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를 위한 패턴 연습 ㅣ 상상 동시집 34
이안 지음, 한연진 그림 / 상상 / 2025년 7월
평점 :
처음엔 제목이 조금 낯설었다.『시를 위한 패턴 연습』?⠀
그런데 펼치는 순간, 아 이건 단순한 시집이 아니구나 싶었다.
마음과 말, 삶과 운율을 연결해주는 시의 연습장이자,
다정하게 삶을 보듬는 언어의 놀이터였다.
⠀
열두 살 아이와 이모,
그 이모는 한 사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이모들.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
잔해 속에서 딸의 손을 잡고 있었던 그 사람까지도
시 안에 함께 존재한다는 것.
⠀
이안 시인의 시는
말놀이 같지만 깊은 실험이 숨어 있다.
앞뒤로 읽히고, 대각선으로도 읽히고,
세로로 감정이 흐르는 시.
읽는 순간 마음에 찰랑찰랑 울림이 번진다.
⠀
「코점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처럼,
존재 이유를 말로 찾아주는 시들.
「그림자 약속」이라는 시처럼,
절대 너를 떠나지 않겠다는 마음을
숨겨놓은 구조.
⠀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처럼 시를 쓰고 싶어지고
어른처럼 삶을 다정하게 바라보고 싶어진다.
⠀
시는 멀리 있지 않았다.
우리 곁에, 그리고 우리 마음속에 조용히 있었다.
모든 것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는 어린이들에게,
세상의 모든 이모들에게,
시의 맛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시집을 추천한다. ⠀
⠀
💡『시를 위한 패턴 연습』
🖋 이안 글 | 🎨 한연진 그림 | 📖 상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