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오스트레일리아
하워드 앤더슨 지음, 정해영 옮김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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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오스트레일리아.

왠지 동화같은 제목에 상큼한 푸른 바탕을 배경으로

엉덩이가 큐트한 오리너구리 일러스트 표지를 보면

대부분 자유를 찾아 떠나는 오리너구리의 신나는 모험 이야기를 상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렇게 상큼한 표지와 요렇게 귀여운 등장인물에 방심은 금물ㅡ_-++++

 

이미지출처 민음사카페 / 원제 [Albert of Adelaide]

 

 

매일 밤마다 동물원의 동물들은 ​모든 동물들이 행복하게 산다는 그 곳,

올드 오스트레일리아라 불리는 유토피아에 대해 말한다.

매일 똑같은 식사, 매일 똑같은 생활은 싫지만​

그러나 누구하나 지루하고 갑갑한 동물원을 벗어나 ​

이상향을 찾아 떠나려는 동물은 없었다.

그저 매일 밤 꿈꾸는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위안하고 하루를 마감할 뿐이다.

어느 날 오리너구리 앨버트는 물통 하나를 들고 동물원을 탈출한다.

무작정 올드 오스트레일리아가 있다는 방향으로 향하는 도중

앨버트는 본인이 자유와 동물원의 안락한 생존과 맞바꿨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웜뱃 잭의 도움으로 자연에서 혼자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어렴풋이 배우게 된다.​

앨버트는 잭과 헤어진 이후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되어

​악당 왈라비의 계략에 빠져 쫓기게 된다.

​그 사이 외래종 너구리 TJ를 만나기도 하지만

친구라고 생각했던 주머니쥐들에게 배신당해 목숨의 위협도 받게 된다.​

​유대동물들의 비유대동물에 대한 강한 배척이

올드 오스트레일리아에 발을 들여놓은지 얼마되지 않은 앨버트를

악명높은 지명수배자로 만들어 놓았다.

​앨버트는 처음 만나는 동물들에게 물었다.

자신아닌 다른 오리너구리를 본 적이 있는지.​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전부 '없다'였다.

​올드 오스트레일리아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오리너구리.

 

홀로 존재하는 종이 앨버트 뿐만은 아니었다.

앨버트를 이해해준 친구들 또한 단일종이었다.

TJ는 저멀리 바다 건너에서 온 육지너구리이며

태즈메니아 데빌 멀둔도 혼자였다.

​하지만 너구리의 몸에 오리의 부리와 발을 가진 독특한 외향의 앨버트​는

다른 유대동물 무리에게 있어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던 것이다.

앨버트의 매력은 직진하는 데 있다.

왜 자신이 이런 일을 겪어야 하냐고 불평하지 않는다.

아무리 어려운 곤경에 빠져도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쫓기고 목숨이 위태로워도 언제나 올드 오스트레일리아로 향해 갈 뿐이다.​

이곳 올드 오스트레일리아는 자신이 생각했던

그런 올드 오스트레일리아가 아닐지도 모른다.​

앨버트에게 올드 오스트레일리아의 의미란

오리너구리를 찾아 떠나는 여정인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다른 오리너구리가 될 수도 있고

본인의 존재의미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 반전매력의 소유자,

상남자 앨버트의 모험이었다.

 

 

 

 

 

p.30:10 " 실례가 안 된다면, 왜 이쪽으로 오게 되었는지 물어도 되겠나?"

앨버트는 한동안 생각한 뒤 대답했다. "에들레이드 때문에요."

잭이 알 만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안 그래도 여자 문제일거라 생각했지."

"애들레이드는 도시 이름이에요."-웜뱃 잭

 

p.32:11 "앨버트, 난 오랫동안 혼자였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아무도 자기를 보지 않는다고 생각해 바보 같은 짓을 하지. 난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해. 아마 자존심 때문이겠지. 난 웃음거리가 되는 게 싫어."-말하는 돌들

 

p.80:14 만일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고, 또 어디로 가든 상관없다면, 길을 잃는 일 따위는 없다는 사실이었다.-지옥의 문

 

p.179:14 올드 오스트레일리아는 여러 면에서, 때로는 좋은 쪽으로 때로는 나쁜 쪽으로 앨버트를 변화시켰다. 앨버트는 언젠가 어떤 것이 좋은 변화고, 어떤 것이 나쁜 변화인지 가늠해 볼 시간이 있기를 바랐다.-"그들이 앨빈을 잡아 먹었어."

 

p.194:7 앨버트는 텐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었지만, 안으로 들어가거나 입구에 덮인 커튼 사이로 텐트 안을 엿보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다. 그건 그가 멀둔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뜻했고, 초대 없이 그런 짓을 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그는 누군가의 삶 속으로 들어가면 그 경험을 통해 자신도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음을 알았다.-딩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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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마야네 사과나무 1 : 동네 카페를 기업으로 만들어가는 1인 카페창업기 마야네 사과나무 1
문혜정 / 몬스터(다산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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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며 읽다보니 페이지가 술술술 넘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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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읽었던 책들이 새로운 옷을 입고 다시금 나오는 걸 보니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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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르라 주작이여 노래 잘 들었습니다ㅋㅋㅋ 뚝심있게 버텨서 출판하고자 하는 책 모두 출판하시길 바랍니다^~^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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