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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뉴욕으로 퇴근합니다 - 놀면서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의 모든 것
이은지.황고운 지음 / 청림출판 / 2021년 5월
평점 :
디지털노마드의 삶이 궁금해서 펼쳐본 책 “오늘부터 뉴욕으로 퇴근합니다” 를 읽었습니다.
부제는 놀면서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의 모든 것인데요. 과연 놀면서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인 이 두분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디지털 노마드로 살다보니 다른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은 단지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난 자유를 누리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을 정도로 ‘먹고사니즘’을 스스로가 책임질 자격을 갖추었다는 것, 이를 통해 주도적으로 내 삶을 디자인해나가는 주체성을 확보했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원한다면 누구나 디지털 노마드가 될 수 있고, 자신이 꿈꾸는 모습에 도달할 수 있다. 현재를 열심히 살아낸다면 간절히 바라던 모습에 도달하는 영광의 순간을 누구나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꼭 전하고 싶었다
from 오늘부터 뉴욕으로 퇴근합니다
예전보다 프리랜서로 일 하시는 분들도 점점 많이지고, 주변에 위워크와 같은 공용 오피스가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저는 아직도 디지털노마드가 생소합니다.
그런데 두 작가님은 디지널노마드의 삶을 대학 졸업 후에 바로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디지털노마드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우리 그냥 확 뉴욕가버릴까?
이 한마디로 시작된 뉴욕 한달살기.
비행기 티켓을 사고난 후에 여행경비는 투자로 해결한 멋쟁이 작가님들.
두분 중 이은지 작가님의 아이가 있는 워킹맘이었는데요. 아직 어린 딸이 있는 분이 결심을 실행으로 옮기는 실행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는내내 따라다녔습니다.
이 책은 글도 좋았지만, 뉴욕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좋았는데요.
3개의 사진을 고르라면 아래 3개입니다.
1. 킨포크
2. 센트럴 파크
3. 뉴욕의 보랏빛 노을
이 책에 담긴 사진들은 뉴욕에 가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너무나 편안하고 감성적이었습니다.
감각적인 카페와 펍, 햇살이 가득한 공원들, 그리고 해질녘 보랏빛 노을까지요.
나는 여전히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모른다. 다만 단순히 주어진 대로, 흘러가는 대로만은 살고 싶지 않다. 그래서 세상을 향해 나를 던졌고, 최대한 많은 겅험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라도 내 앞에 놓인 더 많은 선택지 중에서 정답을 찾고 싶었다. 어쩌면 그래서 별 감흥 없는 뉴욕행 비행기를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끊은 게 아닐까?
비록 <킨포크> 잡지와는 상관없지만, 그 공간에 내 몸을 두면 이상하게 내가 동경하던 그들과 닮아가는 게 느껴졌다.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내가 원하는 건 열네 시간, 지구 반대편 뉴욕에만 존재하는 행복이 아니라, 권태로울 정도로 일상적인 서울에서도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과 마음의 여유였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 하나는 알게 되어 참 다행이었다.
뉴욕에 다녀온 후 너무나도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두분.
‘어떻게 살 것인가?’
‘진정한 나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여전히 정답을 찾진 못했지만 뉴욕 한달살기를 통해 하나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내 안의 욕망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
세상 사람들이 옳다고 믿는 길을 걷는 게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따르는 것,
내가 언제 행복하고 어떤 때에 가장 나답고 어느 순간 나 자신을 사랑하는지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다.
꼭 뉴욕이나 제주도 한달살이를 하고 여행을 다녀야 이런 것들이 보이는 것임은 아닐 것입니다.
여행이 주는 여유로움이 마음에 번져 나의 인생과 행복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누구나 내 인생을 나답게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