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기 사전
미야타 치카 지음, 박혜연 옮김 / 이봄S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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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하하-

아니 나 너무 진지했나?

<그림 그리기 사전>을 도대체 며칠을 들여다보고 있었는지 모르겠다ㅋㅋㅋ;;


이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삽화가로 유명한

안자이 미즈마루 일러스트 스쿨에서 수학한 저자가 낸 책이라 그런지

그냥 척보기에도 안자이 풍이다.


안자이 풍의 매력은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이 엉성하지만

놀랍도록 디테일이 살아있는 표현력이라 하겠다.

처음 그의 그림을 보면

에? 이거 초딩이 그런거 아냐?

이런 그림은 나도 그리겠다,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막상 펜을 들고 그려보면

이게 좀처럼 쉬운 작업이 아니란 걸 곧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림 그리는 걸 어려워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는 약 2천여종의 그림을 분해해서 그리는 순서를 알려주는데

여기서 놀라운 점은 일필휘지라는 점이다.

밑그림이고 뭐고 한 번 그리면 끝!!!

연필로 그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틀려도 지울 수 없다.

싸인펜으로 그리다 슬쩍 삐끗하면 다시 처음부터...

정신차리지 않으면 무한 도돌이표를 찍을 지도 모른다....ㅎㄷㄷㄷㄷ


그리고 이책을 즐기기 위해선

가급적 많은 사물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편이 유리하다.

그림자체가 단순하고 생략된 부분이 많아서

몇개의 포인트로만 사물의 정체를 캐취해야하는데

듣보잡인 애들은 공감능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하나하나 그리는 순서를 눈으로 쫓아가다

최종 결과물을 예측하는 재미가 쏠쏠한 <그림 그리기 사전>이었다.






△ 재료소개에서 사용제품과 질감을 같이 보여줘서 완전 맘에 듦ㅋㅋㅋ




△ 라마, 알파가 이런 거 막 좋아하니까 사심가득 한 컷ㅡ~-+++




△ 꽃잎 외곽선을 열심히 그려놓고 꽉꽉 채워 색칠하는 건 무슨 의도인지 아직도 파악 중...ㅡㅅ-




△ 왠지 편집자의 의지가 관철된 듯한 사선 글씨와 노란 패턴 배경...

그러나 그림과 색이 오버랩되서 보기가 너무 어렵다....oTL








△ 책 구경도 다했으니 마무리하는 의미로 개구리와 연꽃을 그려보았다.

엔딩은 개구리 & 연꽃 콜라보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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