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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을 뒤흔든 발표의 달인 - 초등학교 발표력이 평생을 좌우한다
장진주 지음, 송진욱 그림 / 국일아이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교실을 뒤흔든 발표의 달인이라는 책은 교육학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학교 선생님도 아닌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이 쓴 글이었다.
초등학생의 눈에서 쉽게 술술 풀어쓴 책은 어른들이라면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만한 내용이다.
초등학생들에게도 카네기, 앨비스 프레슬리, 링컨, 찰리 채플린과 같이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인물들의 일화를 소개하며 자신감을 갖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재는 말의 달인라고 할 정도로 말하는 직업을 삼은 저자 역시 초등학생 시절엔 소극적이고
발표왕과는 거리가 먼 아이였다고 한다.
나 역시 초등학교 1,2학년의 기억을 되짚어 보면 답은 아는데 손이 번쩍 들어지지 않았던 적도
많았고, 선생님이 나를 지목할까봐 심장 소리가 옆 짝꿍에게 까지 들릴 정도로 심하게
긴장했던 적도 있었다.
소극적이고 소심한 아이들에게 달래듯이 그리고 자신감을 심어주듯이 속삭이는 목소리로
글을 써내려간 작가에게 박수를 건네고 싶다.
정말 어른이 되어서도 프리젠테이션이다, 세미나다 해서 남 앞에서 말할 기회가 많은데
어릴 적부터 습관이 되지 않아 애먹는 사람을 많이 봤다.
꾸준히 습관을 들인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말짱이 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대로 실천해보면 서서히 그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초등학교 교사인 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는 것은 많고 시키면 잘 하지만
자발적으로 혹은 자신감 넘치게 발표하는 아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이 조숙하고 이런저런 재능은 많아도 발표나 말하는 능력은 재능으로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정말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학부모들도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대신 이 책에 나온 가이던스를 아이들에게 강요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