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고래 - 하늘을 날고 싶은 꼬마 펭귄 '고래'의 꿈과 모험 초등 3.4학년을 위한 성장 동화
김혜란 지음, 김준연 그림 / 써네스트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날아라 고래라구??? 고래가 날아오른다는 뭐 그런 동화책인가?
꼬마 펭귄의 이름이 고래인 것을 알고나면 아이들도 깔깔깔 웃는다.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귀여워서 그럴까
펭귄은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동물중 하나일 것이다.
63빌딩 수족관에 들어서자마자 황제펭귄을 만날 수 있을 정도니까
아이들의 황제라고도 할 수 있는 뽀로로도 분명 한몫 했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펭귄이 동화속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분명 있다.
그건 날개가 있는 새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훨훨 날아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펭귄은 전혀 날고 싶지 않은데
사람들이 펭귄은 날고 싶어할 것이라고 상상하는지도 모르겠다.
왜냐면 사람들은 늘 자신이 하지 못하는 것을 꿈꾸기 때문에`~



아이가 어렸을 적 읽은 동화책에서 펭귄은 하늘을 날고 싶어서
벼랑끝에서 낮이나 밤이나 나는 연습을 한다.
하지만 결국 그 펭귄이 찾아낸 가장 훌륭한 비행은
바로 그 어떤 누구보다도 멋있게 물속에서 자유를 얻는
그런 비행이었던 책이 기억난다.
이 책의 주인공 고래는 조금 다르다.
작고 소심하고 심지어 겁도 많아 번번이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그런데 고래의 아빠는 무리의 리더이다.
과연 고래가 아빠의 뒤를 이어 용감하고 지혜로운 리더가 될 수 있을까
하지만 고래는 점점 엉뚱한 상상을 한다.
비설을 거스르며 날아가는 것 바로 모험을 꿈꾼다.
남극이 아닌 북극을 꿈꾼다.

네 안의 더 큰 너를 찾아라 는 말이 나온다.
고래가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 경쟁해야 하는 상대는
다른 펭귄이 아니라 바로 자신인 것이다.
무한경쟁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
그 경쟁이 때로는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우리 아이도 겨우 초등 1학년인데 어느날 학교에서 이런 가정통지문이 왔다.
독서, 시험성적, 한자, 줄넘기 이런 것들을 통들어 가장 잘하는 아이에게
만석지기 라는 일종의 모범상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말이다.
모험을 떠나고 리더가 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나를 찾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우리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초등 3,4학년을 위한 성장동화라는 말이 왠지 가슴에 남는다.
아이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먹고 자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이 큰다는 것을 아이들도 알 것이다.
아이들이 자라는데 올바른 경쟁과 리더십을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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