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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딸이라 행복해요
마이클 패리스 지음, 이윤혜 옮김 / 포이에마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이렇게 쉽게 읽히면서 내 마음을 흔들어 놓은 책도 드문 것 같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부모님들, 특히 하나님 말씀대로 양육하기를 고민하는 그리스도인 아빠 엄마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제 7개월된 아들을 둔 아빠로서 처음 이 책의 제목은 나의 관심을 크게 끌지는 못했다.
'아들을 둔 나와는 아직 관계가 적을지 몰라'라고 생각했던 것이 책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돌아보니 착오였음을 인정하게 된다.
첫 장을 넘기 때는 미래 딸을 둔 아빠로서 책을 대했고, 읽는 도중에는 초등학교 시절 아빠를 잃은 아내가 많이 생각났다.
아내를 더욱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결혼 전 교제하면서 아빠같은 남편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내게 말했던 것이 기억나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내 모습이 드러났다. 그리고, 아빠의 빈 자리를 20년 동안 채우시려 노력하신 장모님 생각도 많이 들었다. 결코 그 자리를 채울 수 없음을..
책의 뒤장으로 갈수록 나중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딸을 허락해 주신다면 딸 역시 아내와 같은 여성이라는 점을 늘 염두해 두며 양육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저자가 전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딸을 양육하는 아빠를 대상으로 말하고 있지만, 딸에 국한 할 수 없다라는 생각은 이 책을 읽은 대부분의 생각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군데군데 내 생각을 메모해 두었다. 그리고 아내에게 책읽기를 권할 작정이다.
아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빠가 생각나서 울지도 모르며, 지금 눈 앞에 양육해야 하는 아들을 보면서 기도할 것 같다.
저자는 10장의 챕터(아버지상, 아빠의 기본 미덕, 신앙생활, 이성교제, 우정, 외모, 재정, 결혼...)로 나누어 이야기 한다.
9번째는 정치 참여에 대한 부분, 저자가 살고 있는 미국이라는 현실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한국이라는 곳의 현실의 차이가 있어서 완전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우리 문화의 것에 맞게 살펴보는 것이 또한 이 책을 통해 얻는 숙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들과 딸을 주신 하나님 앞에서 청지기로써, 하나님의 올바른 방법과 지혜와 인내가 부모된 우리의 노력을 통해 전해지기를 소망한다.
저자 마이클 패리스는 여섯명의 딸과 네명의 아들을 둔 아빠다...
이 책을 선물할 사람들이 생각났다.
곧 목사 안수를 받는 친구...목회, 목양의 시작과 마무리는 가정임을 전해 주고 싶다.
그리고 두 딸을 둔 신앙의 선배 집사님, 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올바른 길과 지혜의 책이 되길 소망해 본다.
세상 모든 아빠들이 "아빠 딸이라 행복해요. 아빠 아들이라 자랑스러워요." 고백받는 하나님 형상이 회복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