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킁킁, 눈이 번쩍 - 감각과 관련된 낱말 좋은책키즈 홈런 한글동화 1단계 1
좋은책키즈 지음, 고혜진 그림 / 좋은책키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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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단계 1권이다. 감각과 관련된 낱말을 다루고 있다. 

특이점은, 30페이지인데 아주 얇다는 것, 그래서 원서로 말하자면 하드커버가 아니라 소프트커버인 책이다. 그래도 표지는 좀 튼튼하다. 3-4세 용이라고 써 있는데, 1단계가 3~4세용 10권,2단계가 4~5세용 10권, 이런식으로 4단계까지 40권이 발간된 것 같다. 

3~4세는 과연 감각이나 자기 몸, 옷입기 손씻기 목욕, 양치 식사 배변 등 기본 생활 습관이 주제인 것이 맞다. 하지만 3~4세가 글씨를 읽는건 만명중에 5명도 안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6~7세인 우리집에 적절한 책이었다. 내용 자체는 좀 요즘 관심사가 아닐수있지만(유치원, 놀이터, 병원 시장, 직업, 환경보호, 생명 존중에 비해서) 한글을 거의 모르는 애들이기 때문에 정말 쉬운 레벨부터 자신감을 높여 나가는데 큰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난 그 점을 아주 높이 산다. 

한 페이지에 이렇게 세줄의 글씨가 있다.


해님이 반짝반짝 인사하는 아침이에요. 

저런, 도담이는 아직 쿨쿨 

잠을자고 있어요.


그리고 눈 이라는 단어나, 손, 귀, 같은 단어는 검은색이 아니라 별도의 색으로 프린트 되어있고, 아이 따듯해 같은 단어는 다른 폰트로 인쇄되어있다. 그래서 좀 집중력을 환기할 수 있었다. 

30 페이지도 참 적절한것 같다. 이게 재미를 목적으로 지어진 책이 아니라서 스토리 자체가 엄청 드라마틱하거나 그림이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교육적으로 특별히 제작된 책이니 너무 페이지가 많으면 아이들이 부담스러워 할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딱 지루하지 않은 시간 내에 자연스럽게 책을 읽으면서 한글 공부까지 마쳐지니 참 좋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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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뭔데 이렇게 쉬워? 리듬문고 청소년 인문교양 6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쇼스 타코 외 그림, 송은애 옮김 / 리듬문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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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아니 한손에 딱 잡고 다닐수 있는 컴팩트한 책이다. 청소년을 위한 인문 교양 책인데 초등부터 성인까지 다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런 책을 안 읽으면 성인이라 해도 청소년보다 지적 수준이 부족 할지도 모르겠을 정도로 책이 잘 쓰여져 있다. 도움이 되는 내용을 쏙쏙 담아놨더라.클래식 음악에 대한 책만 7권이상 쓴 일본인 저자가 클래식 기본 지식 뿐 아니라 곡 감상법을 알려주기 위해 쓴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가 들어본 음악가들을 더 잘 기억하고 매치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크시대~ 고전파시대~ 낭만파시대~ 근현대시대로 나누어서 )


책은 글씨가 좀 작은 편이다. 많은 정보를 담아 내려 하다 보니 그렇게 된 듯 하다.


컬러로 사진과 표 같은게 꽤 많은데 음계도 그려냈고, 건반도 표시해 주고, 위에 올린 사진처럼 연주 홀 배치도 같은 것도 있다. 첼로와 바이올린, 비올라의 생김새가 어떻게 다른지도 알 수 있다. 모짜르트의 생애 같은것도 만화 형식으로 그림을 그려 놔서 눈에 속쏙 들어온다.


더 알아보기 코너가 있어서 음악 용어도 잘 설명해 주는데, 랩소디, 에튀드, 엘레지, 칸타타 등 조금 들어본 것들 부터 토카타,디베르티멘토 같은 살짝 낯선 것들까지 알려준다.


또한 합주에는 튜닝, 앙상블, 투티, 카덴차 같은게 있고. 주법에는 피치카토, 비브라토, 트레몰로, 글리산도로 나뉜것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옛날에는 비브라토가 "주법" 의 영역인지 사실 헷갈리곤 했었다.


넓은 의미의 클래식 음악은 1600년대 이후로 시작했다고 하니 사실 400년이 조금 넘은 셈이다. 엄청 오래된 것은 아니라서, 우리가 그것을 그렇게 부담스럽게 느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기회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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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와 악당 바람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사토 메구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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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부터 참 맛깔나다. 오이로 생긴 나비, 방울토마토 꽃, 망고 새가 표지에 그려져 있다.


이 책에서 주인공은 사과 3총사이다. 노란사과, 빨간사과, 초록사과인데 그중 빨간 사과는 빨간 사과 모양의 가방을 메고 있다. 내용도 참 색다른데, 기마전을 하는 내용이다. 너무 재미나다. 기마전을 하는데 팀을 만드는데, 아쉽게도 다른 팀들은 전략을 좀 잘 못 짜서, 바나나와 가지가 무겁고 딱딱한 당근을 올리고, 오이오아 키작은 피망이 제일 무거운 무를 올려서 이미 휘청거리고 있다. 반면 사과는 아주 안정감 있다. 그 결과 당연히 사과가 모두를 쉽고 빠르게 이겨버린다.


살짝 소소하게 재미를 주는 부분도 있는데 연약하고 말랑거리는 작은 딸기가 처음엔 안경을 안 쓰고 나와서 쉽게 져 버리지만 맨 마지막 페이지에서 키 큰 무가 안경을 다시 쓰고 나온 딸기를 기마로 태워서 사과를 다시 이겨버린다. 그랬더니 뒤에서 다른 과일들이 눈이 동그래져서 하는 말이" 저 팀은 둘인데 엄청 세!" 이렇게 말한다. (정말 너무 웃겼다. 아이들도 웃었고)


의기 양양해서 돌아가던 사과 삼총사에게도 위기가 찾아 오는데 바로 어떤 수상한 갈색 바람이 이들에게 다가가서 속임수로 꼼짝 못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다행히 레몬이 수상함을 눈치채고 과일 채소 히어로즈 (향신료와 유자 라임 레몬) 를 데리고 와서 구해주는 설정이다.


마지막에도 한번의 위기는 있으니 이것은 바로 사과 색이 갈색 바람에 '갈변' 해버린 것이다. 속상한 사과는 엉엉 우는데, 이 조차도 유자 라임 레몬이 자신들의 방울을 뿌려주니 원래대로 되었다. 이 부분은 생활 상식과 연결되어 더 재밌게 읽은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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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한 컵이 우리 집에 오기까지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율리아 뒤르 지음, 윤혜정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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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꼭~ 가지고 싶은 스타일의 책이 있다. 이 책은 지식욕을 풍족하게 채워주는 책이다. 어떤 일의 기원을 세세하게 다루는 책. 원인을, 과거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


유우가 만들어지기까지의과정도 목장의 우유 다르고 공장의 우유 다른데 그걸 비교해서 왼쪽면 오른쪽 면으로 배치해서 바로 차이점을 확인할수 있게 해준다.


우유 뿐 아니라 다른 소재도많이 다루는데 빵집의 빵과 빵공자의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재료 등을 왼쪽 오른쪽으로 나눠서 배치해서 바로 차이점을 알 수 있었다.


생선또한 어선에 잡힌 생선과 양어장의 생선이 다르고, 고기도 농장의 고기, 도축장의 고기가 다르다.


어제 큰아이와 길을 걷던 중 잠시 핸드폰을 보느라 멈춰 섰는데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그 앞의 횟집에서 아저씨가 엄청 큰 생선을 그물로 꺼내더니 바닥에 내려 놓아서,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가려 했는데 그 순간 망치로 그 큰 생선의 머리를 땅 내리치는 것 아닌가. 큰아이가 충격받았을까봐 걱정 했는데(잔인하다고 말할 수 있으므로) 이 책을 봐서 그런가( 이 책에는 소를 도축하고 모발을 털고 해체하는 과정이 작지만 그려져 있다) 아이가 끄덕끄덕 하는 느낌으로 그냥 나에게 묻는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은 우유 뿐 아니라 사과, 달걀, 토마토등 많은 식품을 다루고 워낙 세세하게 설명해줘서 고마운 책이었다.

판형도 크고 우리에게 오는 귀한 음식들에 대해 더 잘 배우고 이해하며 겅강하고 알뜰하게 먹는 습관을 아이들에게 길러줄 수 있을것 같은 교육적인 책이었다.

베를린에 사는 저자가 직접 공장들을 방문하고 인터뷰해 쓴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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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즈버그의 차별 정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지음, 이나경 옮김, 코리 브렛슈나이더 해설 / 블랙피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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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즈버그 긴즈버그 유명하신 분인건 알았는데, 구체적으로 뭐하시는 분인지는 몰랐는데. 이 책을 보니 아! 그분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으로서 두번째 연방 대법원 대법관이 된 그분, 대법원에 여성 대법관이 충분해질때가 언제일것 같내는 질문에 "9명일 때" 라고 쿨하게 대답한 그 분.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를 줄여서  RBG라고 검색하면 바로 나돈다고 한다. 

미국에 사는 여자 친구가  자기가 미국에 산지 3~5년 이 되었는데(애매한 이유는 왔다갔다 한 시간 때문) 한국에 살 때보다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 많이 각성하게

된다고 한다. 훨씬 높고, 그것을 누리고, 그러지 못했던 시간들이 옳지 못했음을 피부로 체감하고 깨닫고 그랬던것 같다. 

책의 저자 긴즈버그도 대학 졸업 후 사회복지부에서 일하던 중 딸을 낳은 뒤 사실상 좌천 되었고 교수시절 남성보다 낮은 연봉을 받고, 하는경험이 있다.

약 50년이 지난 뒤 긴즈버그는 평등권 수정 조항의 통과를 지지하는데 전면에 나서서 시휘하는 운동가로서가 아니라 학자이자 법조인으로서 공헌했다. 책에서는 그 내용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그의 발자취에서 이기기만 한 것은 아니고 그녀의 생각이 모두 받아들여지지도 않았지만, 그때마다 감명 깊은 의견을 남겨왔고 그것들이 유명해진것 같다.

이 책에 쓰여진 글은 긴즈버그 본인이 쓰거나 기고한 글에서 발췌한 것이므로 그녀에 대한 자서전이 아니다. 그녀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 육성 대신 펜으로 쓴 기록을 볼 수 있는 것이다. 

187P의 작은 하드커버본으로 깔끔한 편집으로 소장가치가 매우 있고  책장에 꽂아두면 기분이 좋아지고 배가 부른 책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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