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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믿음, 크신 하나님 - 톰 라이트의
톰 라이트 지음, 배응준 옮김 / 두란노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톰 라이트의 작은 믿음, 크신 하나님 (Small Faith, Great God)
서문에서 밝히고 있고 첫 페이지인 Copyright ⓒ Nicholas Thomas Wright 1978, 2010, 2011로 추정해 보면
이 책은 톰 라이트 목사님이 1972년의 설교 원고와 더불어 최근 2010, 2011년의 설교를 정리한 것이다.
서문의 내용으로 보아 알 수 있는 부분은 몇 챕터의 주제는 또다른 출간된 책에서 자세한 부분을 다루고 있으니
그 글들을 참고하여 이해해 주길 바란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제목을 보면서 어떠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어떤 내용들이 있을까 궁금증을 갖고 책을 열었다.
3부 20 챕터로 각 챕터별로 한 주제(소제목)를 다루는 간략하지만 심도있는 글이다.
목차를 살펴보면 1부는 '크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며,
2부는 '살며 사랑하는 믿음'으로 이 땅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 삶의 중요한 문제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다루고 있으며, 마짐막으로 3부는 '어둠 속을 걷는 믿음'에서는 특히 인생 가운데 어둠과 절망 그리고 고난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말씀해 준다.
개인적인 기억으로 여러 저자들이 기독교 신앙의 각 주제에 대해 3~4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구성된 '기독교 교양'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그 책은 각 주제별로 다른 저자들이 정리한 신앙 지침서라면 이 책은 톰라이트 목사님이 여러 주제들에 대해 내용이 많이 축약된 느낌이 없지 않지만, 해당 주제에 대해 고민하는 분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충분한(아주 충분하지는 모르겠다) 안내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12장 "생각이 다른 사람과 충돌할 때"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고 유익했다.
내용은 바울과 바나바가 2차 선교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가를 데려가는 의견에서 이견이 생겨 다투는 부분을 다룬다.
바울과 바나바 각자의 입장을 설명해 주고, 각자가 결국은 자신의 신념과 생각을 포기하지 못한 모습을 알려준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교회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이 다른 사람과 만나게 됐을 경우, 그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우리가 이해하는 것보다 항상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분별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됐다.
하나님의 사랑과 주권을 볼 때, 비로소 우리는 겸손과 존경으로 서로에게 복종할 수 있는 합당한 자리에 서게 된다. (139 Page)
톰라이트 목사님께서 추천하는 것, 이런 경우가 생겼을 경우 '빌립보서 2장'을 꼭 읽어 보리라 다짐해본다.
책 속에서 지속적으로 말씀하시는 주제는 '믿음'이다.
그 믿음이란 제목에서도 상상할 수 있는 내용으로
창조조와 구속주가 되시는 하나님의 '크심'이 중요하지 하나님의 '크심'을 파악하는 우리의 작은 믿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하나님 바로 그분이라는 것이다.
내가 받은 것으로 다시 표현하자면,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는 주시는 '선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선물을 주시는 '그분'에 초점을 맞추어 살아가야 한다.
나 또한 이 말을 기억하며 그렇게 살아가기를 살아가리라 고백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책을 내용을 벗어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챕터별 제목이 챕터 첫 페이지 혹은 페이지 하단부에 없어서 책 앞부분으로 돌아가 제목을 찾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물론 기존의 편집을 벗어나 신선함(?)이 있기는 했지만, 나 같은 독자라면 그리 반기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