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오프 밀리언셀러 클럽 139
데이비드 발다치 엮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이 스릴러 어벤져스는 한 바람직한 장르협회에 의해 탄생했다.

국제 스릴러 작가 협회운영진들은 스릴을 즐기는 작가들답게

발족 3년만에 협회비를 없애버렸다.

그리고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작가들에게 단편을 기부받아

자체적으로 책을 만들어 출판사에 팔기로 했는데,

첫 타순 <스릴러>부터 대박을 터트리며

2014<페이스 오프>에 이르게 된 것이다.

어벤져스 영화가 나올 때마다

복습하게 되는 마블과 스파이더맨의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연만 보더라도

이처럼 유명작가들의 전설적인 캐릭터들을 한군데 모으는 일은

어른들의 세계에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게다가 한 두 캐릭터도 아니고

작가 11팀에 캐릭터 22팀이라니ㅇㅂㅇ!!!

게다가 대결전이라더니 표지글씨도 홍백전이야ㅋㅋㅋ

나는 대놓고 잉그리 소설 무뇌아류에 속하지만

이런 기획의 책이 나왔다는 소식만 듣고도

어마! 이 책은 꼭 사야해!’라고 생각했다ㅡㅅ-+++++


단편집이라는 지면의 한계가 있기때문에

전반적으로 내용면에서 특별히 사건을 꼬고 비틀지는 않는다.

장편으로 치면 등장인물 소개에 해당하는 분량만으로

사건도 해결하고 아름다운 마무리도 지어야하기 때문에

사건의 디테일보다는 인물간의 만남이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내용을 떠나서 두 캐릭터가 한 지면 안에 등장하는 작품을

상상에 그치지 않고,

그것도 떼거리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랄까.

덕심을 자극하는 심쿵기획이었샤ㅡ/////-

 

게다가 각 단편마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작가와 캐릭터에 대해 할애한 지면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어떻게 팀이 짜여지고 이야기를 구상했는지

누구의 캐릭터가 마중을 갈 것인지 고민한 흔적들을 엿보고나면

처음보는 작가 혹은 캐릭터라 할지라도

일단 호감으로 시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진정한 무지에 축복을 선사한 단편집이 아니었나 싶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니

그 동안 몰랐던 캐릭터의 은근한 매력에 빠져

이 호갱님아는 습관적으로 악마의 위시리스트를 만들고 있었다...

공포를 맛보게 해 준 스릴러 어벤져스 <페이스 오프>였다…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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