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김신회 지음 / 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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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보노보노라닛!!!

20여년 만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보노보노를 다시 만났다.

 

나는 어린이만화를 보는 고딩이었다.

당시에 어린이TV 시간에 방영했던 보노보노 애니를 넋을 잃고 잘도 봤다.

본 것도 재방하면 또 보고

다른 만화책은 빌려봐도

보노보노는 꼬박꼬박 서점에서 사서 읽었다.

이래저래 이사한다고 끌려다니다 다 잃어버렸지만

여전히 나를 가르친 인생만화임에 틀림없다.

 

사실 보노보노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이야기다.

보노보노와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아무리 잘 설명한다고 해도

상대방이 우와- 그거 재밌겠네,라는 반응은 기대할 수 없다.

주로 짧은 네 컷, 여덟 컷 만화다 보니 곰곰이 생각하다

과감하게 줄거리를 정리하면

보노보노가 오솔길을 걸었어,로 끝나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고 제대로 설명하려고 하면

생각이 많아져서

엄청난 분량의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놀라웠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깨달음이었다.

어린 머리로는 가슴이 따끔한데?였던 이야기가

지금보니 심장이 철렁한 걸 보니

역시 대단한 만화였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보노보노 에피소드와 연결지어 소개한다.

작가님, 만화를 읽어주는 솜씨가 장난이 아님ㅡㅅ-bbb

곤란해지는 걸 곤란해하는 보노보노,

속마음과 표현방식이 거꾸로인 너부리,

독립은 했지만 자립은 아직인 포로리 친구들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게 된다.

어른이 되었지만 사는 게 서툰 어른들...

보노보노 숲속 친구들을 보면서

함께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부럽다...

보노보노처럼만 살았으면 좋겠다...

 

 

 

w.33:1 친구가 되는 방법 에서

실제로 해달은 사람이 접근하면 자신의 조개를 준다고 한다. 그건 나에게 있어 소중한 것을 줄 테니 해치지 말아요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해달을 잡아가고 세상에서 해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슬픈 이야기.

 

 

 

w. 254:12 더하기 빼기 관계 에서

관계는 참 어렵다. 아닌 척 발을 빼고 있다가도 불쑥 마음을 다 쏙아붓고 만다. 그래서 나는 늙은 거북과 고래 장로의 이야기에 그렇게 눈물이 났던 거다. 그들의 우정이 부러워서. 나도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그런데 아무래도 못 만날 것 같아서 눈물이 났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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