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지금 초소형 부동산을 산다
김순환.이정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모님 품 속에서, 집이라는 그 따뜻한 둥지에서 벗어나 '나만의 새로운 공간'을 마련해서 독립하고 싶다.
나와같은 1인가구는 미래에 집을 어떻게 바라보고 찾아야 할까? 부동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고 발품팔아야 좋은 집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부동산' 이라는 단어는 뭔가 어렵고 딱딱하고 '어른'들만 공유하는 단어같은 느낌이다.
부동산 책같은거라도 봐야하나 싶었는데, 그러던 중 만나게 된 '부자들은 지금 초소형 부동산을 산다' 라는 책.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깔끔한 표지와 함께, 책의 내용도 부동산을 하나도 모르는 나와 같은 초보자가 읽기 쉬웠다.
이 책에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초소형 부동산'에 대한 최근 동향과 부동산 정책, 부동산 투자 조언, 그리고 부록에는 초소형 부동산 투자 성공 수기가 담겨있다. 뉴욕, 홍콩, 유럽 등 많은 나라에서는 이미 '작은 평수의 집'들이 많이 지어졌고, 지어지는 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최근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여기에 맞춰서 '초소형 부동산'이 어느 때보다 인기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작은 부동산 수가 적다고 한다. 아파트 건축 하는 회사들도 점차 작은 평수의 아파트를 큰 평수의 아파트들과 함께 짓는다고 한다. 이미 지어진 적은 평수의 아파트들은 값이 많이 올랐고, 그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고 한다.
모든 것은 서울에서 시작해서 지방으로 그 흐름이나 유행이 옮겨오는만큼, 지방에 '초소형 부동산'이 뜨기 전에 나도 '나만의 작은 집'을 장만하고 싶다.
이 책은 아무래도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 부동산을 중심으로 정보를 알려주고 있는데, 지방쪽 정보도 많았으면 ..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초소형 부동산'의 다양한 유형과, 많은 예시들을 제시하여 보여주어 흥미로웠고, 부동산 초보자들이 읽기에도 부담없이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소설 채식주의자.
하... 어려운 책이었다.

소설 '채식주의자'를 한강 작가가 '맨부커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이 소설이 궁금했다. 책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재미있게 본터라 이 책도 '맨부커상' 수상작이라는 이유로 기대를 많이 했다. 그러나 표지 그림인  에곤 실레의 '네 그루의 나무' 와 책이름의 폰트가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약간 망설이며 이 책을 읽게되었다.

이 책은 세편의 소설이 담긴 연작소설이다. 채식주의자 - 몽고반점 - 나무 불꽃 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이 세편의 중편 소설은 2002년 겨울부터 2005년 여름까지 썼다고 한다. 각 소설은 창작과비평, 2004년 여름호 / 문학과사회 2004년 가을호 / 문학판, 2005 겨울호에 발표했다고 한다. 10년 전 봄 '내 여자의 열매'라는 단편 소설이 이 연작소설의 출발점이라고 한다. (초판 1쇄가 발행일은 2007년 10월 30일이다.)

*** 책 스포일러가 포함된 후기입니다. ***

어느 날 꿈을 꾸고 채식주의자가 된 영혜. 그녀는 채식주의자를 넘어서 나무가 되고 싶어한다. 어린시절 겪은 강아지 사건이 무의식 중 트라우마로 남은 상태다. 어느 날 꿈을 꾸고 고기가 가득했던 그 꿈을 계기로  채식주의자가 된다. 아버지의 폭력으로 희생된 강아지.. 인간의 무자비하고 잔인한 모습이 비춰진다. 채식주의자가 된 그녀에게 가해지는 가혹한 반대와 폭력. 이 일이 있고난 후 그녀는 나무가 되길 원하고 식물처럼 행동한다. 식육에 대한 트라우마와 인간의 잔인함에 지치걸까?

영혜는 왜 갑자기 채식주의자가 된 것일까? 영혜의 주변 사람들은 묻고 또 묻는다.
그녀는 '꿈'때문이라고 한다.
그 꿈때문에 채식주의자가 된 영혜는 소설 안에서 많은 갈등을 일으키는 주요 인물이다. 그녀 주변 사람들은 결국 다 떠나가 버리는데 친언니만 남는다. 그녀도 영혜를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여전히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소설 마지막 부분에서 그녀는 영혜와 함께 숲을 지나며 '어쩌면 꿈인지 몰라. 꿈속에선, 꿈이 전부인 것 같잖아. 하지만 깨고 나면 그게 전부가 아니란 걸 알지... p,221' 라며 무언가에 사로잡힌 사람처럼 영혜에게 속삭인다. 그리고 도로변의 초록빛 불꽃같은 나무들을 지나치며 이 소설은 끝이 난다.
그녀가 영혜에게 속삭이는 말들은, 어쩌면 마음 의 상처를 가진 영혜를 다독이며 위로해주는 말이 아니었을까? 영혜를 책임지고 있는 그녀 또한 마음 깊숙히 상처를 가지고 있는데, 영혜를 위로하며 자신에게도 그렇게 스스로 다독이는 말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감상을 쓰고 있으면서도 내가 이해하고 느끼는게 맞는지 모르겠다.
정말 어려운 소설이었다.
소설이 끝나고, 그 뒤에 문학평론가의 해설이 들어있다. 해설 마저도 내겐 너무 어려웠다.

내용이 너무 어렵고 사실 주인공의 마음도 모르겠고, 작가의 뜻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녀는 무엇을 말하려고 이 소설을 썼는지 이해하기에는 난도가 높은 소설이었다. 하지만, 소설의 흡입력?이 좋아서 이틀만에 다 읽었다. (평소 나는 책을 엄청 느리게 읽는 편이다.)

오후의 기우는 햇빛 아래, 비에 젖었던 모든 나뭇잎들이 다시 태어난 듯 맹렬히 반짝이고 있다. p.216  

작가의 문체도 좋았다. 특히 위의 문장은 내 눈앞에 빛나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느끼는 생각을 멋지게 표현해준 것 같다. 책을 읽으면 머릿 속에 소설 장면 하나하나가 상세하게 상상이되고 소설 주인공들이 하는 말이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느낌이었다.
소설 특유의 분위기가 내 취향이 아니어서 아쉬웠고, 내겐 너무 난해했던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원스쿨 왕초보 여행 러시아어 - 급할 때 바로 찾아 말하는 시원스쿨 왕초보 여행 외국어 시리즈
시원스쿨 러시아어연구소.이시원 지음, Zagnibida Victoria 감수 / 시원스쿨닷컴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새로운 언어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어느날 문득, 러시아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에 인터넷에서 많은 블라디보스톡 여행 후기를 보게되고, 이거다! 싶었다.
시중에는 러시아어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왕초보' 일어책 등과 대체로 구성이 비슷한 책들이었다. 일반적인 '왕초보' '기초' 언어책들을 가지고 착실하게 공부하다보면 언어가 쉽게 늘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어는 그 알파벳부터가 익히기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회화부터라도 공부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고,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말을 익히는게 좋을 것 같았다. 실용적인 회화책은 여행용 책이 아무래도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시원스쿨 왕초보 여행 러시아어 -급할 때 바로 찾아 말하는' 책은 러시아 여행시 들고다니면서 보기 편한 크기의 책이다. 책 표지에도 적혀있듯 '급할 때 바로 찾아' 말할 수 있도록 책 구성을 해놓은 것 같았다. 우선 본론에 앞서 위와 같이 간략한 해외여행 팁이 담겨 있었고, 본문 뒤에는 러시아 관광명소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아래 사진에서 보듯, 단어들이 한글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어서, 급할 때 원하는 단어와 문장을 빨리 찾아 볼 수 있겠다. 

 

 
시원스쿨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위 책의 mp3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본문은 <주요 단어 제시 - 주요 단어&문장 제시 - 만화와 함께 짧은 상황 제시>하여 학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MP3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단어들만 모아놓은 MP3는 없었다는 점이다.. MP3는 단어와 문장을 함께 연습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만 제작되어 있었다.
MP3빼고 본문은 마음에 들었다.
실제 상황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어를 제시하고, 그 단어와 관련된 여러 문장들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래서 MP3를 들으면서 문장들을 따라 읽으니, 여러 문장에 걸쳐 나오는 단어가 쉽게 익혀지는 것 같았다. 앞으로 더 공부해볼 예정이다. 그리고 꼭 내년 따뜻한 여름쯤에 블라디보스톡 여행을 가서 실제로 러시아어를 현지에서 말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