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 시인이 읽어 주는 시인의 얼굴 너는 나다 - 십대 6
이민호 지음 / 북치는소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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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마음 속에 떠오르는 느낌을 운율이 있는 언어로 압축하여 표현한 글
사전상으로는 이렇다.

하지만 난 학창시절에 참 시를 어려워했다.
아마 돌이켜본다면 내가 살아온 삶이 너무나도 얄팍하여
그 시를 충분히 느끼고 곱씹을만큼의 지식이나 경험의 부족이었으랴

시인의 얼굴.
제목만 보면 시인의 얼굴이라길래 얼굴이 잔뜩 나오나? 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시인의 삶을 보며 작가나름대로의 해석을 통해 그의 입장에서 왜 이 시가 나오게 되었을까를 설명해준다.
김소월, 나혜석, 백석, 윤동주, 김수영, 김종삼.
이미 익숙한 시인들부터 낯선 시인들까지 다양한 시인들의 삶을 보아하니 요즘을 살아가는 것과는 많이 다름이 느껴진다.
그리고 시를 보며 느끼는건 무언가에 대한 결핍이 그 기저에 필수적으로 깔려 있다는 것.
우리는 이렇게 물질로 충만한 삶 속에서 어떤 결핍을 갖고 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대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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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작곡가의 스크래치로 배우는 음악창작코딩 (양소영 외) - 리듬편
양소영 외 지음 / 어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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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래치나 엔트리를 아이들과 활용하기 시작한 건 꽤 오래전부터지만, 그 사이 스크래치의 한글화도 진행되고, 아이들과 할 수 있는 눈높이 수업들이 많아진 건 꽤나 고무적인 일이다. 음악 창작 코딩 과정이라니 제법 인상깊어서 살펴봤는데 꽤나 구성이 괜찮다.


우선 가장 맘에 드는 건 쉽고 간단하다는 점. 이미 블록화가 모두 되어 있는 상태에서 세팅만 하면 되니 손쉽게 코딩이 가능한 점이 인상적이다. 악기도 다양한 데다가 아이들이 현실에서 직접 접해보긴 어려운 것들이 많다보니 오히려 더 음악적인 다양성을 추구하기에 좋아보였다.


그리고 단계별로 책이 구성된 점이나, 워크북 형식으로 구성되어 아이들과 활용하기 좋은 점도 참 마음에 든다. 리듬, 박자를 분수와 엮어 개념을 쉽게 설명한 점도 눈에 띈다. 이런 가르치기 쉬운 워크북 형식의 책이기에 아이들과 활용하기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최근 SW 교육의 중요성이야 말해 뭐하겠냐만은, 한 편으로는 그 많은 내용을 가르치기에 아이들과 활동할 시간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아이들마다 컴퓨터 활용능력의 격차도 매우 크고, 사실 가정에서 아이들이 최대한 이런 매체에 노출되지 않길 원하는 경우들도 많다보니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때를 놓치면 언제 배울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아이들이 보다 다채롭게 다양한 과목과 융합하여 교육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교육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대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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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 퍼즐 - 문장 속에 숨겨진 범인을 찾는 두뇌 게임 100 크라임 퍼즐 1
G.T. Karber 지음, 박나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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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도 좋아하고 퍼즐도 좋아하는 내게 이 책은 제목부터 눈길을 끌 수 밖에 없었다. 약간 스도쿠 비슷하기도 하고, 네모네모로직 비슷하기도 한 컨셉이지만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범인과 무기, 장소 세가지를 함께 추리하기 위하여 정사각형 3개를 ㄱ자 모양으로 붙여놓은 듯한 새로운 형태의 문제를 제시한다.

 

처음에는 나와있는 단서들로 더하거나 제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하다보니 이게 은근 머리를 써야 한다. 스도쿠에서도 어려운 단계로 넘어가다보면 머리를 무진장 쓰게 만드는 것 처럼 말이다. 다만 스도쿠에서는 논리적 수리력을 바탕으로 머리를 써야 한다면, 크라임퍼즐에서는 논리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머리를 쓰는 느낌이다.


익숙하지만 낯선 포멧이기 떄문에 처음 도입부에 이렇게 예시의 사건을 주고 푸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런 걸 보면 영락없는 스도쿠 같지만, 추리를 하다보면 정말 내가 탐정이라도 된 마냥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이 필요함을 많이 느끼게 된다.

크라임퍼즐은 총 100개 (사실 여기에 양식이 조금 다른 보너스 추리가 1개 더 실려있다)의 추리 상황을 제시한다. 처음에는 추리를 좋아하는 주인공 로지코가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느낌으로 진행이 되지만, 하다보면 어떠한 큰 줄기의 사건이 나타나고, 그 사건을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총 4개의 챕터가 있는데 챕터마다 아래의 사진처럼 자료들이 제시되고 그 자료를 활용하여 함께 문제를 풀게끔 되어 있다. 점성술이라던가 연금술이라던가 고대 문명의 특이한 기호라던가 하는 추리에 흥미를 더하는 요소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더욱 상황에 몰입하게 된다.

사실 처음 문제를 풀 때에는 주어진 상황에만 집중했는데 하다보니 각 챕터별로 제시되었던 여러 자료들을 활용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았다. 결국, 모두가 필요하다는 말씀! 이러한 자료들을 놓치지 않고 기억하는 힘과 센스가 필요했다.

 

 

사실 아직 다 해결하지는 못했고 한 챕터정도 정도 해결한 상태이다.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몰입하기가 참 쉬워 자리에 앉은 채 뚝딱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인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생을 살아가야해서.ㅠㅠ 그래도 한 편을 하는데 시간이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짬짬이 하기가 참 좋다! 출퇴근을 할 때 하나씩 사진 찍어서 핸드폰에 들고다니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추리와 퍼즐 모두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책의 퍼즐의 형태를 맛보고 싶다면 아래의 저자 홈페이지에서 한 문제 해결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https://murdle.com/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대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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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절세고수의 100문 100답 -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부동산 세금 대책
김리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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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서 세금 문제는 아주 중요한 영역이자 아주 까다로운 영역이다. 자주 바뀌고, 너무 많이 바뀌어 세무사들도 헷갈려한다는 그 부동산세. 그렇기 때문에 투자 관련 방송을 보다보면 꼭 물건 사거나 판 다음에 어떻게요를 외치지 말고, 꼭 상담 후에 사고 팔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것때문에 몇 십억 손해봤다는 괴담까지 더하여.

그래서 나도 늘 트렌드를 따라가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게 좀 자주 바뀌어야 ㅠㅠ 게다가 세법도 법의 영역이다보니 딱딱하고 어렵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챙겨보면서도 늘 궁금증이 많은 분야이다. 그런데 이런 분야의 궁금증들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좋은 책이 나와 소개해보려고 한다.

책은 다음의 형식처럼 궁금증을 풀어놓고 이에 대해 저자인 김리석 회계사가 정리해둔 답변들이 소개되어 있다. 세정회계에서 일하고 이미 매스컴도 많이 탄 잔뼈굵은 분이라니 더 믿음이 간다. 까다로운 내용들을 정확하게, 그렇지만 쉽게 풀어놓으려고 하는 내용 구성이 인상깊다.

 

 

책의 목차가 아주 길다. 왜냐하면 각 분야별로 Q&A형식으로 책을 썼고, 그 Q&A의 제목들을 모두 목차에 담았기 때문이다. 첫 장에는 23년도에 변화된 부동산세에 대해 다루고 있고, 다음으로는 앞으로 계정이 예측되는 부동산세에 대해 다루어, 당장의 시기에 맞진 않아도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점이 좋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여기에서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소문만 있고 소식이 없어 궁금하던 차에 내용을 읽으며 정리가 많이 되었다.

 

다음으로는 케이스별로 궁금증을 풀어주는 부분을 정리해뒀는데, 이런 식으로 예시를 그림으로 도식화하여 관계적으로 표현한 부분도 있어서 이해가 잘 되었다. 특히 이런 것들은 말로 설명해도 잘 와닿지 않는 부분들이 있기 마련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 

4장의 취득세를 소개하는 부분이나 5장의 종부세, 6장의 종합소득세, 7장의 양도소득세까지 부동산 법의 대표 주자들을 꼽아 소개하는 점도 재미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종합소득세에 대해선 모르는 부분이 많았는데 책에서 질문들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만한 내용 같고, 또 나도 궁금했던 이야기들이 있어 더 흥미로웠다. 양도소득세에 엄청난 분량을 할애했는데 (꼭지만 33개다) 그만큼 팔 때 고려해야 할 세금 문제가 많다는 느낌이 들어 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장의 부가가치세나 9장의 상속세, 증여세까지 빠짐없이 중요 내용을 모두 훑는 이런 구성이 참 도움이 많이 되었다. 법이야말로 잘 모르다보니 그만큼 내가 뭘 모르는지도 알기가 힘든데, 저자의 치밀한 구성을 보니 아마 큰 무리없이 이해할 정도로 잘 다루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부동산 거래를 위해 법 공부를 하고 싶은 분이라면, 혹은 궁금한 점이 있는데 목차에 관련 내용이 있는 분이라면 참고하면 참 좋을 책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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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투자 핵심 노하우 - 국내채권부터 해외채권까지
마경환 지음 / 이레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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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한 채권 투자 처음 공부를 읽으며 본격적인 채권 투자를 시작한 채린이(?)이다. 채권 투자에 관심은 많지만 처음 공부할 때에는 너무 개념이 어렵게 다가와서 도망갔던 분야인데, 이레미디어의 내공 답게 어려움을 쉽게 풀어주는 책을 만나 이제 겨우 채권 투자에 도전하게 된 것 같다. 그런데, 안그래도 좀 더 깊게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알았는지, 이레미디어에서 채권투자 핵심 노하우라는 이름으로 국내 채권부터 해외 채권까지 두루 다뤄주는 엄청난 내공의 책을 출간해주셨다!!

앞서 읽었다는 채권 투자 처음공부는 말그대로 레벨0인 사람에게 하나하나 떠먹여주는 책이라면, 이 책은 타게팅이 조금 다르다. 전문 투자자, 즉 증권사 직원까지도 이 책을 읽으며 채권 투자를 알아갈 수 있게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어려운가?는 또 다른 문제 같다. 나같이 채권이 어려워서 포기했던 사람까지도 읽으면서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여진데다가 도표와 그림까지 동원하여 책 내용을 소개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책을 저술했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목차보다도 먼저 나오는 챕터별 난이도와, 투자 방향에 따라 읽어야 할 가이드라인이었다. 무엇을 투자하기 위해서는 이정도의 챕터는 이해해야한다는 이런 친절한 책이 또 있을까? 별표로 난이도까지 표시한 점이 친절함을 한 층 더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느껴졌다.

책의 주제를 보면 알겠지만, 앞서 채권투자는 how to를 가르쳐주는 방향이었다면, 이번 책은 방법론보다는 원리를 가르쳐주는 책의 느낌이다. 왜 채권을 투자해야하며, 채권 투자의 방향은 어느 쪽인지, 어떨 때 어떤 채권을 투자해야하는지 등에 대한 것이다. 서로 상보가 되는 책이라 생각이 된 것이, 이 책의 내용은 내가 궁금해했던 채권을 투자할 때 알아야 할 이론과 배경을 탄탄히 챙겨주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첫 챕터는 올바른 채권투자를 하기 위한 기초 지식부터 가르친다. 이 부분이 상당히 친절한 것이, 책의 내용은 증권가의 후배들도 읽을만한 깊이로 다루는 느낌이었지만, 사실 앞 부분은 완전 기초부터 하나하나 닦아주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채권가격과 금리하락이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가장 헷갈려하는 개념 중 하나인데, 이런 식으로 이미지화하여 아주 선명하게 알려주는 점이 인상깊었다. 이론적으로는 내용이 깊지만, 그걸 얼마나 쉽게 가르쳐줄 수 있는지가 결국 이 저자의 내공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입장에서 (진짜 잘 아는 사람들은 어린 아이에게도 대학 물리를 이해시킬 수 있다는 말이 있듯 말이다) 이 책의 그런 이해하기 쉬움의 방향성이 얼마나 저자가 내공을 갖고 있는지를 반증시켜주는 부분이기도 했다.

 

 

두번째 챕터와 세번째 챕터부터는 본격적인 채권 투자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냥 채권은 안전자산이니 산다! 이런 어리석은 발언이 아니라, 이럴 땐 이런 채권이 좋고, 저럴 땐 저런 채권이 좋다는 좀더 세밀한 내용들을 경기 상황이나 매크로 지표들, 통화상황, 내 투자 성향(리스크를 지더라도 더 많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를 위해)을 고려한 여러 투자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개도국 채권들에 대해 소개하거나 하이일드를 소개하는 식이다. 재밌는 것은 나는 이 전까지 브라질 채권같이 금리가 높아보여 사람들을 꼬셨다가, 환율로 얻어터지고 망하게 만드는 류의 채권들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이 강했었는데, 또 이런 채권들이 괜찮을 타이밍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익혔다. 물론, 내가 도전할 수 있을지는 차치하고라도 말이다.


언제나 최악의 자산은 없고, 또 언제나 최상의 자산도 없다면, 그래서 각 시기마다 사야할 자산을 정확하게 파악해둔다면 좀 더 대처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한다. 내게 채권은 여전히 잘 모르는 낯선 분야, 투자를 하면서도 이게 맞을까 조심스러운 분야이지만, 이 책을 통해 그동안 궁금했던 어떤 시기에 무엇을 투자해야한다던가, 어떤 것을 투자할 때 고려해야한다던가 하는 방향성을 잡을 수 있어 참 좋았다. 채권 투자에 대해 조금 더 각을 잡고 싶은 분이라면 일독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대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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