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 ㅣ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2월
평점 :
사와무라 씨 댁에는 세 식구가 산다.
정년을 맞이한지 오래인 연금부부 시로와 노리에.
그리고 그들의 마흔 살 독신딸 히토미.
연세는 꽤 있지만 부모님 두 분 모두 건강하시고
딸도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아버지는 최근 스포츠센터에 다니며 건강을 챙기기 시작하셨고
어머니는 사교성이 좋아 이웃과도 사이좋게 지낸다.
딸도 직장에서나 집에서나
결혼에 대한 압박감은 없어 보인다.
.
.
.
음…
부러운데ㅡㅅ-?
현역 때 처럼 엄마의 관심을 받고 싶어
아무일도 없으면서
외출하는 엄마보다
굳이 한발 먼저 집을 나서는 아버지의 모습이나
딸과 함께 한자로 지적유희를 즐기며
아직 혼자인 딸을 공략하며 놀리는 엄마의 모습이 귀엽다.
딸의 결혼에 대한 갈팡질팡한 엄마의 마음과
이제 나이가 들어 문지방을 없애는 고민과 함께
자신들이 떠난 후 혼자 남겨질 딸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이 와 닿았다.
마스다 미리의 이야기는
무거운 주제를 가벼운 터치로 건드린다.
가볍게 읽고자 하면
슬쩍 공감하며 웃고 지나갈 이야기도
네거티브한 상태에서 맞닥뜨리게되면
잠시 방심한 틈에 저 깊숙한 곳을 푹! 하고 찔리고 만다...oTL
지난 주 비슷한 이야기, 전혀 다른 분위기로
엄마씨와 오랜만에 한바탕한 여운이 가시지 않은 채
정리하게 된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는
참으로 복잡한 심경의 주제였다.
그저 꿈 같은 이야기다.
사와무라 씨 댁 같은
평화로운 부모자식 간의 나날을 맞이하기 전에
이 몸은 홧병으로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하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ㅡㅅ-;;

△ p.8
이 엄마 범상치 않다.
스케일도 남다르시더니만
한자로 지적유희를 즐기는 한편 딸 공략하기ㅋㅋㅋ

△ p.55
엄마 자신도 정확히 모르는 마음...
제발 한쪽으로 정하고 말씀하삼.
대체 자식은 어느 장단에 맞추리오...ㅡㅅ-aa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