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트롤 래트브리지 연대기 1
앨런 스노 지음, 이나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을 펼치고 본문이 나오길 고대하며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며 생각했다.
이 책 장난이 아닌데...ㅇㅂㅇ!
글을 쓰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겠다는 듯
작가가 직접 그렸다는 500여점의 드로잉이
모든 페이지에 빠짐없이 들어가있어
독자들의 상상이 미쳐 닿지 못하는 부분까지 생생하게 재현시켜주고 있다.
.
책이 출간 되기 전 영화개봉소식을 먼저 접했는데
과연 책을 보니 과연 레트브리지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은
애니메이터들이 탐낼 만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었다.
(그러나 둘이 내용은 틀리다는 게 반전ㅋㅋㅋ)
.
머리에 양배추를 이고 다니는
수줍움이 많고 채소를 사랑하는 캐비지헤드.
달팽이처럼 상자 안에서 살며
네꺼내꺼 개념이 희박한 기계를 사랑하는 박스트롤.
토끼코스프레를 하고 토끼들과 함께 생활하는 토끼아줌마.
운하나 하수구에 산다는 민물 바다소 등
그 중에서 단연 임펙트가 강했던 생명체는
숲에서 풀을 먹고 뛰어다니는 지능이 낮아 문제인 야생치즈...ㅋㅋㅋ
.
지하동굴에 숨어 사는 소년 아서는
습기때문에 관절이 좋지 않은 할아버지를 대신해
마을로 식료품을 구하러 나갔다가 수상한 사람들의
불법 치즈사냥 현장을 목격한다.
야생치즈를 사냥하는 불법현장의 뒤를 밟다 들켜서 못된 악당에게 쫓기던 중
아서는 전직 변호사 출신 윌버리와 그의 지하생명체 친구들,
.
박스트롤과 캐비지헤드의 도움으로 일당을 따돌리는데 성공한다.
지하친구들의 도움으로 아서가 돌아갈 지하로 연결되는 입구를 찾던 그들은
모든 입구가 막혀있음을 확인하고 우울하게 돌아선다.
지하통로의 의문과
작아도 너무 작은 레트브리지 생명체들의 출현이 다소 의아한 가운데
아서와 윌버리가 사라진 물건들의 행방을 찾으러 외출한 사이
지하생명체 친구들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전직 해적출신 세탁소 직원들의 증언으로
아서와 윌버리는 이번 일이 단순 실종사건이 아님을 깨닫고
그들은 세탁소 해적들과 함께 친구들을 되찾기 위해 떠난다.
야생치즈를 포획하는 일당들과 사라진 물건들,
레트브리지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과 과연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
처음에 작은 소년의 생계형 좀도둑질로 시작한 이야기는
불법치즈사냥, 물품갈취, 납치, 감금 등으로 이어지더니
종국에는 할아버지들의 수 십년 해묵은 앙금에
레트브리지의 수 많은 패션여성들까지 뒤엉킨 대사건으로 발전한다.
처음엔 다소 두꺼워 보였던 책도
읽고나서 보니 이 많은 이야기를 이 짧은 분량 안에
잘도 버무려 놓았구나 싶을 정도로 속도감있는 이야기였다.
.
여기저기 빵빵터지는 사건을 쫓는 재미와 함께
지하생명체들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로웠는데
훈남포스 박스트롤과 초식남 캐비지헤드의 다른 에피소드가 기대되는
레트브리지 연대기 2부도 기다려진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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