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여고 탐정단 : 탐정은 연애 금지 블랙 로맨스 클럽
박하익 지음 / 황금가지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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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선암여고 탐정단 : 방과 후 미스터리>가 오는 12jtbc에서 방영한다는 소식과 함께 후속작 <선암여고 탐정단 : 탐정은 연애금지>의 반가운 출간예정소식이 전해졌다. 드라마 방영 전에 전작이나 다시 한번 찾아볼까하던 참에 올해 이 몸은 무슨 운이 트였는지 북로클 가장 빠른 리뷰단에 당첨되어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이렇게 교정지를 먼저 받아보게 된 것이었다...뚜둥-ㅇㅂ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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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팔랑 낱장으로 흩날리는 두툼한 교정지를 보니 읽기 전에 야매표지로라도 얼른 제본을 해줘야 할 것 같은 기분에 휩싸였지만!! 공개된 표지이미지로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싶지만!! 일단 조용히 읽기 시작했다. 나는 가장 빠른 리뷰단이니까ㅋㅋㅋ

 

선암여고 탐정단 : 탐정은 연애금지 편은 2학년 1학기 학기초부터 방학기간까지의 활동으로 굵직굵직한 세 개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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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능력자 카발리스트 킴의 능력(?)을 이용해 기숙사에 출몰한다는 귀신의 진실을 향해가는 문제 1, 탐정단의 인기예능프로그램 도전기와 인기 걸그룹의 메인멤버의 탈퇴소문을 둘러싼 진상을 밝히는 문제 2, 이웃학교에서 일년 전 사라진 학생의 가방이 돌아오며 그의 마지막 행적을 쫓는 문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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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이야기 모두 정신없이 읽다보면 페이지가 줄어드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깨알 재미가 가득하다. 선암여고 탐정단 이야기를 읽다보면 굳이 학구파가 아니더라도 일정기간 교실에서 체류했다면 누구나 알 것 같은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교과내용들이 속출한다든지 웹화면 같은 것을 그대로 재현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편집구성 같은 것들을 발견하면 풋- 하고 웃음 짓게 된다.

 

p.9:1 3월은 학생 탐정에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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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무사히(?) 2학년이 된 선암여고 탐정단은 새로운 학년을 맞이하기에 앞서 대장 도른애 미도의 훈화 말씀과 같은 업무지시를 전달 받는다. 모든 사건의 갈등은 인간사이에 있다고 보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그냥 돌은 것도 무서운데 머리까지 비상하니 미도라는 인물은 다시 봐도 실로 무서운 캐릭터다...이러니 채율이 낚이지 않고 베길수가 있나...쯧쯧쯧, 불쌍한 것...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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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교수 채율은 청춘드라마의 한 페이지를 꿈꾸며 엄마의 감시를 피해 들어온 도피처가 사실은 정글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좌절한다. 입소시기에 따라 성골(1)이니 진골(2)이니 골품제가 존재하는 계급사회 속에서 통쾌한 반격을 꿈꾸는 진골의 은둔 고수가 되어 무림(전교1)을 평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안채율은 수재아니고그냥 불쌍한 캐릭인걸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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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율이 학사로 들어간 이후 탐정단 발길이 뜸해져 대장의 눈 밖에 나기 시작할 즈음 우울의 그림자를 뒤집어 쓴 하재는 왕따인생을 뒤로하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한다. 새학기 자기소개 시간에 영능력자로 새로 태어난 하재는 카발리스트 킴이라는 유명인사가 되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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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진골경주마가 된 채율은 새벽까지 홀로 공부를 하던 중 소문의 학사귀신을 보게되고 탐정단은 카발리스트 킴의 인기를 이용하게 귀신의 정체를 밝히려는 사건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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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신학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불안한 심리와 폐쇄된 공간에서의 기득권자들의 이기적 심리가 한데 어우러져 벌어지는 일련의 소동을 다룬 첫 번째 귀신소동이었다. 한정된 공간에서의 그 나이 또래집단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치부해버리면 그만이었을 이야기들이 돌아보면 사실은 가장 추악한 본성을 그때처럼 자유롭게 그것도 집단적으로 표출했던 시기도 없는 것 같다. 미숙한 나이, 입시, 학교라는 테두리가 면죄부가 되어 벌어지는 흔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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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정보의 수집과 활용이라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번에 이들이 연계한 사건들 모두 그 정도를 뛰어넘는 정보가 가진 권력의 위험성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읽을 땐 웃고 즐겼는데 책장을 덮고 곱씹을수록 뒷맛이 씁쓸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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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탐정단은 이제 2학년 1학기를 마쳤다. 3학년 입시노예가 되면 사람도 아니라며 죽는 소리를 하는 채율이지만 졸업하는 그날까지 도른애 미도에게 질질 끌려다니며 새로운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그네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 그리고 이번 편에 솔솔 불어오던 썸바람도 어디로 흘러가서 멈출지 기대하며 벌써부터 성급하게 다음편을 기대한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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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5:13 난 내 이야기를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사람들은 다은 사람 슬픔에 관심이 없다는 걸 커가면서 이해하게 되었거든요. 처음에는 동정하지만 나중에는 피곤해해요. 그래서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는 걸 싫어해요.

 

 

 언어영역에서 만났던 문제집 지문 디테일1

 

주소검색을 해보고 싶게 만드는 블로그 주소 디테일2

 

왠지 실제로도 존재할 것 같은 아이디 디테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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