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퍼러와 함께 1
마토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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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목이 말라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크고 무겁고 비린내 나는 것이 들어있었다.

그것은 황제펭귄.

남극에 있어야 할 녀석이 왜?

도대체 누가?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반가정집에 덩치 큰 펭귄을 보낸 누군가는

냉장고에 펭귄먹이를 꾸준히 챙겨주고 있다.

아무래도 양심은 있는 모양ㅡㅅ-a

어쨌거나 먹이 걱정 없고

짖지 않아 조용하고

인간처럼 화장실도 가리는 매너남인 덕분에

이런 세상 편한 애완동물이 또 없다.

다만 펭귄의 등장방식이 평범하지 않아

절대 주변에 공개할 수 없다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냉장고에서 나왔다고 차마...ㅎㅎㅎ;;;

인간의 집에서 살게 된 펭귄도

펭귄을 처음 키워보는 인간도

의외로 평범하게 잘 살아가는 일상이 그려지는 가운데

어떻게든 펭귄의 존재를 비밀로 하고 싶었지만

여기저기 꼬리를 들키고야 만다.

과연 이 비밀, 멀쩡히 지켜질 수 있을 것인가ㅋㅋㅋ

 

펭귄을 처음 본 옛날 사람들은

사람으로 착각했다고 하는데

이 집 펭귄도

발 대신 배로 기어다니거나

발등에 알을 품는 행동만 아니면

펭귄탈을 뒤집어 쓴 사람인 줄_-

대사는 없지만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

너무 잘 알 것 같은 펭귄바디랭귀지.

너무 검어서 눈이 없어 보이지만

왠지 그렇게 느껴지는 눈빛 연기.

거기다 최근들어 만나보기 힘든 올컬러의 매력남펭귄만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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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그대에게 1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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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어떤 특별한 구체를 던져놓고

누군가 관찰을 시작했다.

획득조건만 맞으면

그 어느 것으로도 모습을 본 뜰 수 있는

완전한 의 존재.

그것은 처음에 돌이었다가 이끼였다가

상처 입은 늑대의 모습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상처는 곧 나았고 의식을 획득한 그것은 걷기 시작했다.

처음 만난 인간소년은 혼자였다.

버려진 마을에 남겨진 채

수 년 전에 떠난 마을사람을 미련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소년의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소년은 하루 종일 늑대가 된 그것에게

마치 인간에게 하는 양 재잘거렸다.

그래도 결국 사람이 그립고 세상이 궁금했던 소년은

그곳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눈보라가 치고 부상을 당해도

이정표가 되어주는 바위를 굳게 믿고 따라왔지만

결국 소년이 도착한 곳은 절망이었다.

 

현실을 외면하고 거짓 웃음으로 스스로를 지켰던 소년이

희망을 끈을 놓쳐버리고

의식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그것

조용히 바라보는 시선이 강렬한 도입부다.

그것이 소년을 잃고

새로운 자극을 찾아 떠나며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그 전에 이미 두근두근하기에 충분했다.

오랜만에 장난 아닌 세계관등장ㅡㅂ-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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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아내와 살고 있습니다 1
쿠즈시로 지음, 송수영 옮김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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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고생 키시베 시노에게는 아내가 있다.

 

어릴 때 사고로 부모를 잃고

오빠와 함께 살아왔다.

그냥 그게 다인 이야기...

그 오빠마저 반년 전 죽고

지금은 오빠의 아내와 살고 있다.

그냥 그 뿐인 이야기...

 

오빠 타이시가 죽자 고등학생인 시노로써는

미안하지만 현재 상황으론 어쩔 수 없이

죽은 오빠의 아내에게 의지하여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노조미는 한 집에 함께 살며 먹여주고 재워주고

학교도 보내주고 용돈까지 준다.

시노는 최소한의 도움 외에 부수적인 지출은

어떻게든 혼자 해결하고자 하지만 쉽지 않다.

 

남들은 같이 사는 것만도 충분하다고 하지만

노조미는 시노에게 뭔가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시노 앞에서 야무진 모습을 보여줘서

자기를 의지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노조미를 자신이 독차지할 게 아니라

어서 솔로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노의 미안함과

오빠를 꼭 빼닮은 시노를 보며

타이시의 흔적을 찾고 있는 노조미의 미안함이 교차된다.

 

평소 잠을 잘 못 이루는 동생이 늦잠을 자는 것을

깨우지 못해 곁을 지키다 함께 동반지각을 하고

그날을 다이어리에 기념일로 적어 놓는 다정한 오빠.

동생을 돌보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고교졸업과 동시에 추천취업을 할 정도로 우등생 오빠.

예쁘고 귀여운 여자친구와 학교에서 공공연하게

알콩달콩한 염장연애 끝에 그 여자친구와 결혼한 오빠.

이미 죽어버려서 살아서 등장할 일은 없겠지만

시크동생 시노와 청순글래머아내 노조미를 세상에 남기고 떠난

오빠의 정체가 점점 궁금해진다....ㅡㅅ-

심지어 사진이나 회상장면에서도 이 오빠 얼굴이 안나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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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의 서 - 제3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박영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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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하늘 아래

서로 다른 죽음의 그림자에 휩싸인 두 남녀가 있다.

 

남자는 박물관의 보존과학자다.

어머니로부터 오래 살지 못하게 하는 나쁜피를 물려받은 남자.

그의 어머니는 자신이 죽음에 가까이 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어린 아들에게 각인시키고 떠난다.

너도 곧 이렇게 될 거라고...

하루하루 자신에게 죽음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는 남자의 유일한 위안은

그의 손을 거친 유물들이 그가 죽은 후에도 남겨질 거란 사실이다.

 

여자는 정부공무원이다.

여자의 다이어리는 밤낮없이 걸려오는 전화내용 메모로 너덜너덜하다.

매일같이 자살을 시도한 현장에 출동해 수많은 죽음을 목도한다.

타인의 죽음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받는데 지쳐간다.

 

남성의 의복을 입은 채 매장된 여성의 미라 전시를 통해 만난 두 사람은

상대방의 눈빛에서 자신의 내면을 꿰뚫는 느낌을 받는다.

 

죽음이 가까운 남자가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운 여자를 데리고 피신한 곳은

발굴현장의 구덩이였다.

남자는 이름도 모르는 여자를 구덩이로 초대하고

그녀의 이름과 이야기와 체온을 나눠가진다.

 

죽음이라는 포장지를 벗겼더니

내용물도 역시 죽음이었다는 이야기.

읽는 내내 속에서 무언가 계속 침전되는 느낌이었다.

고구마 백 개의 뻑뻑함이 아닌

명치 위의 조약돌 무게 같은 갑갑함이다.

영원히 살 것처럼 하루를 사는 사람들의 일상에

잠시 이런 이야기 하나 쯤 어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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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댄스 당쇠르 1
조지 아사쿠라 지음, 송수영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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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누나가 출연하는 발레공연을 보러 간 준페이 어린이.

남자무용수의 춤을 보고

난생처음 반짝반짝 퍼엉-을 경험한다.

그날이후 누나가 발레학원에서 돌아오면

동작을 알려달라고 매달리는 준페이를 보며

무술감독 아빠는 아들이 좀 더 남자다운 걸 하길 바란다.

하지만 이내 아들의 재능을 알아본 아빠가

준페이가 발레학원가 가는 걸 허락하지만

여자같다며 놀리는 동네친구들 말에 상처받고 만다.

게다가 뜻밖에 아빠의 이른 죽음으로

준페이는 남자다워지기로 결심하고

현재는 발레대신 아빠가 원하던 절권도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운명의 전학생이 나타나

준페이를 다시 발레의 세계로 인도한다.

멋있는 것=거친 것,

남자답게라는 족쇄에 묶여

운동과 발레사이에서 방황하며

머리로는 발레에 저항하지만

준페이 몸과 마음은 이미 발레를 원하고 있다.

그의 반짝임을 알아보고

목전의 댄스대회는 물론이고

장차 해외발레단 진출까지 앞서가는 선생님(일명 할망구)

은둔의 발레천재삘이 나는 루오우의 등장으로

준페이의 앞날에 엄청난 시련이 예상된다.

남들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멋진 반짝반짝 퍼엉-을 향해 갈 수 있을지...

    

발레를 흉내내는 아들에게서 반짝거리는 재능을 알아보는 아빠.

 

 

준페이가 발레를 다시 하게 되는 이유, 팬티...ㅎㅎㅎ

    

 

'어차피 넌 발레 댄서가 될 인간이잖아?'

    

 

왠지 운명의 라이벌, 루오우를 봐버린 준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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