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술꾼도시처녀들 1
미깡 지음 / 예담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나의 감상은 오직하나, 부럽다...oTL
35살에 술친구가 무려 둘이라니!
거기다 언제든 불러낼 수 있고(안부르면 서로 삐지고)
술&안주 취향에서 주량까지 비슷하다니
이보다 더 훌륭한 음주멤버가 어디 있으랴...
이 몸도 한때는 하루가 멀다하고 단골집 순회를 하였으나
그것도 잠시 한때...
일신상의 이유로 몇 년간 거친 녀석들을 멀리했더니
지금 내 옆에 남은 것들이라곤
종류불문 한잔 따라놓고 고사지내기도 바쁜 알콜루저들뿐...
내가 처음부터 백주대낮에 혼자 반주먹고 그런 사람아니었다규ㅡㅅ-
네 녀석들이 나를 버려놨어...몹쓸 것들...
밤새 먹이는 것들보다 네들이 더 나빠ㅜ_-
세상에서 가장 못난 것이 술자랑이라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에 관한 만화를 보니 술 얘기를 하게 되는구나.
여기 술도녀의 에피소드들을 보면 간혹가다
술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거나
아예 입에도 대지 못하는 사람들이 보면
살짝(?) 돌은 거 아냐?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음주인들은 진지하다. 이것은 진짜다.
레알 민간인 음주 사찰 내 얘기ㅋㅋㅋ

△ 일행이 오기 전에 먼저 시작하는 것은 반칙.
하지만 오래걸리는 안주는 미리 주문해주면 땡큐ㅡ~-
술 오기 전에 물병은 손대지 않는 것.
한바퀴 돌 때까지 물도 미리 따라주지 않겠다ㅡ_-++
물은 집에가서 자기 전에 실컷 먹고 자면 되는거임.
그래야 숙취해소에 좋아염ㅋㅋㅋ

△ 아이고- 의미없다.
자작 아닌 이상 채우는 건 따라주는 사람 맘이지.
주는대로 먹다보면 당신의 취향은 의미없음요...ㅜ_-

△ 간만에 이 글을 보니 한창 열심히 아침운동하던 때가 생각난다.
퇴근하고 공치고 땀 흘렸으니까 시원하게 한잔,
새벽에 다시 모여 운동하고 해장국 먹고 출근.
퇴근하고 공치고 운동많이 했으니까 시원하게 한잔,
새벽에 다시 모여......
그때 처럼 열심히 운동했던 때가 없었다...ㅋㅋㅋ;;

△ 국밥집 미스터리 해결ㅇㅂㅇ!!
이것은 겨울엔 추워서 맥주보다 소주를 찾는 것과 같은 원리인가...
그래도 시원하게 마실 수 있을 때 많이 마셔두고 싶다...ㅜ_-

△ 정뚱, 등산문화를 이해못하는 그 남자랑 당장 헤어지라!!!
자고로 산이란 입산할 때 하산주 먹을 식당을 스캔하며 오르며
다리가 아플 땐 잠시 쉬어가며
낯선 산악인과 함께 팩소주 한모금과 담소를 나누며
정상을 내려다보며 취향에 따라 막걸리&칡즙을 마셔주고
근처 주막에서 하산주를 마시는 것을 등산이라 하는 것이다.
생각보다 우리 주위엔
술담배 오래하려고 운동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헛헛헛ㅡㅅ-bb

△ 친인척파워인맥도 통하지 않는 밥집 소주킵핑.
아예 반병짜리 소주가 나오면 잘 팔릴 것 같은데 말이지...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