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와온 바다에서 차를 마시다
한승원 외 지음 / 예문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내게 있어서 차는 그저 아침에 출근해서 마시는 음료의 하나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차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고 싶어 읽게 되었습니다.
스님, 문화평론가, 국문학자, 전통문화 연구가, 시인 등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11명이 가진 차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11분 모두 차를 덖으면서(볶으면서 익히는 것) 차를 진정으로 음미하는 내공 깊은 고수들이기에..
이분들이 주는 메세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건 솔직히 힘들었습니다.
옆에 두고, 계속 보면 이해가 되려는지..
'차를 덖는다'라는 표현만 제대로 알았을 뿐,
차가 주는 고요함과 평안에 대해서는 제대로 깨닳지 못해 아쉽기만 할 뿐이네요.
가장 인상깊은 내용은...
책이 시작되는 첫 에피소드의 내용에서 나왔습니다.
문화평론가이자 여행을 많이 하는 이 사람은..
인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그곳에서 마신 짜이라는 인도 차에 대한 예찬을 적었습니다.
우연히 캐나다 친구랑 밥을 먹으며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갑자기 이 친구가 하늘을 보며 조용히 눈물을 흘리더라는 겁니다.
지은이도 말없이 한참을 침묵하며 기다렸더니..
이 친구가 고맙다고 했답니다.
지은이에게 고맙다고..
이렇게 행복한 순간이 감사해서 눈물을 흘릴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아.. 이 부분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