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 2014 앙굴렘 국제만화제 대상후보작
톰 골드 지음, 김경주 옮김 / 이봄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아니, 이토록 가슴이 답답한 것은

마치 찹쌀떡을 꼭꼭 씹어먹었는데도

목구멍에 턱하니 들러붙은 기분이로구나



가드의 골리앗은 블레셋의 병사이다.

밤하늘의 달빛에 비친 조약돌을

들여다 볼 정도로 감수성 넘치며

정찰보다는 행정업무를 좋아한다.


하지만 골리앗을 멀리서 바라보는 사람들은

270센치미터의 거인은 덩치에 맞게 칼솜씨도 좋고

당연히 싸움도 엄청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해버린다.

골리앗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느 날 골리앗은

갑옷에 창을 들고

방패지기 꼬마를 앞세우고

적군의 기지 앞에 선다.





영문도 모른 채

아침저녁으로 적진을 향해

황제의 전언을 외치는

싸움을 돋우는 자가 된 것이다.


골리앗은 부대에서 뒤에서 세는 것이 빠를 정도로

검을 다루지 못하지만

그의 생각이나 능력과는 상관없이

그의 외형이 적진을 위협하는 전사처럼 꾸미기에 적합했을 뿐이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성질을 돋구는데

적진이 쳐들어 오지도 않고

상대가 떨어져 나가길 바라는

장군 네 놈의 머리 속이 궁금하다

쫄다구를 앞세워 세상 편하게 살려는

이 날도둑 넘 같으니라고ㅡㅅ-^


기원전이나 지금이나

상사를 잘못 만나면

아랫것들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군...


사람들은 외형적인 것만 보고도

그 사람에게 선입견이나 바라는 기대치가 생긴다.

흔한 예로 학기 초 담임선생의 귀찮음의 산물로

학급에서 제일 덩치 큰 아이를

체육부장으로 지정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이가 제가 던진 공에 제 발을 찍는

치명적은 몸치일 거라는 가정은 전혀 안하는게지_-aa

그리고 살다보면 그런 선입견이나 기대치 때문에

본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에 의해 휩쓸려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여기저기 끌려다니다

너덜너덜해지고 더 이상 그 쓸모가 사라지고 나서야 버린진다.

골리앗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을지도 모른다.

산채로 버려진 것에 가깝지만

.

.

.

뭡니까 이거ㅡ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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