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이 사람을 따르는가 - 가만히 있어도 사람이 따르는 리더의 조건
나가마쓰 시게히사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3.0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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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더가 아니다.

그렇다면 리더형 인간인가.

그건 더더욱 아니다.

작은 모임의 허울뿐인 감투에도 거부감이 있는 내가

누군가를 이끈다는 생각은 해 본 적도, 하기도 싫다.

이 책의 독자타겟은 리더다.

한명의 부하직원일지라도 사람을 부리는 CEO,

소위 사장님을 위한 책이다.

리더를 위한 책인데 평생을 일개미로 살아 온데다

미래의 꿈이 사장님도 아닌 내가 읽어서 무슨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한 책이다.

하지만 사장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인간이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내 입장에서 사뭇 다른 각도에서 보면

매력적인 사장을 고르는 눈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사람이란 본인의 위치에 따라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입장이 바뀌기도 하고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하는 생물이다보니

초심을 잃고 방황하는 사장들이 나타난다.

저자 역시 사업초창기에는 인맥을 쌓기위해

모임을 쫓아다니며 무조건 명함을 긁어모으고

그곳에서 들은 이야기를 앵무새처럼 전한다.

그러다 직원의 따끔한 한마디에 깨달음을 얻고

안에서 밖으로를 실천하게 된다.

익명의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주변을 희생시키는 것은 어리석다.

자신의 제일 가까운 본업, 손님, 동료를 챙기는 것이 우선이다.

욕심 부리지 않고 자기능력의 한계를 인식한다.

 

저자는 창업 이래 스카우트 없이

현재의 구성원을 재배치해서 일류를 만들어왔다고 한다.

요식업을 시작으로 현재 강의나 출판 쪽으로 영역을 넓혔지만

요식업 직원들이 다른 분야의 일도 겸업하고 있는 점도 새롭다.

세 곳의 지점 중앙에 사무실을 놓고

급여문제는 차치하고

서로서로 인력을 용이하게 돌려쓰는 것도

사장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 같아 보인다.

직원의 재능을 발견하고 밟지 않으며 역량을 끌어올리는 사장이야말로

직원입장에서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보던 자계서나

인생역전 회고록에서 보는 것과 같이

주체자의 사상이나 행동이 단순, 명쾌하며

그에 따라 거창한 이론이다 새로울 것은 없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으나 그리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것 옆에 슬며시 미뤄놨던 것들을 새삼 부각시켰을 뿐이다.

보통 그런 것들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

말하면 입만 아픈 것들이지만

입이 아파도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굳이 입 아프게 얘기하는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자기 분수를 알고 과한욕심을 부리지 않는 사장.

거기다 사장이 자신의 기분은 자신이 알아서 조절할 줄 알고

자기사람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해주길 바라는

직원들이 사장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 베스트가 예상되는 책이다.

 

 

p.55:14 리더가 말하는 저 친구는 안 되겠어라는 말은 나에게는 남을 행동하게 하는 재능이 없어라며 자신의 역량 부족을 시인하는 것과 같은 말이다. 게다가 직원이 일을 안 한다’, ‘쓸 만한 녀석이 안 들어온다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리더는 제 얼굴에 침을 뱉고 있는지도 모르는 무식한 리더다.

 

p.158:2 한창 위기에 몰린 사람에게 위기는 기회야라고 속 편한 소리를 했다간 눈치 없는 사람이 되기 십상이다. 사람이 위기에 처했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하등 도움 안 되는 뜬구름 잡는 소리만 했다가는 미움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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