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션 임파서블한 일상에 톰 크루즈가 들어왔다 - 일상 속 고민을 새로운 시선으로, 톰 크루즈와 함께 드라마틱하게 만들기
김지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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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을 믿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작가님 목차만 봤을 뿐인데 뭔가 저에겐 위로가 되었네요.

그러면 본격적으로 제 마음에 닿는 부분을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디테일은 원래 작고 덜 중요한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감동 역시 대단한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디테일에서 시작된다.

『나의 미션 임파서블 한 일상에 톰 크루즈가 들어왔다』 , 김지은, 28p

26p 그렇다. 이미 뻣뻣해진 몸뚱이로 앞구르기 시범을 보이다가 목이라도 삐끗하게 될까 봐 겁이 나서 나는 직접 시범은 보이지 않고 말만 했다. (중략) 그래서 아이들이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왜 잘 안되는지를 알지 못했다. 답답해하다가 나는 용기를 내어 앞구르기 시범을 보여 주었고 아이들의 한호를 받으며 동작의 마지막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설명할 수 있었다. 직접 해 본 사람만이 상대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며 디테일하게 알아챌 수 있다.





저도 그렇지만, 그 어떤 것도 경험해 보지 않으면 상대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며 알아채기 힘들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낍니다.

'1%의 실수가 100%의 실패를 부른다.'라는 말처럼 많은 것을 담아내도 단 1%의 오류를 범하면 타인에 대한 배려가 아쉬움으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1%의 아쉬움을 수정하고 고쳐나가는 것이 또 우리네 인생인 것 같습니다.

혹자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하지만 저는 사람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잘 변해야겠지요.



상을 받을 행운. 상 복이란 게 뭐 별것이 있나? 묵묵히 내 스타일대로 하면 되지.

상복이 없다고? 그러면 상을 받을 복이 아니라 상을 주는 복을 누려 보면 어떨까?

주체적인 상 복을 위해 말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것은 유연한 시선과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여유로움이다.

『나의 미션 임파서블한 일상에 톰 크루즈가 들어왔다』 , 김지은, 49p

48~49p

상이란 잘한 행위를 칭찬하기 위하여 주는 것이다. 누가 평가하느냐에 따라 잘한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자기 일과 업무 스타일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가에 그리 연연해할 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내 일과 업무 상황은 내가 더 잘 알고 있는데 말이다. (중략) 무엇보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나를 바라보고 나 자신의 가치를 살피며 나를 인정하면 된다. 내 삶의 순간순간을 일구어 낸 성취에 대한 평가를 타인에게 넘기고 그것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은 삶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다.





상이란 것이 무엇일까? 가끔 나도 상에 연연할 때가 있다.

잘 한 것을 인정받고, 먼가 상을 받아야 노력한 결실이 보상받는 느낌도 들어 좋았다.

그러나 우리는 원한다고 모든 것을 가질 수 없을 때도 종종 있다.

그러면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상인가? 아니면 어떤 대상을 위해 돕는 일이었는가?

목적이 상이었다면 상을 받고 안 받고에 따라 내가 그 결과에 좌지우지되었을 것이고, 목적이 본질이었다면 타인이 판단하는 결과에 흔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요즘 나는 업무의 제안이 들어올 때 목적과 비전이 무엇인지 묻고자 한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이것을 해서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행위인지를 명확히 묻고자 한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아닌지를 끊임없이 내 마음에 물으려고 노력과 다짐 중이다.

세상이 몰라줘도 내가 아는 나의 진심과 의도와 내가 아는 최선이 있기에 다른 사람의 생각과 판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치관은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는 견해나 입장인 것에 반해

생활신조는 거기에다가 실천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나의 미션 임파서블한 일상에 톰 크루즈가 들어왔다』 , 김지은, 115p

115p

이렇게 살든 저렇게 살든 어떻게든 삶을 살아가겠지만, 생활신조가 있다는 것은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게 하는 나침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맨몸으로 망망대해로 나아가는 것보다 나침판 하나 갖고 나간다면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나침판이 가리키는 북쪽 끝에 무엇이 있는지, 나는 무엇 때문에 그곳에 가려고 하는지 내 삶의 중심을 잡게 될 것이다.



작가님의 글을 읽고,

가치관과 생활신조의 차이를 배웠다.

매번 가치관에 대해서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생활신조까지 덧붙여야겠다.

가치관은 방향이라면 생활신조는 행동에 대한 다짐이었다.

목표는 있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행한다는 다짐이 있어야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

가치관과 생활신조는 1+1, 짜장면과 짬뽕이었다.

아주 작더라도 조금씩 무엇인가를 꾸준히 계속하는 것은

갑작스러운 열정으로 무리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나의 미션 임파서블한 일상에 톰 크루즈가 들어왔다』 , 김지은, 139p

138P

톰 크르주 역시 60세가 넘어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아니, 나이와 상관없이 항상 전성기다.

그 역시 1981년 영화 <끝없는 사랑>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까지 42년간 쉰다섯 편이 영화에 거의 매년 출연했다. 너무 많아서 여기에 쓸 수가 없을 정도다. 꾸준히 도전하고 노력하며 연습해온 톰 크루즈는 매년 조금씩 변화하는 영화의 흐름에 추세를 받아들여 그에 맞춰서 나아갔기에 나이와 상관없이 그의 작품과 그는 단연 돋보인다.



각자가 가진 상황과 환경, 그리고 몸과 정신의 상태, 삶의 방식과 가치관이 다르다.

황새가 뱁새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지는 상황이 생기지 않으려면 남을 따라 하다 자기 페이스를 잃는 상황이 없어야 한다.

물론 성공하거나 유명한 사람이 하는 방식과 공식을 내 삶에 대입하는 것도 필요하나 점차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빈도와 횟수를 선정하고 무리하지 않게 조금씩 꾸준히 확장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올해는 나만의 페이스로,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내 만족을 우선시, 하며 살아가고자 한다.



욕심도 조금은 내려놓고,

주변도 둘러보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자 한다.



어쩌면 이 글을 쓰며 다시 다짐하는 ^^

우리는 멀리 보고 길게 보고 살아가기에 인생의 페이스 조절을 잘 해보자.

그리고 처음 세운 계획과는 다르게 상황과 환경이 바뀔 수 있음을 염두에 두며

계획과 목표는 늘 수정될 수 있다는 유연한 사고를 함께 장착하자.

이 책은 덮는 순간

비 오는 주말 우산을 펴고 카페에 가기 전, 책꽂이에서 읽을 책을 고르게 될 날을 상상해 봤다.

그날이 오면 다시 한번 책장에서 이 책을 꺼내게 될 것 같다.

그만큼 내 마음을 가볍고 차분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거창한 말로 성공을 운운하며, 대단하게 사는 삶을 논하기 보다.

일상 속 평범함 속에서 만나게 될 우리들의 이야기였고, 우리들의 고민이었다.

잔잔하지만 삶의 경험에서 나온 농밀한 저자의 인생 지혜가 꾹꾹 눌러 담긴 책이다.



일상 속 고민을 새로운 시선으로,

톰 크루즈와 함께 드라마틱 하게 만들고 싶은 분께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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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때론 로맨스 소설 속 주인공처럼 살고 싶다 - 나이가 들어도 로맨스 덕후로 사는 법
정다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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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때론로맨스소설속주인공처럼살고싶다 #정다은 #미다스북스 #자경노홍보부장 #자경노 #로사사 #북동산투어
자경노4기 홍보부장님의 로맨스에세이가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설렘설렘~ 봄바람도 살랑살랑~)
캬~ 로맨스라니,
작년 여름 글쓰기 시작에 로맨스라고 당당히 적은 작가님이 부러웠다. 정말 가슴설레는 로맨스를 평소 실감나게 해봤기에 저리도 빠르고 당당하게 로맨스를 적었구나 하고 말이다. 그리고 부럽기까지 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고보니 '결혼 전 사람볼 줄 아는 눈'과 '연애의 본질'을 논하는 '인간관계론' 이었다.

여러분 표지 보셨나요? 표지부터 정말 러브러브, 간질간질, 헤롱헤롱, 좋아죽어 입니다. ㅎㅎ
평소 책을 보듯 나는 또 내가 읽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공감되는 문장을 만날 때 마다 책의 위에서 만나면 위를 접고, 아래에서 만나면 아래에서 접었다. 이번 책은 아래쪽 글들이 저에겐 황금 밭이네요 ^^

공립유치원 교사인 저자는 로맨스 소설 덕후이네요. 저는 살면서 로맨스 소설 덕후는 처음 만나봤어요. 저는 덕후에 빠진 적이 없어서 대놓고 덕후라고 하는 분들이 정말 부럽더라구요. 그녀는 로맨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로사사'카페 회원이기도 합니다.

PART 1~4까지 옛날에 즐겨읽었 던 로맨스소설을 소개하며 어릴적 추억을 들추기도 하고, 과거의 연인과의 조우, 그리고 저자의 영혼의 짝을 만나며 사랑하기 까지 그러면서도 놓지 않는 사람찾는 기술까지 정말 똑부러진 그녀였습니다.
거기에 맨 마지막 장으로 가면 로맨스덕후의 로맨스 소설 추천목록 선물 꾸러미 까지~!!! 로맨스 소설 책 쓴 작가님들 홍보를 무상으로 제공했네요~! 역시 자기경영노트 홍보부장님이십니다. 괜히 스카웃 된게 아니었네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작가가 권하는 로맨스 정석을 본격적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PART 1. 서랍 속 그날의 로맨스_덕후의 주의사항
이렇게 일방적으로 매달리면 오히려 더 질려하는구나,
말하지 않아도 나를 헤아려 주는 사람이 진국이구나.
『나도 때론 로맨스 소설 속 주인공처럼 살고 싶다』, 정다은
55p
'로맨스 소설을 통해서 아주 쉽게 남녀의 연애사를 들여다보고, 연애의 기술도 배울 수 있다. (중략) 로맨스 소설을 상상 그 이상이다. 내 취향해로 외모를 상상하고, 시공간을 초월하여 연애할 수 있는 자유공간이다. 이 것이 결국 내가 로맨스 소설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이유이다. 삶이 무료할 때, 다양한 유형의 이성들을 탐구하고 싶을 때, 연애를 하고 싶으나 현실에서 잘 성사가 되지 않아 답답함을 느낀다면 망설이지 말로 로맨스 소설 읽기를 시작하라.'

정말 상상도 못했다. 로맨스 소설로 연애의 기술도 배울 수 있다니, 정말 지혜롭다.
나는 만화책이나 소설을 좋아하지도,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도 아니다. 만약 봤다 하더라도 보기만 했을 뿐 허구의 삶을 나의 삶에 대입해 볼 생각도 못했을 거다. 그런데 우와~ 이런생각을 하다니...
근데 정말 그렇다.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로맨스 소설도 결국엔 인간이 쓴다. 본인들이 겪은 경험 내지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 내가 원하는 세계를 그려내고 싶을 것이다.
온전한 창작은 없다. 모든 건 결국 이미 있는 것에서의 더하기일 뿐.
PART 2. 웹에서 배운 애정전선_밝은 연애로 유쾌한 2회 차 인생살기
인생을 진지하게만 살지 않아도 된다고, 진지하게만 살면 재미없다.
유쾌하고 즐겁게 살면 손해 보지 않는다. 아니, 더 좋다. 더 이득이다.
유쾌하게 살아야 삶이 유쾌해지고 연애도 더 즐거워진다.
『나도 때론 로맨스 소설 속 주인공처럼 살고 싶다』, 정다은
62p
'또 다른 깨달음은 남녀를 불문하고 연애 상대를 잘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은 너무 훌륭하다. 하지만 웹 소설 입문 초기에 섬광처럼 지혜가 찾아왔다. 사랑에 대한 강한 마음이 자칫 잘못하면 삐뚫어질 수 있다는 것을.
(중략) 사랑한다는 이유로 소설에서 간혹 나오는 무분별한 표현(집착, 스토킹, 가스라이팅 등) 이 다 가능하다고 오해하면 절대 안 된다. 이 부적절한 행태가 나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기필코 착각하지 말기를.

63p
'조금은 왜곡되거나 사랑하기 때문에 나의 자존을 내려놓게 만드는 피폐함은 사랑이 아니다. 이 사람 말고는 더 좋은 사람이 없을 것 같은 아주 오래된 착각으로, 앞으로 다가올 빛과 같은 로맨스와 인생을 놓쳐서는 안 된다. 왜냐고? 그야말로 우리는 사랑받아 마땅한 소중한 사람이자, 우리 인생의 로맨스 주인공이기에!'

우리는 분별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내가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할 때도 이를 굉장히 중요시 한다. 그렇다하면 분별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은 무엇일까?
저자가 말한데로 결국 '나'를 내가 사랑하는 것이다.
내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면 결국 분별이 가능해진다.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갖춰진다.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면 그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은 없을 거야 또는 정이나 자기합리화로 아닌 인연을 끊어내지 못하기도 한다.
또 모든 관계는 집착하는 순간 상대가 도망가게 되어있다. 부부도 연인도 절대 하나가 될 수 없다. 하나가 되려는 순간 탈이 난다. '우리는 정말 비슷한 것 같아. 우리는 이제부터 하나야. ' 결속을 당부하는 순간 내가 상대에게 족쇄가 될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인연을 시작할 때 마다 항상 되새기는 문장이 있다.
모든 만남은 헤어짐을 함께 동반한다.

PART 3. 삶에서 마주한 연애의 실체_우상향 하는 낭만주의자
You make me want to ba a better man
(당신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영화 대사 中
140~141p
'유행이 지난 강백호 티셔츠를 입었더라도 먹는 것을 아주 즐기는 미식가여도 융통성이 없고 답답한 구석이 있어도 나를 이해해 주고, 내 삶을 응원해 주는 가장 따뜻한 사람이니깐 그것만으로도 되었다.'

현실 로맨스의 해피엔딩을 꿈꾼다면, "당신을 진정으로 알아봐 주고 성장시켜 줄 그런 따뜻한 사람을 만나.'라고 말해주고 싶다.
(중략) 고백하건데, 내가 결혼을 결정한 이유는 지금의 짝이 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유일한 사람이어서이다.

이렇게 지혜로운 사람이 있을까?
강백호 티셔츠를 입고 많이 먹는다고 돌려까기 기술을 부렸지만 결국 작가는 남편을 세워주었다. 그녀의 남편이 이 부분을 읽었다면 아마 미소지었을 것이다.
결국 영혼의 단짝을 볼 줄 아는 눈은 나를 좀먹게 하는 불편한 관계가 아닌, 나를 존중해주고, 긍정적인 자극으로 성장시켜 주며, 무엇보다 따스한 사람이어야 함을.... (정말 하나 같이 맞는 말 투성이다. 작가님 정말 지혜롭네요 ^^)
PART 4. 내일로 나아가기 위한 시선_나에게는 힘들기만 한 용서
아무튼, 살면서 용서라는게 힘든 것 같다.
어쩌면 다른 사람에게는 용서인 것이 나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
용서하지 않고 그냥 놓아주니깐. 그것이 사람이든 미움이라는 감정이든 간에 그냥 놓아준다.
『나도 때론 로맨스 소설 속 주인공처럼 살고 싶다』, 정다은
164p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내가 찾은 행복해지는 방법이다.(용서하지 않음이) 강하다는 건 어느 순간에도 내가 행복한 것이라는 개똥철학을 세뇌하면서 말이다. 어쩌면 회피일 수도 있겠지.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고 하지 않는가? 옛 선조들의 지혜는 경이롭기만 하다. 그러니 결정적일 때는 어줍짢은 용서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힘들게 하지 말았으면 한다. (중략) 착한 사람에게는 퍼즐처럼 꼭 맞는 영혼의 짝이 다가올 것을 반드시 믿자.'

살면서 관계 속에서 우리는 적잖은 오해와 다툼으로 불편한 감정이 때때로 찾아온다. 그리고 관계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용서'를 하기도 한다. 또는 내 마음 편하기 위해 용서를 가장한 사과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저자의 방법처럼 용서를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었다.
문제가 있을 때 꼭 해결해야 하지 않을 수도, 대답을 강요받아도 때론 묵언으로, 그렇게 불편으로부터 나를 지키자
작가가 평소 왜 생기있나 했더니 로맨스 소설로 여럿 연인들을 만나가며 사랑을 지속하고 있었다. ㅎㅎ
생기 있다는 표현이 좋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기도 하다.
나 또한 작가님처럼 '항상 생기 있고,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되길'

생기 있는,
사랑이 넘치는,
연애의 본질을 그리고 관계를 잘 지속해 나가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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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교사로 걷는 당신에게 - 소소하지만 특별한 교사의 시간들
배정화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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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혁신학교 교사입니다』의 저자 배정화 선생님께서 두번째 저서를 출간하셨네요 ^^
요즘 교사들을 위한 다정한 위로
외로운 길, 함께 손잡고 가자는 마음을 전합니다
첫 표지부터 파스텔 톤의 초록배경과 주황색 띠를 두른 부분이 어우려져 이 책을 받은 모든 독자를 따뜻하게 감싸안아 줄것만 같은 느낌이 드네요. ^^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어 뒷면을 살펴보니 추천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세번째 훈민중학교 수석교사 고윤경 선생님의 추천사가 제일 제 마음을 대변해 주는데요.
아마도 당신을 이 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갈 것이다! 작가를 통해 귀로 들은 듯한 생생한 이야기.
그리고 마치 '뭐야, 내 얘기야?'하며 어느새 몰입되어 버린다.
-훈민중학교 수석교사 고윤경 선생님 추천사 중

실제로 저도 이 책을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릴 만큼이나 작가님의 위로에 감동받고, 특유의 유머러스함에 반하며, 반전문구에 저를 홀라당 속여버리기도 하는 문체에 흡입당하고 말았습니다. (헤롱헤롱 정신 못차려~ 아이고 나살려, 작가님 저 책임져요 ㅎㅎ)

저자는 중등한문 교사이면서, 꽃과 아이들과 시를 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꽃을 아이들에 비유하며 고백한 글이 제 마음을 살포시 미소짓게 했는데요

82p
'나는 오늘도 꽃집에 들러 향기로운 꽃을 사서 교탁에 놓인 화병에 꽂는다. 꽃처럼 예쁜 아이들이 그 향기와 자태를 닮아가길 바라면서. 그리고 나도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을 잃지 안기 위해서.
아이들이 신기한 듯 꽃을 보며 연신 감탄한다. 자기들이 꽃보다 더 예쁜 줄도 모른 채.

그녀의 이름중 한 글자 처럼 '꽃'을 좋아하는 그녀는 정말 꽃밖에 모르는 바보였습니다. 책 여기저기 꽃들이 숨바꼭질 하듯 숨겨져 있네요.
오늘 저는 책에 숨겨진 꽃을 찾는 나비가 되어 봅니다. (드디어 돌앗 ㅎㅎ)

겨울-여름-가을-다시 봄.
교사만 되면 좋겠다 꿈꾸던 임고생에서 어느 덧 초임교사로 그리고 알곡진 교사로 여물어 가기 까지 계절의 순서대로 저자의 생각과 마음을 따라서 밀도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구성이 잘 된 책이네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제게 기억 남는 문구를 따라 북동산 투어를 해보겠습니다. 북사장님만 믿고 따라오세요~ 팔로우 미 ㅎ (영어도 늘어가고, 북동산 사장님도 되고 좋습니다.)

겨울 Epi. 교사라는 이름이 가져다준 선물
49p
'내가 교사로 설 때까지 말없이 바람막이가 되어 주셨던 아버지. 어둠의 동굴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도, 임용고시 합격의 문턱에서 좌절했을 때도 그저 기다리고 기다려주셨다. 질책하지 않고 마음의 따뜻한 방 한편을 내주셔서, 그때도 말 없이 우산을 씌어주셔서 아마 나는 그 안에서 편안하게 숨 쉴수 있었나 보다. 당신이 그렇게 소원하던 딸내미가 교사가 되었던 그 날, 모처럼 만에 콧노래를 부르며 편안한 웃음을 지으셨던 아버지, 학교에 처음 출근하는 딸내미 구두를 매일 반짝반짝 닦아주셨던 아버지.
내 꿈이었던 교사는 아머지의 꿈이었고, 오랜 기다림이었다. 아마 지금도 저 위쪽 어딘가에서 학교에 가는 나를 보며 빙그레 웃으실는지도'

저자는 한 때 아버지를 사랑한 날 보다 미워한 날이 더 많았지만, 지나고 보니 아버지의 투박하지만 딸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 역시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애증의 관계였고, 기름 때를 옷에 잔뜩 묻힌 채 학교에 데리러 올 때면 누가 볼까 창피해 했던 적이 있었다. 철 없던 어린 마음에 부모님의 사랑을 알아채지 못했던 지난 날들이 아쉽기만 하다. 살아계시는 동안 더욱 친근한 딸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 봐야겠다.

여름 Epi. 수업의 기술보다는 사랑의 기술
90p
'우리모두 좋은 수업에 대한 시선이 기술과 현상에 현혹되어 있는건 아닌지 종종 성찰하여 길을 잃은 나를 구출해야 한다. 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기 위해 유행하는 수업 방법을 연구하는 일도 재미있었지만, 수업의 시선을 바꾸니 조금 더 성숙한 나를 만날 수 있었다.
내가 잘 하는 수업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수업으로 시선을 돌리니, 한결 자유롭고 함께 웃는 날이 많아졌다. (중략)
수업의 기술에 빠져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수업 잘한다는 명성에 빠져 잊은 것은 없는지. 이런 수업 고민은 교사의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를 영글게 해주었다.'

교사경력 이제 갓 3년차가 된 나에겐 아직도 수업의 '수'자도 모른다. 수업에 대한 욕심이 많아 이것저것 살펴보며 다른 선배들 것을 따라하기도 하고, 연수를 가서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물어다 내 생각에 살짝 올려 버무리기도 한다.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아직은 많이 배워야 하는 신입교사. 수업 잘 하는 교사가 되어 이것 저것 수업기술에도 기웃거린다. 선생님의 책을 보지 않았더라면, 하마터면 수업의 본질을 놓칠 뻔 했다. 그래 내가 잘 하는 수업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수업'이 무엇일지를 항상 고민해 보아야 겠다. 내 고객은 아이들이니까. ^^

가을 Epi. 미래 교육과 후진 교사

124p
'부모의 자세, 어른의 자리, 스승의 역할을 생각하고 싶다.
나는 조금 시대에 뒤떨어져도 아이들과 따뜻한 손을 맞잡고 싶다.
눈 맞춤하고 서로 이야기 하는 시간이 많은 수업을 만들고 싶다. 기계와 이야기하는 것은 고립을 만들고, 결국 사람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것인지, 사람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언제까지 내 소신을 지키며 교육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도 라자르 선생님처럼 다시 예전의 방식으로 돌아가 고전의 문장을 함께 읽고 삶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구식 선생님이 되어보려 한다. 교육의 기본을 잃지 않고 나아가 다가오는 미래에는 어떤 가치 있는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논하는 조금은 '후진'선생이고 싶다.

구식 선생님, 후진 교사가 되고 싶다는 그녀.
미래교육, 혁신교육.
내가 임용시험을 볼 당시만 해도 2차 면접 준비의 화두는 그야 말로 미래교육, 혁신 교육이었다.
미래에는 어떤 교사의 역할이 중요한가요?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교육의 혁신을 위한 필요한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면접 질문지를 받아보며 교육의 교자도 모르는 임고생이 굉장한 고민에 휩쌓였던 순간들이었다.

면접관이 질문한다. 경기도 혁신교육을 한마디로 무어라 정의할 수 있습니까?
'인 입니다.'
'사람 인(人) 입니다.'

내가 경기도 교육의 철학과 혁신교육 그리고 미래 교육을 아무리 살펴봐도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이었다. 결국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인성, 협동, 배려, 존중이었다.
그때의 임고생 시절의 내 생각이 혁신전문가 배정화 선생님께서 교육의 본질은 '고전' '따스함' 이라고 하는 것과 일맥상통, 또이또이, 이꼬르여서 조금은 그 당시 내가 자랑스러웠다. ㅎㅎ

결국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발전할 수록 빠르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완이며,
기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의 인정과 따스함이다.
개인이 날고 뛰는 것보다 함께 가야 더 멀리 갈 수 있고,
행복을 아무리 찾으려 높은 곳을 바라바봤자 땅에 흙과 뒤섞인 들꽃이 더 포근하고 아름답다.

개인적으로 저자를 알고 또 그녀를 좋아한다.
내가 왜 그려를 좋아하나 생각해보니, 쉽고, 명쾌하고, 사이다 같다.
겉으로는 쿨내 진동하는 척 하지만 속으로는 수십만 가지를 생각하는 나이기에 나는 군더더기 없는 명쾌한 사람이 좋다.
그래서 내가 그녀를 좋아하나보다.
그래서 '후진교사, 쌉가능한, 구식 선생님' 이런 그녀의 표현이 그녀다워 좋았다.
솔직하고 잡다하지 않다. 그러면서도 알맹이는 단단하다.

다시 봄 Epi. 선생으로 산다는 것
185p
'선생 똥은 개도 안 먹는다.'라는 옛말 틀린거 하나 없다.
요새 선생으로 산다는 것, 애들 말로 진짜 '개 힘들다.' 그야말로 세상의 모든 완벽을 요구하는 이 시대의 '모범의 대명사'로 살려면 체력도 멘탈도 너덜너덜해진다.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도 아닌데 교사로 지내면서 수없이 감정의 파도를 타다 엎어질락 말락 하기를 여러 번.
여전히 우리들끼리는 쉬쉬하지만, 마음 치료를 위해 병원에 다니는 교사가 많은 것은 교사들만 아는 아프고 슬픈 현실이다.'

186p
'교사에 대한 높은 기대, 곱지 않은 시선, 그리고 사회적으로 낮은 예우 덕분에 개나 소나 다 돌진한다.
선생으로 산다는 것, 좀 아프다.
그런데도 개 힘들고, 개조차 거들떠보지 않는 선생 똥을 싸더라도 나는 우리 엄마, 그녀의 자부심을 위해 오늘도 교사로 걸어볼 작정이다.'
"우리 딸이 교사거든요." 그녀가 오래도록 이 주문을 퍼뜨리며 행복할 수 있도록 말이다.


저자의 어머니 '홍길순'여사님.
이 부분을 읽으며 크큭 하면 웃으며 봤다.
동네 사람들이 저자를 다 선생님으로 안다. 저자는 알린적도 없는데 어떻게 알고 있나 봤더니 범인은 그녀의 어머니 '홍길순'여사. ㅎ

저자의 글솜씨에 대놓고 취한다.
아니 무슨 반전드라마도 아니고.... ㅎㅎ 왜 이렇게 반전의 반전이 있는지, 그런데 또 재미있기까지 한다.
은근 멀까 궁금증 다 유발하고, 키킥 웃게 만드는 그녀의 묘한 매력에 그녀의 남편도 홀라당 넘어갔을 것 같다.
딸이 교사가 된 것을 자랑스러워 하는 어머니, 교사가 개 힘들지만 그래도 엄마의 행복을 연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교사로 걸어보겠다는 효녀 작가. ^^
교사가 되어 경험하는게 많다. 정말 교사는 뒷모습까지도 예의가 있어야 하는구나! 새삼 느낀다.
작년 여름 월세살던 시절. 잠깐 쓰레기봉투를 짚 앞 현관문에 놓고 잠깐 다른 일을 하고 버리러 다녀와야겠다 생각했는데...
그 잠깐의 찰나에 주인아저씨가 문자가 왔다.

'다 알만한 분이 그ꁰ시면 안돼죠. 쓰레기 종량제를 쓰레기 버리는 곳에 버려야지 집 앞에 두는게 어딨습니까?'
나는 다 알만한 분. 그러니깐 교사였다.
교사는 머 똥도 못싸나? 돈도 많고 집주인이면 마음 너그럽게 대신 버려줄 수도 있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더 올라왔다.
사람들은 교사에게 많은 것을 원한다. 그러면서 머 하나 잘못하면 엄청난 잣대로 몰아세운다.
그럴일이 없어야 겠지만, 혹시라도 내가 억울하게 코너에 몰리는 상황이 생긴다면 나는 나를 먼저 보호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열심히 퇴직 후 그 무엇을 향해 달리고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내 아이들의 좋은 선생님으로
특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애데게.
오늘도 자부심을 가지고
묵묵히 교사로 걷는 당신에게 봄날 같은 따뜻한 위로와 지지를 보냅니다.
대단치 않은 삶일지라도
가치 있는 일을 해나가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 박수를,
그리고
외로운 길 함께 손잡고 가자는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도 교사로 걷는 당신에게』 배정화

울다가, 웃다가
감동 핑 받았다가, 대신 해주는 말에 시원했다가
이랬다 저랬다 왔다 갔다 알쏭달쏭 그녀는 츤데레, 팔색조였다.

교사로 걸어가는 외로운 길을 함께 손잡고 가자는 마음을 전달하는
<오늘도 교사로 걷는 당신에게>는
교사에게는 따뜻한 위로로
학부모에게는 온화한 봄내음으로 포근히 안겨줄 선물 같은 책이 분명하다.

소소하지만 특별한 교사로 지내고 계시다면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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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교사로 걷는 당신에게 - 소소하지만 특별한 교사의 시간들
배정화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2월
평점 :
품절


교사로 걷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로 다가오는 책입니다. 적극 추천합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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