이라서 훈훈하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