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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기술 2 ㅣ 고등 국어의 기술
이해황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2020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온 '국어의 기술'이다. 그 중에서도 '국어의 기술 2'는 실전 연습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처음에는 그저 기출 문제집인 줄로만 알았는데, 오늘로 17일 차 학습 중인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책의 앞부분에는 출제 패턴과 '잔기술'들을 소개하고 있다. 나는 남의 것을 잘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사람이라, 처음 이 부분을 학습할 때에는 그냥 가볍게 읽고 넘겼다. 해설을 펴 보기 전까지는.
해설지의 모습이다. 해설이 정말로 진국이다. 살면서 이렇게 친절하고, 자세하고, 분석이 잘 되어 있는 문제집은 처음 본다. 진짜 미쳤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된다... 해설 중간중간에 출제 패턴과 잔기술들을 표시하는 기호가 있는데, 첫 지문 해설을 보고 다시 돌아가서 정독하게 되었다. 평소 국어 지문을 풀 때에는 그냥 맞는 말이면 맞았다, 틀린 말이면 틀렸다는 판단만 했는데, 출제 패턴 분석을 통하여 이 선지가 틀린 이유까지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가령 다른 개념을 끌고 왔다든지, 또는 인과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든지 등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었다. 더불어 '이럴 때에는 이런 문제를 출제하겠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를 때도 있었다.
이 책은 1일차 기술 SUMMARY(출제 패턴, 잔기술 소개), 2일차~20일차 기출 문제로 이루어져 있다. 하루에 하루치씩 공부할 수 있도록 양을 적절하게 잘 분배해 놓았다. 나처럼 해야 할 공부를 잘 미루는 사람에게는 적절한 교재인 것 같다. 하루에 두 세트씩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학습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더 많은 문제들을 이 책으로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
이 책은 초기에 '기술'이라는 표현 때문에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기술'이 얍삽하고 얌체같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 책을 통하여 문제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기술'을 얻게 되어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여태껏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으면서 국어 1등급이라고 안심하며 살았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사실 국어의 기술 0이 아닌 2를 학습한 이유도 나는 국어를 잘 한다는 자만심 때문이었다. 이 책을 다 끝내면 0편부터 찬찬히 학습한 뒤 다시 이 책을 보려 한다. 국어 영역 지문과 문제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싶은 학생들, 특히 자신이 비문학 독서에 약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또한 이렇게 좋은 책을 써 주신 저자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