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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지미!
안나 워커 지음, 김영선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1년 8월
평점 :
어떤 책을 읽어주다 보면 아이들이 또. 또. 다시. 처음부터. 이러면서 계속 읽어달라고 하는게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다. 사실 나도 좋았는데.
일단 엄마 아빠가 이혼한 가정 같다. 자세한 묘사는 나오지 않고 함축적으로 암시되어있지만. 시작이 이러하다.
"잭이 아빠 집에 오면"
그리고 이런 말이 한번 더 반복된다. "잭이 날마다 아빠 집에 있을 순 없었어요"
"어느 화요일 저녁, 잭이 아빠 집에 왔을 때에요"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배경 설명이지 딱히 우울감 같은건 안느껴질 듯 한데, 이런 표현들이 간간히 나온다. "아빠는 웃긴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웃긴 이야기를 하나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어느 비 온 다음날 현관 앞에 있던 "지미" 라는 , 말하는 앵무새를 아빠가 집에 들여온 다음 아빠는 활기를 찾는다. 그래서 잭은, 아빠가 자신보다 지미를 더 좋아 한다고 느낀다. 그러다가 창문을 통해 지미가 나가자 아빠가 일어나기 전에 찾아서 데려다 놓으려고 잭은 우산을 들고 아침 일찍 나가고, 아빠는 그런 잭을 찾기 위해 나간다.
너무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설정이다. 한국이든 시드니이든.
그리고 아빠가 하는 말이 참 뭔가 여백이 있다. .
"아빠, 지미가 안 보여요. 멀리 가 버렸나 봐요."
"나는 지미를 찾고 있는게 아니야."
"아빠는 잭, 너를 찾고 있었어" 하면서 비오는데 우산을 내던지고 아이를 꼭 안아준다.
그리고 이야기는 3p가 더 진행되는데, 전처럼 서로 아무 말 없이 있기도 하지만, 전이랑 다르게 아빠의 표정이 밝고,
캠핑을 같이 가서 마쉬멜로우를 구워 먹는 장면으로 끝난다.
이 책에서 나오는 아이가 우리 애들 나이랑 비슷해서 그런지 공감을 한 것 같아 보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