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것들이 혁명 정도는 되어야만 고칠 수 있는 것들은 아니다.개가 줄이 너무 밭을 때, 개 줄을 한 번 길게 늘이게 되면, 개는 그늘에 들어갈 수 있고 짖기를 멈출 것이다. 그렇게 조용해지면 저 집의 어머니는 부엌에 카나리아 새장을 걸어 놓고 싶었다는 게 기억 날꺼고 카나리아가 노랠 불러주면 그녀는 다림질을 더 많이 할 수 있을 테고, 새로 다린 셔츠를 입고 출근을 하는 아버지의 어깨는 덜 쑤신다. 그럼 아버지는 퇴근해서 집에 오면 예전처럼 딸과 가끔씩 농담을 하고, 그러면 딸은 큰맘 먹고 남자친구를 저녁식사에 데려오기로 결심한다.아무도 모른다. 그냥 우리는 혁명을 생각하고 포기하지 말고 그냥 줄을 길게 늘여 보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