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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그대에게 1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5월
평점 :
이 땅에 어떤 특별한 ‘구체’를 던져놓고
누군가 관찰을 시작했다.
획득조건만 맞으면
그 어느 것으로도 모습을 본 뜰 수 있는
완전한 ‘무無’의 존재.
‘그것’은 처음에 돌이었다가 이끼였다가
상처 입은 늑대의 모습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상처는 곧 나았고 의식을 획득한 ‘그것’은 걷기 시작했다.
처음 만난 인간소년은 혼자였다.
버려진 마을에 남겨진 채
수 년 전에 떠난 마을사람을 미련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소년의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소년은 하루 종일 늑대가 된 ‘그것’에게
마치 인간에게 하는 양 재잘거렸다.
그래도 결국 사람이 그립고 세상이 궁금했던 소년은
그곳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눈보라가 치고 부상을 당해도
이정표가 되어주는 바위를 굳게 믿고 따라왔지만
결국 소년이 도착한 곳은 절망이었다.
현실을 외면하고 거짓 웃음으로 스스로를 지켰던 소년이
희망을 끈을 놓쳐버리고
의식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그것’이
조용히 바라보는 시선이 강렬한 도입부다.
‘그것’이 소년을 잃고
새로운 자극을 찾아 떠나며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그 전에 이미 두근두근하기에 충분했다.
오랜만에 장난 아닌 세계관등장ㅡㅂ-b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