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월급쟁이 부자들 - 투자의 고수들이 말해 주지 않는 큰 부의 법칙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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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과연 월급쟁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자기가 오너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억단위 급여를 받는다면 못 부를 이유도 없지 싶다.

이거 누구 얘기야?하고 하신다면

투자운용사들 되시겠다.

한동안 펀드라는 게 돈이 된다하여

수많은 개미투자자들을 현혹하여

패가망신하던 때가 있었다.

몇 천, 몇 억도 밀어 넣지 못하는

개미라고 불리지도 못했던 이들에겐

더더욱 낯선 세계가 존재하고 있었으니

그것은 사모펀드.

말 그대로 사사로이 모아드는 이 펀드는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공개펀드와 달리

알음알음 너랑 나만 몰래 아는 이너써클 펀드다.

이미 성장할 대로 성장한 시장보다는

남들이 아직 손을 뻗치지 않은 영역을 예측하여

싼 값에 싸서 비싼 값에 팔아 시세차익을 남기는 게 핵심이다.

쉬운 말로 미어터지는 레드오션 말고

앞날이 창창한 블루오션을 선점하는 감각이 중요한 직업이다.

여기에는 대체투자라는 용어가 등장하는데

그 영역은 생산에서 IT, 부동산까지 가리는 것이 없다.

투자단위도 클 뿐 아니라

최종적으로 수익을 얻기까지 5~10년이 걸리는 장기프로젝트로

이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질리지 않고 끝까지 뜻을 관철시킬 수 있는

장기지속 가능한 끈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거기에 남의 돈을 내 돈처럼 쓸 줄 아는 덕목이 요구된다.

아무리 큰돈이어도 남의 돈이라고 생각되면 감각이 무뎌지기 때문에

요즘에는 운용사가 일정금액을 함께 투자하게 만들어

남의 돈도 내 돈같이 일 할 수 있게 만드는 회사도 있는 모양이다.

투자단위의 차별성과 정보에서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폐쇄적인 구조다보니

흔히 일부 상류계층에게만 열려있는 시장이라거나

헐값에 사서 바가지 씌워 판다는 인식 때문에

사모펀드의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어쨌거나 그들만의 리그임에는 분명하나

경영난()에 빠진 국내 유수기업을

외국자본에 뺏기지 않고

회생시켜 복귀시킨다는 점에서

이 일의 부정적 이미지는 어느 정도 누그러진다.

썽썽한 중고차를 싸게 사서

예쁘게 튜닝해 비싸게 파는 게 잘못 된 건 아니니까.

비록 이 몸은 앞으로도

돈이 흐르는 길목은 못 지킬 듯 하지만

세상에 이런 세계가 있고

우리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된 것에 만족한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부록으로 책 뒤편에 용어와 개념정리가 되어있긴 하지만

생소한 업계용어약자를 위한 약자용어설명컨닝카드의 필요성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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