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고전문학 교과서 세트 - 전3권
권순긍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민담의 철학="움직이면 통한다"
                          "지금 꿈꾸는 중, 나아가라, 길이 될지니!" 

 진해시내의 가로수인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가지에선 몇 잎 붙어있지 않은 꽃잎들이 얇게 부는 바람에도 가날프게 떨어지는 눈꽃잎을 맞으며 강의시간 늦지 않으려고 기차시간에 서둘러 서울행에 몸을 싣고나니 긴장감이 풀리면서 배고픔이 밀려왔지만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과연.......?
고전문학의 강의라는 게 어떻게 시작될까?
난생 처음인데.......기대반 우려반의 심란한 마음을 다스리느라. 미쳐 챙겨 읽지 못한 단락을 보느라...... 아무튼 바쁘게 서울역에 도착해서 5분전에 강의 장소에 도착했다.

 교수님의 소개와 인사......
그리고 담백하게 시작하는 고전강의.
고전문학이라곤 초등학교때 활동(?)한 고전읽기반(이것도 고전 문학이라고 표현한다면 무례가 아닐지 모르겠네요.) 이래로 처음으로 듣는 나에겐 예정된 시간을 훨씬 초과하여 열강의 모드로 몰입하시는 교수님의 한마디 한마디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와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었다.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교과서적인 내용으로 맛만 보곤 했던 나에겐 경악 자체였다.
생전듣도 보도 못한 내용의 우리 고전의 내용과 해설.......
1강 신청에 따른 강의초청 연락받고 곧바로 구입한 책을 나름대로 새벽잠 설치면서 읽고 음미하고
정리하곤 했지만, 교수님의 강의 내용은 책에서, 책에, 책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내용을 육성으로
들으면서 생각하기를 '이래서 사람은 책만 보면 안되는 것이여'.......
적어도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생각과 사상과 뜻을 정확이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부지런함을 보여야 한다고 결론 지었다.

 강의하시면서 소개된 몇 내용에 대해서는 참석하신분들은 다 알고 있기에 내가 따로 소개할 필요는 없으나, 다만, 어제의 1강 시간에서 느낀점은, 소개된 내용이나 소개할 내용의 고전은 우리 민족의 소중한 국보급 문화재 임에는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며, 오천년 역사의 하루하루가 다 즐겁지만은 아닐터, 민초들이 살아오면서 겪은 생활의 일부와 함께 숨소리가 아니었는지......
그러한 조상들의 풍자와 해학과 한풀이를 간접적으로나마 풀어주었던(줄 수 있었던) 민담! 그러한 고전이 있었기에 오늘 현세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그나마 웃음을 잃지않고 살아오면서 존재하지 않았나......, 하는 감히 주제 넘은 결론을 내리고 싶었다.

 지금까지 교과서적으로 고전이 전하는 단순한 권선징악의 결론이 아니라, 꿈을 꾸면서 결과를 이끌어내는 발칙하고 대담한 그리고 반적의 표현은 우리 민족의 조상들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풀어내지 못하는, 고전으로 표현하는 상징성의 부드러움-그것은 인간만이 사는게 아니라 동물,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성의 발로가 고스란히 표현되는 내용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숙제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묻는것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꿈을 꾸고 있노라고......!!!
 

새벽시간에 달리는 고속버스 안에서 바라본 차창밖의, 앞서 달려가는 보름지난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저 달속의 토끼는 새끼를 몇 마리나 낳았을까?...... 


2강 수강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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