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종례 시간 - 수업이 모두 끝난 오후, 삶을 위한 진짜 수업
김권섭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2월
평점 :
부제 : 수업이 모두 끝난 오후, 삶을 위한 진짜 수업
종례시간.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다.
학교를 떠난지가 오래되서 그런지
부제를 읽기 전의 감상은
인생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시간을 떠올렸다.
아마도 나에게 학교란 곳의 인상이
흐릿하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여기 학생들에게
종례시간을 각인시킨 선생님이 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매일 아침 일찍 등교해서
하루종일 책상머리에 앉아있느라 고생하는 제자들을 위해
짧은 종례시간을 준비하는 선생님.
집으로 따지자면 밥상머리교육을 한다는 신념으로
미처 부모들이 챙기고 전하고지 못하는
앞으로 살아갈 지혜를 마음을 담아 전한다.
시와 고전을 좋아하는 국어선생님답게
논어나 한자를 풀어 이야기해주는 게 대부분이지만
그 주제와 소재는 다양하다.
부모들의 뜻을 담아 짓는 자식이름 ,
공중예절수업에 가까운 휴대공간의 정의,
고사를 통한 여러 에피소드 등을 통해
가정에서 사회까지 두루 걸친 이야기를 해준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자
같은 자식을 기르는 부모로써
제자들에게 짧은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를 깨우쳐주는 종례시간.
말 그대로 예禮를 지키고
예를 배우는 시간이 됨으로써
훗날 이 제자들은 저자를
오랫동안 은사로 기억할 듯 싶다.
w.130:14 학學은 학이고 문問은 문이다. 사람이 배우기만 하고 의문을 가지지 못하면 만 권의 책을 읽어도 그저 멍청이밖에 안된다. -청나라 정섭
w.199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하지 마라.
己所不欲 勿施於人 기소불욕 물시어인 -논어 위령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