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투자의 정석 - 수익형과 차익형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나눔부자(김형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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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부린이이지만... 무주택자일 때 여러 아파트 구경을 하다 우연히 들어간 한 부동산. 그 지역 아파트나 재개발에 대해 물어보려고 갔는데.. 거기에서 왜 그런 걸 투자하냐며 내게 지산세를 추천했다. 그때 지산세에 대해 하나도 모르던 나는 쫄아서... 그만 도망나왔던 기억이 난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났나?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신문에 지식산업센터가 도배가 되고, 엄청 비싼데 막 완판, 아니 완판으로 표현할 것이 아니다. 막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아, 선진입 기회를 놓쳤구나 라며 뭔가 허탈했지만,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서 코베였을 것 같다.ㅠㅠ 그정도로 나에겐 너무 낯선 투자였다.


책을 읽기 전 내가 아는 지식은 대출이나 세금의 혜택이 있는 상품 종류다 정도이다. 이게 오피스텔처럼 수익형인지, 아파트나 빌라처럼 차익형인지, 대체 지산세가 뭔지 조차 어렴풋했는데, 궁금했던 지산세에 대해 굉장히 자세하게 소개하고, 투자 포인트를 짚어주는 책을 만나 참 반가웠다.


일단 책에서는 지식산업센터의 투자가 뭔지부터 소개한다. 직장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사실 지식산업센터가 뭐하는 곳인지 조차 낯설게 느껴지는 나같은 사람들을 위한 배려라 생각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옛 이름인 아파트형 공장이라는 이름이 오히려 조금 더 익숙하게 느껴지고, 의미가 확 와닿았다. 아파트 투어를 하며 알게 된 가양동 CJ제일제당 부지가 그 유명한 지식산업센터라는 것을 보니 요즘 트렌드까지 확 와닿았다. 투자자의 입장에선 여러 세금이나 대출과 같은 정책규제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굉장히 크게 와닿는데, 점점 촘촘하게 좁혀져오는 와중에 그런 부분에 자유로운 틈새시장이라 핫하다는 현 상황과 보다보니 내용이 더 와닿기도 했다. 


아파트에도 RR이 있듯 상가나 지산세에도 RR이 있는데, 전에 상가가 남향보다는 북향이 낫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우오!하는 깨달음이 있었는데, 지산세에도 층마다, 혹은 향마다 선호하는 이유가 다르고, 또 안의 부대시설이나 보너스면적, 뷰나 창 등을 고려해야한다는 것은 꽤나 새롭고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그밖에 지식산업센터의 입지 분석 방법이나 체크포인트를 요목화하여 소개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분석하고 이해하기가 더 좋았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감을 잡을 수 있도록 우리가 강남, 판교, 용산 등을 외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듯, 각 지역의 지산세의 위상을 이미지화할 수 있도록 한줄평을 시작으로 소개해주기 때문에 더 방향을 잘 잡을 수 있었다. 또 실제 투자를 위해 필요한 여러 사이트나 고려할 점 등도 함께 정리해주어 큰 도움이 되었다. 나처럼 지식산업센터 투자에 흥미가 있는데, 기초부터 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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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남산을 어떻게 찾아갈까? - 달문이의 지리 여행
조지욱 지음, 김미정 그림 / 담푸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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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어디어디 떴나 남산 위에 떴지


모두들 한 번 쯤 어렸을 적에 들어본 노래가 아닌가 싶다. 예쁜 가사 고운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이 노래에 영감을 받아 만든 멋진 그림책을 만났다!


이 책은 멀리서 위의 노래를 듣고 달이 남산을 찾아 뜨기 위해서 여행을 다니는 내용이다! 먼저 태양계를 헤매며 지구를 찾는다. 찾는 김에 여러 행성들의 특징들도 구경하면서 말이다. 그 후에는 여러 음식 모양 등을 닮은 대륙 중에 노래가 들리는 아시아 대륙을 찾고, 그 후에는 아시아 대륙에 있는 여러 나라들의 특징과 유명한 건축물 등을 둘러보며 한국을 찾고, 한국 안에선 남북한의 여러 도들을 찾으며 서울의 남산까지 찾아오는 과정으로 그려져있다. 넓은 우주부터 한 지역을 찾아오는 돋보기로 들여보는듯한 과정이 꽤나 재미있다. 


지도 구경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이들에게 여러 지도를 보여주기 참 좋은 책의 구성이 좋다. 사실 중간중간 나오는 지역들이 실제 크기와 상관없이 비슷한 크기로 확대되어 나오다보니 처음엔 이러면 오개념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실제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주변국과 함께 표시된 일정 크기의 지도도 함께 나오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보완이 되는 것 같다.


지리는 나로선 참 재미있지만, 아이들로선 참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고 느낀다. 이 책처럼 말랑말랑하게 노래와 귀여운 그림과 버무린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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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용어 설명서 - 영알못 서학개미를 위한
구경서 지음 / 길벗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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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에 발꼬락만 담궈도 심장이 벌렁벌렁, 매일 매일 계좌를 수십 번 들여다봐도 떨리던 시절. 작년 코로나로 주가가 폭락했다 급반등하던 시점이었다. 새가슴인 나는 한국 주식 중에서도 그나마 안정적이고 변동성이 적다는 배당주에 들어가서도 심장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었는데, 위대한 용자인 내 친구는 나와 같은 시기에 주식을 시작했는데도 테슬라 단타를 치며 수익을 누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때 나는 그런 용감한 내 친구를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 저 친구는 영어에 일가견이 있으니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쪼그라들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ㅠㅠ 


그 이후에 조금 주식이라는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많아질수록 변동성이 큰 신흥국 주식인 한국 주식보다 전세계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는 미국 주식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점점 커져만 갔다. 정확한 맥락이나 수치가 다 기억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삼프로TV 진행자이신 김프로께서 한국 주식에 대해 흥미를 보이는 지인에게 삼전(?) 투자를 권했더니 겨우 포폴에 5%(?) 남짓 담는 것을 보고 내가 성심껏 조언해줬는데 겨우 그만큼 담았냐며 섭섭한 마음을 표현했을 때, 한국이 글로벌 마켓에 2% 남짓 차지하는데 5% 투자한 것이면 많이 한 것이라고 받아친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셨을 때 사실 좀 충격을 받기도 했다. 아, 내가 정말 작은 물에서 놀고 있구나! 사람은 큰 물에서 놀아야 큰 사람이 된다고 한다던데 어쩌면 자본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하는.. 그런 고민점이다. 실제로 KOSPI가 오랜 기간 박스권에서 머물렀던 반면, S&P 지수는 사실 때때로 충격을 받을지언정 우상향의 키를 놓지 않았다는 점 또한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걸 더 일찍 통찰하고 용감하게 도전한 내 친구를 다시 한 번 존경하며, 알면 알수록 볼매인 미국 주식 용감하게 뛰어들고 싶은 내 마음과 달리, 여전히 내 영어실력은 발목을 잡았다.


영어가 내 인생에 발목을 잡는 적은 학창시절 말고는 크게 없었다고 생각한다. 영어를 쓰는 직종에 취직하지 않다보니 사실 수능때와 취직 때를 제외하고는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영어는 못하는 주제에 막 영어(?)는 또 자신 있어서 여행을 다닐 때는 알아 듣든 못 알아듣든 주저리 주저리 하고픈 말은 대충 다 하고, 물론 영어 듣기도 읽기도 잘 안되지만 요즘 세상이 좀 좋아서 번역기로 휘리릭 돌리면 또 대충 해결이 되었다! 나중엔 자동 실시간 번역 통신기 같은 것도 스마트폰에 탑재되지 않겠는가 싶다보니 점점 더 공부의 필요성을 덜 느끼기도 했다. 물론 언어의 장벽은 높지만 기본적인 회화 정도만 익힌 후에는 여러 요소를 통해 점점 허물어지리라 내심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봉준호 감독님이 세계 유수의 상을 휩쓸 때 통역을 맡아 감독님의 뉘앙스를 센스있게 초월통역해버린 샤론최님을 보면, 저런 뉘앙스까지 살려버릴 수 있는 실력자에 대한 존경과 부러움, 어쩌면 질투가 없을 수 없었다.ㅠㅠ 갖지 못한 자의 부러움이랄까.


주섬주섬 편파적으로 흩어진 정보를 모아 내가 당장 필요한 지식에 한국 주식에서 얻은 약간의 지식을 더하여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했지만, 사실 처음부터 많은 난관이 봉착했다. 롱(일반적 주식 투자)이나 숏(공매도)처럼 그들에게는 쉬운 표현들인데, 우리에게는 번역되면 딱딱해지는 용어들을 익히는 것부터 필수적으로 시작해야했다. 또 YOY, MTD, FTM처럼 사실 뜯어놓고 보면 진짜 별거 아니고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지만, 막상 갑자기 이 낱말이 맥락 없이 툭 튀어나오면 PER처럼 무슨 주식 약자인가 싶어 또 움츠러들게 되었다. 또 아무리 번역기를 돌려도 낱말들 사이의 그 섬세한 표현의 차이까지 모두 해석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내가 결국은 제대로 그들의 딕션을 알아차리려면 그 작은 표현에 집중해야하는데, 이게 또 경제용어들이다보니 그들만이 쓰는 미묘한 뉘앙스라는 것이 일반 용어와 달리 존재하는 것이다!ㅠㅠㅠ 물론 한국어를 잘한다고 주식을 잘 하는게 아니니, 영어를 잘한다고 미국 주식을 잘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닌 걸 이젠 잘 알고 있지만.. 갑자기 내가 산 주식이 빠지기라도 하면 꼼꼼하게 뉴스 기사를 읽게 되는데 그 기사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그 섬세함을 읽지 못해서 빠져도 빠지나보다. 오르겠지 뭐..하고 멍때리다 대 손실이 나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러한 용어적인 갈등으로부터 나를 해방시켜주는 참 고마운 책이다!! 제목부터 사실 쏙 마음에 들었다! 물론 책을 열어보기 전엔 살짝 갈등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냥 일반 사전과 뭐가 다를까. 왠만한 주요 용어들은 사실 검색 한 번으로 찾아볼 수 있긴 한데 꼭 사야할까 하는 그런 고민들. 하지만 책을 펼치자 그런 자잘한 고민들이 사라졌다.


책의 머리말에서는 내가 고민하는 주식 용어의 어려움이 왜 발생하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우선 주식시장에서 쓰는 실무적인 표현(고유의 표현들)이 있기에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낯설 수 있다는 것, 또 실무 표현이 아니라도 워낙 딱딱하고 어려운 경제 용어들이 있기에 경제에 관심이 없으면 그 용어의 이해가 어렵고 또 해석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용어의 난이도나 전문성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평소에 익히 쓰는 낱말들도 주식시장에서는 또다른 별개의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에 오히려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것, 경제용어인데 약간 유행어인 마냥, 또는 명언인 마냥 자기들끼리의 암묵적인 뜻을 갖고 쓰는 일상용어같은 용어들이 있는데, 이건 그 용어의 숨은 뉘앙스나 의미를 알지 못하곤 무슨 말인지 듣고 바로 캐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책의 머리말 예시인 Widow-and-Prphan Stocks 과부, 고아용 주식을 처음 본 나는.. 음.. 보육 관련주인가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는데.. 이 용어가 죽은 남편에게 받은 유산이나 기부자가 고아들에게 쓰라고 주는 지정 기탁 자금같이 원금의 손실 없이 수익을 꾸준히 나누어주는 안정적 배당주를 의미한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ㅠㅠ 아니 누가 저걸 저렇게 해석을 하겠냐 싶지만, 또 막상 의미를 듣고 나서 보니 아.. 완전 맞말이다 싶은 생각이 든다.. 심지어 난 국장에서도 그렇지만 여전히 배당주를 완전 사랑해서 포트에 배당주를 그득그득 담고 있는데... 이런 배당주의 깜찍한 별명이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게 뭔가 웃기면서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꼈다.




책을 쓰신 구경서님은 이런 어려움을 잘 풀어 주식 용어 풀이서를 만들고자 2년 정도 주식 용어들을 모으고 정리하고, 그 뜻을 소개했다고 한다. 주식에 대한 관심도 있었겠지만, 영어 자체에 대한 관심이 더 크신 분이다 보니, 이미 영어 상식이나 각 분야에서 쓰이는 영어 용어를 정리하여 소개하는 책들을 많이 내신 분이라 복잡하고 어려운 용어들을 세세하게 분류하여 잘 소개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가 책의 목차도 상당히 체계적으로 분류해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 용어라는 것이 워낙 종류도 많고 방대하고 쓰임도 모두 다른 이 용어들을 나라면 어떻게 정리할까 사실 책의 제목을 보고 살짝 고민을 해보았는데, 나라면 그냥 ABC순으로 사전식 나열을 할 것 같았다. 물론 그러면 찾기야 참 쉬웠겠지만 내용들 사이에 맥락이 생기지 않고, 전체를 쭉 읽어도 조직화가 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아예 비슷한 용어를 우선 갈래로 잡은 후에 주린이들의 입장에서 시장 자체를 소개하는 분류기준인 용어들부터 해서 하나하나 소개하고 있어 이해가 더 쉽게 잘 되었다. 사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참 센스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내 머리속의 미국 주식 용어에 대한 지식이 워낙 편파적이고, 당장 내가 필요한 것에 대한 나열만 있다보니.. 사실 내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다.ㅠㅠㅠ 그런 상태에서 이 책의 첫 챕터를 읽으며 깨달은것이.. 아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는 구분할 수 있으면서, NYSE랑 나스닥에 대한 구분이 머리 속에 없었다..ㅠㅠㅋㅋ 다우지수와 S&P500에 대한 구분은 있었는데 오 이건 나스닥이네 오 이건 뉴욕거래소잖아! 이렇게 구분은 잘 안하게 되었다.. 코스피나 코스닥은 잘 구분하고 심지어 중국 상해나 심천, 홍콩증권소같이 중국 쪽은건 또 잘 구분하는데 말이다! 거기다 AMEX는 또 너무나 낯설었고.. 코넥스같은건데... 코넥스도 내겐 낯설기 때문에 AMEX는 당연히 낯설수밖에..ㅠㅠ 


사진은 목차가 9개밖에 없어보이지만.. 사실 9개가 아니라 24개나 된다. 목차가 꽤나 재미있게 분류된 것이, 재무재표나 멀티플, 공매도, 배당, ETF같은 용어 뿐 만 아니라 우리로 치면 한국은행 같은 존재인 FED가 FOMC에서 쓰는 용어를 소개하거나, 주식과 함께 분산투자를 위해 포트에 꼭 넣어야 할 채권에 대한 용어들, 요즘 핫한 비트코인 용어들, 중국과 홍콩 증시 용어들, 미국 경제 뉴스에서 많이 쓰는 헤드라인 용어들처럼 뉘앙스가 제일 많이 필요할 것 같은 용어들부터 밈주식 같은 투자자들의 재치있는 용어 풀이, 워런버핏부터 피터린치, 레이달리오, 벤자민 그레이엄 같은 투자의 대가들이 즐겨 쓰는 용어 정리 까지 온갖 재미있는 분류로 낱말을 소개하고 있다. 낱말을 공부한다니, 마치 우리가 영어 낱말을 공부했던 것처럼 지루하지 않을까하는 편견이 있었는데, 읽어보니 챕터별로 주제가 흥미진진한데다 내가 원하는 부분부터 발췌독도 가능하고, 각각의 색들이 조금씩 다르다보니 의외로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또또 책의 챕터마다 시작할 때 이 챕터에서는 어떤 것들을 다루고, 거기에 나오는 주식 용어 중 중요한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한장 정도의 분량으로 요약하여 소개하고 있다. 첫 도입이기 때문에 주요 단어들은 굵은 글씨 처리까지 하여 강조하기 때문에 눈에 더 잘 띄고, 이 내용들을 통해 내가 무엇을 익힐 수 있는지 확인하기가 수월해서 더욱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은 챕터는 미국 주식을 분류하는 11개의 섹터 관련 용어들이다.

업종(섹터) 분류가 국내와 다르고, 핀비즈를 통해 워낙 이 분류별로 나누어진 S&P500 종목들을 자주 보다보니 섹터에 대한 이해를 자세하게 하고싶은 욕구가 자주 들었다. 관심종목에 주식들이 자꾸 늘어나다보니 비슷한 애들을 묶고 싶은 욕구가 드는데, 다 묶어놓고 핀비즈를 보니 내가 묶은 거랑 영 다르고, 그래서 그걸 보니 더 혼란이 왔던 것 같다. 섹터들에 대한 소개를 블로그에서 찾아봐도 뭔가 표현들이 어렵고, 헷갈리고, 또 이게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분류기준들도 있다보니 사실 뭐가 뭔지 짬뽕이 되어 혼란스러웠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삼성카드 류 같은 비자가 금융이 아닌 IT에 있기도 하고, 임의소비재엔 온갖 필수품이 짬뽕이 되다보니 아마존이나 테슬라, 나이키, 스벅이 혼재되어 있어서... 차화정의 차가 왜 여깄나. 우리로 치면 지마켓이나 옥션같은 아마존이 왜 저깄나. 하고 대 혼란이 펼쳐졌는데 그런 상황들을 차근차근 정리해서 한눈에 쭉 읽다보니 그래도 조금은 구분기준이 생기는 기분이다.




또 책을 읽으면서 그냥 용어에 대한 소개 정도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미국 주식의 기초부터 하나하나 다져나갈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용어 설명서인데 주식 기본서같이 이론도 다루는 느낌이랄까. 물론 기법이나 기술, 분석 등의 관점을 다루지는 않지만 의미를 정확하게 설명해주다보니 기본서 만큼의 이해도는 얻을 수 있다! 또 인접 용어들을 차근차근 설명하다보니 더 내용이 잘 이해가 된다! 관련한 주식을 소개하기도 하고, 실례를 들어 기법에 대하여 소개하기도 하다보니, 다음에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내용들을 고구마 줄기 캐내듯 주렁주렁 얻어낼 수 있다는 점도 참 좋았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는, 2도 인쇄를 아주 효과적으로 썼다는 부분이다. 책이 주황주황 잉크와 검정 잉크를 활용하여 인쇄를 했는데, 영어 용어들이 나올 때 이걸 52w Low(52주 신고가)처럼 표현하면 딱딱하고 재미 없고 지저분하기도 하고 복잡해보이기도 할 수 있는 많은 요소들을, 색을 달리해서 뜻이 눈에 잘 띄게, 그래서 해석이 수월하게 되고 그 후에 용어를 한 번 더 살펴보게끔 배치를 했다는 점이 참 좋았다. 그래서 용어를 많이 소개하면서도 읽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고, 그렇다보니 하나의 주식 용어를 소개해도 이래저래 엮일 수 있는 주식 용어를 반복하여 많이 접할 수 있어 눈에 더 잘 익는 자연스러운 효과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순서를 섞었을 때의 단점인, 다시 찾기 어렵다를 보완하기 위하여 낱말의 용어를 ABC순으로 다시 정리하고 간단한 뜻을 바로 나열하여 소개하는 인덱스 역시 책 후반부에 제공하고 있다! 딱 용어 사전의 느낌이랄까! 결국 간편함과 흐름 모두를 다 잡은 것이다!! 


한국어를 잘 한다고 한국 주식을 잘 하는 게 아닌 것처럼, 영어를 잘 한다고 미국 주식을 다 잘하면 원어민들은 다 떼돈을 벌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마 이 책에 나온 낱말들을 다 안다고 내가 대단히 수익률이 올라가거나 성공한 투자자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낱말을 알고 익히는 것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통해 이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주식의 관점들을 이해하고, 쓰임을 알고, 미국 주식 용어를 이해하는 것을 통해 미국 주식을 알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할 기회를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이 단순한 낱말 정리나 암기형 책이었다면 의미를 크게 못 느꼈을텐데, 책을 통해 미국 주식 시장의 이해를 함께 할 수 있어 이 책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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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슈퍼보드 세트 - 전10권
허영만 지음 / 가디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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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뽁이 세 바퀴 감고 안전하게 도착! 명작을 책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니 감개무량하네요! 택배기사님께서 집 문앞에 놔주셔서 더 감동이었습니다^^ 긴긴 겨울 밤에 아껴가며 즐겁게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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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돈 걱정 없는 사람들의 비밀
혼다 고이치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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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복이 생기는 부자 마인드라니! 책 표지의 내용들이 너무 매력적이다! 책도 가볍고, 삽화도 귀엽고, 돈할배와의 대화를 통해 돈을 쓰는 생각과 마음을 배워가는 책이라는 포인트도 제법 매력적이다. 최근 돈 공부를 열심히 하는 내게 오랜만에 조금 가볍게 돈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이 되어 읽기 시작했다.

 


이 분이 책에서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돈할배다. 돈은 재화나 서비스를 사서 내가 소비하며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요술지팡이 같은 것이라는 정의부터 시작하여 돈이 왜 생겼는지, 돈이 고여있는 것보다 순환해야 경제가 살아나는 불황이나 호황의 개념을 돌고 도는 느낌으로 쉽게 설명한 부분들이 인상깊다. 책의 저자가 일본 분이라 아마도 장기간 지속된 불황으로 모두 꽁꽁 돈을 묶고 풀지 않는 악순환을 더 많이 느꼈기 때문에, 나를 위해 돈을 쓰고, 기꺼이 돈을 쓰고, 때로는 돈을 손해보더라도 에피소드 하나 얻고 말았다며 조금은 대수롭게 넘겨버리는 포부를 기르라고 이렇게 소개하는 것 같다. 세금 등으로 우리가 만들어놓은 안전망도 있으니 마지막의 결말도 행복하게 소비하며 삶을 즐기자는 메시지로 마무리가 되는 이 책을 보며, 2~3년전 유행했던 욜로(YOLO)가 떠오르기도 했다. 


예전에 나에 대해 돌아보기 위한 심리공부모임에 들어갔을 때에, 내가 나를 위해 얼마나 큰 돈까지 써 봤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검소해야 한다, 절약해야 한다는 가치를 부모님께 많이 배운 편이다보니 큰 돈을 쓴 기억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 당시에는 돈을 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기이기도 해서 해외 여행을 내 돈을 모아 다녀온 적도 없었던 때였다. 그때 큰 금액을 쓰는 결정을 하는 경험이 이후에 내가 결정을 할 때에 도움이 된다. 이왕이면 그 결정이 나를 위한 결정이었으면 한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이젠 시간이 조금 지나 조금 더 큰 소비를 경험해보고 나니, 미리 연습해봤다면 하는 후회가 조금 남을 때도 있었지만 덕분에 조금 더 나를 위하는 결정들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 또 너무 효율, 효용만 따지다 메말라버리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나를 위한 결정도 함께 하다보니 아직 내 색을 잃어버리지 않는 다채로운 사람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최근의 트렌드가 벼락거지, 투자일변도의 세상으로 화두가 넘어가다보니 쫓기는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이런 쫓기는 마음을 모두가 갖는다면 모두가 행복하지 않으면서 모두가 팍팍한 삶을 사는  불황에 먹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다. 소비 일변도의 삶은 내가 지향하는 바는 아니지만, 문득 퇴근길에 나를 위해 꽃 한송이 살 여유, 때로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나를 위하는 삶을 사는 것이 이 물건을 파는 다른 사람들의 수입이 되어 돌고 도는 경제 생활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잠시 놓쳤던 돈에 대한 관점을 떠올릴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또다른 재미는 부자가 될 수 있는 마인드를 체크포인트처럼 소개하고 있따는 것. 긍정 마인드를 뿜뿜하라는 이 책을 읽으며 때로는 들어오기도, 떄로는 나가기도 하는 이 돈을 너무 움켜쥐기보다는 조금 더 담담하게 내 페이스대로 행동하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돈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조금은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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