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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습관이다 - 부정의 나를 긍정의 나로 바꾸는 힘
박용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어디항목으로 분류해야 할까?
자기계발서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마음경영 항목에 들어가는게 좋겠다.
누구나 읽기 쉽도록 설명되어있고, 사례들을 보여줌으로써 이해가 잘 된다.
니콜키드먼 사건 이후로 나는 이게 무엇이다 하는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내면에서 변화가 진행 중 인 것 같다.
자기계발서나 마음경영의 맹점은
내가 이미 다 아는 뻔한 이야기, 나도 어차피 할 수 있는거라는
사고방식의 허를 찌른다는 것이다.
전문가가 주는 참신한 정보를 받아들이는게 즐거웠다.
나에게 유익했던 책.
목마른 자가 우물판다고, 내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고.
'마음도 경영하지 않으면 폐허가 된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
나, 마음 경영하는 여자 ㅋㅋ
1. 왜 어떤 사람은 늘 행복하고, 어떤 사람은 늘 불행한가
- 감정습관의 힘
뇌는 익숙한 것을 선호한다.
뇌는 유쾌하고 행복한 감정이라고 해서 더 좋아하지 않는다.
유쾌한 감정이건 불쾌한 감정이건 익숙한 감정을 선호한다.
불안하고 불쾌한 감정일지라도 그것이 익숙하다면, 뇌는 그것을 느낄 때 안심한다. (p.21)
감정에도 금단증상이 있다.
부정적인 감정습관을 극복하고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감정과 접할 기회를 늘리고 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단계가 참 어렵습니다. 이게 정말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왠지 더 안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불길함도 엄습합니다. .... 이것은 감정습관이 만들어내는 '금단증상'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난과 질책에 습관이 든 뇌가 비난과 질책이 적어지자 견디기 어려운 금단증상을 보이며 또다시 필사적으로 비난과 질책을 찾는 것입니다. .....내가 잘못된 길이 아닌, 나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 길로 가고 있다는 100퍼센트의 확신, 그리고 이런 고통 뒤에는 반드시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는 확신이 이 기간을 견뎌내는 힘이 되어줍니다.(.p.27~28)
지금 불쾌하다면 잘 하고 있는 것이다. (p.32)
긍정적인 감정을 오래 끌고 가라. (p.38)
감정은 통일하지말고 나눠야 한다.
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라면서, 또 언어를 익히면서 각 감정의 미세한 차이를 익히고 잘 구분했던 뇌가 하나의 감정을 주로 사용하고 다른 감정들은 무시하기 시작하는 감정습관의 덮에 빠지면, 점점 자극의 미세한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다른 감정을 느껴야 될 상황에서도 그저 익숙한 감정으로 잘못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앞서 소개한 환자분도 그런 이유로 미안함과 화나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화' 라는 감정이 마음을 대표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 새로운 감정습관을 익히기 위해서는 감정을 구분하고 세분화하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감정을 풍요롭고 다양하게 느끼고 구분할수록 획일화된 감정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44)
걱정 뒤에 숨겨진 은밀한 이득
산후우울증을 호소하는 그녀의 2차적 이득은 일을하지 않고 쉴 수 있다는 것. 또한 이런 부정적인 감정습관은 그녀 자신에게도 면죄부를 주었습니다. 시부모님을 잘 모시고, 남편에 대한 내조를 중요시하는 그녀 자신에게 핑계를 만들어 준 것이지요. '지금은 더 중요한 걱정을 해야 돼. 그러니 내조는 나중에 하자.' 그럴듯하게 자신의 일을 회피하고도 죄책감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2차적 이득이 걸린 상태에서는 감정습관에서 벗어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무의식적으로 그런 은밀한 이득을 놓치지 않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감정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고통스러운 감정 이면에 감추어진 이득이 있지 않은지 반드시 살펴보아야 합니다.
물론 불안감이나 우울감 같은 감정 뒤에 2차적 이득이 항상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불안증과 우울증은 2차적 이득과 상관없지요. 하지만 오랜 기간 습관이 된 부정적인 감정이 있다면, 혹시 그 괴로움 이면에 이득은 없는지 찬찬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작은 이득을 위해 진정한 행복을 포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이처럼 2차적 이득을 버리고 감정습관을 바꾸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손해 보는 것도 생기고, 허구의 걱정 안에서 잊고 지냈던 진짜 현실의 고민들과 마주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꾀병으로 학교를 안가려는 아이처럼, 더 중요한 것을 잃지 않으려면 용기를 내야 합니다. (p.49)
행복보다 불행이 편한 사람들 - 미래를 위해 공부 기계가 된 청년
그는 조금이라도 해이해지는 것을 경계했고, 혀내의 만족은 미래의 행복을 갉아먹는 것으로 생각해 죄악시 했습니다. ... 제가 보기에 행복을 훗날로 미루어 두고 긴장과 불안을 자신이 느껴야 할 유일한 감정으로 떠 받드는 그는 이미 공부기계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안락함과 편안함을 거부하고 긴장과 치열한 경쟁 속의 불안만 느끼기를 원했습니다. 다른 감정, 가령 즐거움, 낙천적인 생각, 만족감 등이 마음에서 느껴지면 그것을 몰아내려고 애썼습니다. 스스로 감정의 구분을 막고 긴장과 불안이라는 감정으로 몰아가고 싶어했습니다.
.... 그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군요. 제가 지금의 행복을 미루는 동안 저는 점점 행복이란 맛을 잃어버리겠군요. 그래서 나중에 큰 행복이 와도 그게 행복인 줄 모르고, 불쾌하게 받아들이고, 환상 속의 행복을 위해 다시 긴장과 불안감 속으로 들어가겠네요."
... 행복 거식증을 조심하십시오. 물론 긴장을 늦추고 그냥 되는대로 살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내가 가진 행복에 대한, 만족에 대한 욕구를 어느 정도는 인정해주고 채워 주어야 합니다. 자신에게 간단한 보상을 해 주세요. 내가 좋아하는 일이나 재미를 느끼는 취미에 시간을 할애하세요. 나를 몰아붙이지만 말고 칭찬해주고 격려해 주세요. 또한 우리 주위를 둘러보세요. 누구에게나 소소한 행복이 있습니다. 감사하고자 하면, 일상의 모든 일이 감사합니다. 행복하고자 하면 그 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서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작은 행복, 작은 즐거움의 소중한 가치를 잊지 마세요. (p.58)
2. 감정습관은 어떻게 우리마음을 조종하는가
- 감정습관의 작동방식
불안에서 우울로, 얼굴만 바꾼 감정습관
.... 그녀 말대로 불안증은 치유되고 우울증이 새로 온 것일까요? 물론 진단을 내리자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큰 관점에서 그녀를 바라본다면, 이전 불안이 모습을 바꾸어 우울증이 된 것일 뿐 그녀 마음 안의 감정습관은 그 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녀에게 가해졌던 스트레스 정도는 그 크기를 유지한 채 모습만 바꾼 것이지요. 이런 상태라면 그녀의 우울감은 어느 순간 다시 불안으로 변모할 수도 있고 분노로 그 모습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불안, 우울, 분노 등 각각에 맞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몸이 기억하고 있는 교감신경의 흥분도 역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교감신경을 안정화시키지 못하면 감정은 그 모습을 바꾸어 가며 계속 마음에 상처를 남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p.69)
자극적인 쾌감과 행복감은 다르다.
우리는 행복이라고 하면, 정도의 차이일 뿐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소소한 행복과 자극적인 쾌감은 그 성질 자체가 다릅니다. 소소한 행복이란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나오는 것이며, 자극적인 쾌감은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나오는 것입니다. 소소한 행복이란 그녀가 찾아다닌 자극적인 행복, 쾌감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그녀는 작은 크기의 감정 그 자체를 잊고 지내는 것입니다. 그저 불행과 행복 양극단에 있는 감정만 인식하고 그 중간에 있는 수많은 감정의 존재는 뇌에서 인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p.84)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는 두 가지 방법
첫번째, 경쟁과 관련된 상황 - 경쟁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기, 순위나 결과에 관계 없이 즐길 것.
두번째, 돌발 상황 - 하루 하루를 예측 가능하게 만들 것. 수면시간과 식사시간의 일관된 유지가 중요함. (p.92)
파괴적인 감정습관은 자극을 먹고 산다.
도파민과 세로토닌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이 크게 놀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밤 문화입니다. 밤에 더욱 흥분되고 달아오르는 유흥문화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우리나라만의 특징입니다. 외국에서는 주로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귀가해서 가족과 어울리며 해소하고 밤에는 모두 고요함을 공유하는 반면, 우리는 밤에 더욱 불타오릅니다. 길거리는 자극적인 네온사인과 술집이 넘쳐납니다. 오늘도 사람들은 그렇게 술자리에서 온갖 자극을 머리에 넣어가며 스트레스를 풀려고 애쓰겠지요. 화끈합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모습만 변한 채 밤에도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사회전체가 스트레스와 긴장이라는 감정습관에 빠져 낮에는 경쟁,밤에는 자극적인 유흥으로 그 모습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밤 문화뿐만이 아닙니다. 스트레스는 화끈하게 풀어야 한다며 술, 담배, 내기, 도박을 찾아 헤매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안정적인 부부관계에서 서로의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고, 짜릿하고 자극적인 외도를 통해 의욕을 찾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즐거움에는 두 가지 맛이 있다.
자극적이고 화끈한 맛, 도파민.
은근한 자연의 맛, 세로토닌.
3. 왜 우리는 비슷비슷한 만남을 반복하는가
- 감정습관과 대인관계
우리는 자신에게 익숙한 사람을 찾는다.
매번 '나쁜 남자'를 만나는 관계습관
그녀가 그에게 끌린 것은 그의 유머러스한 면 때문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런 나쁜 남자일지 모른다는 정보들에 끌렸을 수도 있습니다.
뇌가 그동안의 습관대로 자신에게 상처 줄 만한 사람을 찾은 것이지요.
친밀감 폭식형 vs 친밀감 거부형 vs 친밀감 포기형
내 옆에 남을 사람을 주도적으로 선택하라
나와의 관계습관이 타인과의 관계습관을 결정한다.
아무도 건너뛸 수 없는 이별의 정석 -
마음속에는 관계의 집이 있다
이별 후 마음속 집을 철거하는 과정
이별의 과정은 생략할 수 없다.
4. 부정의 나를 긍정의 나로 바꾸는 법
- 부정의 감정습관 수정하기
새로운 감정을 상상하라, 상상 노출법
자극과 감정의 연결고리를 찾아라, 생각습관 수정하기
감정을 유발하는 상황을 바꿔라, 회피요법
부정적인 자극을 최소화하라, 자극통제법
단숨에 긍정의 감정으로 옮겨타라, 감정스위치
5. 평생 무너지지 않을 행복한 감정습관 만들기
- 긍정의 감정 습관 굳히기
작은 감정들이 나를 살아있게 한다
스쳐가는 감정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걱정은 '걱정하는 시간'에 몰아서 하기
변화는 일상의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긍정을 부르는 말, 행복을 만드는 표정
사소하지만 의미있는 것들
행복한 감정습관의 완성, 비전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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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나는 공부강박증이 무척 심했던 아이였다.
중학교 때 부터 고등학교 진학, 대학진학 스트레스가 나름 컸던 것 같고.
수험생활까지 모두 생각해보면....
스스로를 공부하는 기계로 만드려고 채찍질했던 것 같은데.
정말 결정적이면서도 안타까운 사실은 공부를 그렇게 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공부도 못하는데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겠나.
아, 눈물난다 ㅋㅋㅋㅋ
저 위의 남자 사연이 남 이야기 같지않다.
내가 몸담았던 분야에서 천재라고 부를만한 사람을 만났을 때에 느끼던 그 위축감이란.
그 천재는... 자기에겐 없는 나의 장점을 찾아주는 인격까지 갖춘 멋진 사람이었다.
천재에 대한 경외심과 나 자신에 대한 자괴감이란 참 ㅋㅋㅋ
그냥, 쿨하게 인정하기로 했다. 나는 공부를 못한다.
감정을 말살하면서까지 공부기계가 되려고 했었는데,
지금은 정말 두번 다시 그러고 싶지 않다.
언젠가 다시 공부를 하게 될런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즐길 수 없다면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얼마전에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읽었을 무렵, 친구랑 카톡을 했다.
우리는 여러 잡다한 장르를 아우르는 대화를 하는데,
이 날의 화두는 친구가 보낸 이 문구로 시작되었다.
'반복해서 일어나는 위기는. 결국 우둔함과 나태의 징후에 지나지 않는다.'
(피터 드러커)
반성하는 친구에게 이런 말을 내가 했었다.
최근에 '돈'과 '부'의 차이점에 대해서 읽었는데,
'부'의 조건 중에 '돈'은 있지만 '돈'만으로는 '부유'해질 수 없다고.
경제적 안정, 화목한 가족관계, 친구들, 취미생활, 자기만족감 등등
부유하다고 말하는 기준은 더 포괄범위가 커.
'돈'으로만 보려는게 오류라고 앨빈토플러가 말하드라.
반복된 실수가 없도록 좀 더 최선을 다하되
거기에 너무 매몰되어 우리 스스로 '도구'가 되지는 말자.
우리는 '인간'이야!
직업이나 돈이라는 것보다
나 자신과 내 삶의 철학이 더 포괄범위가 커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오히려 더 쉬워 보이지 않니.
잘 될거야, 힘내서 전략적으로 잘 준비해보자.
그게 니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지금 너의 과제이긴 하다.
직업은 결과물일 뿐이고, 우리는 인간이야.
이 어려운 시대를 다 같이(연대) 또는 각자가 현명하게 헤쳐나가야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뭐지, 내가 어떻게 이런말을 했지? 싶지만...
아, 책이 나한테 빙의가 되었구나.
<어떻게 살 것인가>의 유시민과
<부의 미래>의 앨빈 토플러와
<2030 대담한 미래>의 최윤식이
나에게 빙의가 되면 나는 저런 소리를 할 수 있구나.
그래, 이건 자주 없는 일이야.
공부를 못하는 나는
그때그때 단기기억에 살짝 정보를 올려두었다가 순식간에 백지화시키기 때문에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으면 장기기억으로 넘어가지를 못해요ㅋㅋㅋ
저걸 또 까먹는다고 본인이 한 말을 되새김질 하며 포스팅하는
이 오지랖.
오전에 친구한테는 저렇게 멋진척 퐈이팅 넘치게 말해놓고서는,
오후에는 본인이 기분다운 되어버리는
이 천연덕스러움.
에휴, 모라토리엄 휴먼.
니 코가 석자다 이년아~!
신은 나에게 장기기억은 주지 않으셨지만,
그나마 단기기억에서 검색하여 깨알같이 풀어먹는 재주를 주셨으니,
나같은 인간은 책을 열심히 읽고 기록도 열심히 해야겠다 ㅋㅋㅋㅋ
감정은 습관이다.
EQ가 발달한 나에게 유익했던 책.
이 글은 나의 주관적인 발췌기록 포스팅일 뿐,
읽는 사람마다 중요한 포인트는 다르게 와 닿을 것이다.
인간관계로 피로한 그대, 변화없는 자신이 미운 그대, 마음경영을 결심한 그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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