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봤다고요, 매머드! 국민서관 그림동화 264
알렉스 윌모어 지음, 신수진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표지 보면 '분명히' 라는 단어에 밑줄 그어져 있습니다.


국민서관에서 역시 또 좋은 책이 나왔네요. 딱 저희 집 애들이 좋아하는 매머드 소재네요. 아이스 에이지라는 영화를 좋아해서요.


내용엄청 신선해요. 북극이라면 응당 펭귄만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그 와중에 매머드를 찾길 바라는 소년의 이야기에요.

표지에 나온 그림은 책 속에 한번 더 나오는데요. 소년이 억울하고 화난 마음에 발을 쾅 내리치자 눈사태가 일어납니다

소년의 표정 보이세요? 첨엔 안보였는데 두번째 읽으니 삽화가 더 잘 보여요.


전 이 책의 글자 폰트도 마음에 들어요. 정확히는 폰트의 배열이요. 자로 그은 듯이 일자가 아니라 기울어져 있는 것이요. 괜히 다른 책이랑 차별되는거같아요. 그리고 매머드는 두꺼운 글씨인거 보이시죠? 저도 덩달아 아이들에게 읽어줄때 힘줘서 강조했어요.





양치기 소년마냥 여러번 봤다고 어른들한테 이야기하는데 어른이 콧방귀 뀌면서 믿질 않다가 눈사태와 함께 저렇게 직접 목격하게 됩니다. 펭귄 마저 놀란 눈 보세요.그리고 펭귄 되게 찌그러져 보여요. 눈에 깔렸으니 당연한건가요?

반대로 매머드도 '인간을 봤다니까요!" 하는건 반전매력이에요. 매머드의 털 결을 싸인펜인지 물감인지,, 참 잘 표현 했네요.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사이즈의 큰 책 사이즈 덕분에 삽화가 크고 글자는 적은 편이어서 7살 둘째도 부담없이 따라갈 수 잇었어요.


그리고 메머드가 모자쓰고 선글라스 쓰고 발레치마를 입고 스케이트 보드를 탄다는 설정도 참 신선했네요.


매머드는 현실에서는 멸종했지만 인간의 상상력으로 다시 태어난 이야기 였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 원으로 차리는 파인 다이닝 - 식비 걱정 NO! 요리용디 가성비 레시피
요리용디 지음 / 용감한까치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평소에 유투브를 틀어놓고 들으면서 집안일을 한다. 컴퓨터 작업을 할때도 마찬가지.. 단순한 음악보다는 뭐라도 정보성으로 들으려고 하는 편이다.시간이 모자라서..


7억뷰와 87만 구독자에 빛나는 요리용디의 책이 나왔다. 70가지나 되는 '스페셜' 한 '다이닝' 이라니. 요즘같이 애들 데리고 식당가서 마음껏 식사하기 어려운 시절에(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아이들의 부산스러움. 추운 계절, 독감 코로나 등) 너무 좋다. 아이들이 입맛은 기대치가 또 높아서ㅠㅠ


그리고 손님도 나는 정말 자주 초대하는 편인데 와서 기쁜 시간이 되도록 이런 책이 마련되니 너무 든든하다. 보통은 네이버 검색창에서 메뉴 이름을 치고 아무 블로그나 들어가서 그대로 하는 편이지만(쉽고 간편하기에) 맛은 평범해진다.




이번 책의 여러 특징중의 하나. 정말 만드는게 간편하다는거다. 요리할 의욕부터 꺾이는 일이 절대 없다.


그리고 가성비 레시피라는 부제 답게 재료값이 또 굉장히 절약된다. 특히 메인 재료가 간편하다.


종류도 한식 양식 일식 중식에 디저트까지 있는데, 스팸마요닾밥처럼 내 머리로도 쉽게 생각해 낼 수 있는것도 있고, 간장버터파스타처럼 간장버터계란밥이랑 맛이 어떻게 다를까 궁금한 것도 있었다. 팽이버섯덮밥처럼 너무나 간편해서 이걸로 과연 한 끼니가 될까 싶은것도 있었다. 아직 모든 것을 다 해보진 못했지만 부타동 된장버터라면 같은 메뉴를 접한 것만으로도 난 이미 만족이다.



난이도 상이라고 써 있지만 소요시간이 15분인걸 보면,,, 정말 너무 쉽지 않은가? 잔치국수도 고명 없어도 상관 없다며 과감하게 빼버린 요리용디. 책을 읽다 보면 말투가 꼭 나한테 말을 걸고 있는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즈의 마법사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4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리즈베트 츠베르거 그림, 한상남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판형이 꽤 크고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 선정작이다. 발간된지 수십년? 도 넘게 흘렀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선정이 될 수있는 무슨 특별함이 있는지 참 궁금했었다.



오즈의 마법사는 어렸을 때 읽은 기억이 나는데 거의 30년전이라;;사실상 내용은 거의 다 잊어버린 상태였다. 아이들이 영화를 보여 달라고 해서 영화는 먼저 보여 주었는데 살짝 무서운것 같았다. 그런데 그대로 끝내자니 여러가지로 아쉽고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도서관에 가서 책을 대출 하려고 하니 무지 두꺼운 책으로 여러권인 것이었다. 그림은 거의 없고.. 아 이게 초등 고학년 레벨이었구나 싶었다. 그러던 아쉬운 와중에 이 책을 발견하고 얼마나 기쁘던지. 그림이 전체의 1/3은 되는것 같고 그림마다 한 페이지를 차지한다. 그림체도 참 여백의 미가 느껴졌고 뭔가 쉬어가는 느낌으로 힐링할 수 있는 책이었다.

말했습니다. 작정이었습니다. 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반말체로 쓰는 것이 더 잘 어울린다.한 문장의 호흡이 예상 외로 그다지 길지 않아서 (엄청 내용이 긴 책인데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림체를 보면 참 벽에 전시해도 될것같은 미술수준이다. 나는 이 책의 일부를 정말 잘라서? 액자에 넣어도 될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책을 사랑하고 아끼므로 그러진 않겠지만..


오즈의 마법사 책은 그동안 매우 유아적인 책과 교훈적인 책만 읽어 온 우리 아이들에게 책의 지평의 넓혀 주는 두번째 경험 정도가 되었다. 처음은 핀두스 이야기 책이었는데 그것은 이 책과는 비교도 안되게 짧긴 하다. 오즈의 마법사는 이즉 10일 정도 지났는데 1/10정도 읽었으므로 앞으로 몇달은 책임져줄 것 같은 고마운 책이다. 세계 문학 고전 책을 읽힐 수 있어서 기뻤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플스가 좋아하는 것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데이비드 멜링 지음, 민유리 옮김 / 사파리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물을 좋아하는 둘째를 위해 장만한 책인데요, 표지만 봐도 괜찮을것 같더니 내용은 엄청 좋더라고요.

정사각형에 가까운 디자인의 책인데 이렇게 페이지를 9등분으로 분할해 편집한것이 눈에 쏙쏙 들어는 구조고요,
그림이 참 깔끔해요. 배경에 나무나 구름 같은걸 색칠할 수 있는 어떤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요. 주인공인 고양이와 멍멍이한테 온전히 집중할수 있어요. 책의 배경은 그저 단색이에요.

또한 글에 푹푹, 신나게, 쿨쿨 같은 형용사 부사들이 많이 있는게 저는 좋았어요

내가 좋아 하는것을 누군가와, 특히나 관심이 별로 없는 누군가와 나누기 싫은 마음은 우리의 본성이겠죠.

이 페이지에 있는 글밥들은 그냥 한 문장으로 써도 되는건데 일부러 이렇게 9개의 구절로 나눠 놨네요. 그랬더니 읽을때 더 숨을 쉬면서 천천히 읽게 되고 그만큼 더 느껴지는게 있다고나 할까요?

지금 이 상황이 뭐냐면 애착이불을 야옹이들이 찢어버린 거거든요. 반밖에 남지않은 작은 사이즈의 이불을 러플스가 간신히 정 붙여 보려고 애쓰는 사이에 고양이들이 다가와주는거에요. 다행히 러플스도 이들을 화가 났다고 내치치 않고 받아들여 주는 훈훈한 스토리가 이어지지요. 마지막에 러플스가 가장 좋아하는건 바로 아기 고양이들이에요. 가끔은 아닐때도 있지만 말이에요! 라고 "아닐때도 있지만 말이에요! " 덧붙여줘서 현실감있고 좋았어요.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매우 치유가 되는 그런 스토리의 책을 만나서 훈훈한 하루가 되었어요.
이렇게 오래 장만하고 싶은 책은 하드커버가 좋더라고요. 우리나라 책의 장점이라고 할수 있네요. 만약 원서로 샀다면 책장은 얇게 공간 차지하겠지만 너덜너덜해졌을꺼에요. 그만큼 아이들이 이번 책을 자주 오래 읽을거같아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안의 멋진 집 -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그림책 우수상 수상작, 2023 볼로냐 국제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
박준엽 지음, 신아미 그림 / 오늘책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페이지를 보는데 오분에서 십분은 걸릴거같은, 많은 것을 담아낸 페이지입니다.

엄마인 제가 집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집에 대한 책을 보면 지나치지를 못하는 편이에요. 일단 건축이라는 영역이 예술과 과학(수학) 적 성향이 반반 섞여 있어서 감수성과 이성적인 부분을 동시에 다뤄줘서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애들이 만들기를 좋아하고 해서 그것을 이 책으로 보면서 공간 감각을 머리속으로 잘 상상해 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보면 숨은그림찾기의 성격도 띤 책이네요.


그림 위주고 글밥은 매우 적은 페이지도 있고 조금 있는 페이지도 있고 그래요. 도형이 참 많이 보여요. 원이나 마름모같은. 어떻게 보면 어지러울수도 있지만 그건 어른 생각이고 아이들은 민감해 하지 않을것 같아요.

한 페이지를 보는데 오분에서 십분은 걸릴거같은, 많은 것을 담아낸 페이지입니다.


내용은 이안의 친구 마틴, 라파엘, 발렌티노를 집으로 초대해 그들의 마음에 드는 멋진 집을 지어주는 과정에서의 소통을 담고 있어요. 나에게는 너무 만족스러운 집이 친구들한테는 심심해보이기도 하고 그런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는 모습이 실제 건축가와 건축주의 관계 및 대화와 많이 닮아 있네요. 아이들의 정서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제29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당선책 답게 그림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고 (영국 캠브리지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그림책 작가) 이 책을 보는 것만으로 미술 실력과 감이 월등히 늘어날 것 같아요. 글쓴이도 공학도라 그런지 책이 담아내고자 하는 것이 상당히 계산되어 있습니다.


초등 전 학년에 추천할수있는 책이에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