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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 _26세, 나는 세상으로 뛰쳐나갔다
요시무라 켄지 지음, 송수영 옮김 / 넥서스BOOKS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2007년이 되어서 출판된 이 책은 실제로 저자인 요시무라 켄지가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쓴 글과 사진을 싣은 책이다.
여행이 아주 많이 정말 너무너무 떠나고 싶은 내게 그저 위로라며
언젠가는 떠날 여행을 생각하며 그저 대리 만족으로 선택한 책이었다.
다카하시 아유무의 <LOVE & FREE>를 추천 받고 읽은 뒤에
줄곧 여행서적만 고르고 있다.
아마 <On the road>에 대한 충격이었을까-
떠나지 못한 용기와 떠날 수 없는 두려움 그리고 선택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채찍질 하기 위해서였을까.
읽는 내내 편한 구석이 없다.
빨리 읽어서 불편하고,
그저 하나하나 글들이 다 내 맘에 와닿아서 불편하고,
사진 한장 한장이 부러워서 불편하고,
뭔가 찜찜하게 내 맘 속에 응어리져 남아있음이 불편하고,
무엇보다 결단력 없는 내 자신을 알게 되어 불편하고,
맘이 온통 불편했다.
감성적이고 청춘적(?)인 이 책을 보면서 내내 맘 한구석이 불편하다.
<LOVE & FREE>를 볼때도 이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구체적이고 에너지 넘쳐보이는 (마치 일본 만화의 주인공처럼) 켄지를 보고 있으니
뭇내 내 자신이 그러지 못함이 원망스러웠다.
그저 단 한번만 선택하면 되는 일을,
그리고 안된다면 리셋버튼 하나로 되는 일을,
게다가 이미 벌어진 일이라면 그냥 받아들이면 되는 일을
나는 아직도 고민하고 방황하고 그것을 청춘이라는 포장지로 포장하려고만 들고 있으니
그냥 대리만족 느끼려고 읽은 책이 결국 나를 자괴감에 빠뜨려버렸다.
사실 내게는 이책이 더 와닿는다.
최갑수님의 책도 LOVE & FREE도..
모두 나름대로 내게 큰 영감을 주었지만.
불편하다는 감정을 빌려서 이 책이 가장 와닿았다고 표현하고 싶다.
그리고 나도 겐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