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예수 민음 오늘의 시인 총서 15
정호승 / 민음사 / 198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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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정호승 시인의 두번째 시집입니다. 중간 즈음 읽다 보면 첫시집에 수록된 작품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따뜻함은 그대로였습니다.

고등학생 때... 제가 정말 사랑했었던 첫사랑에게 이 시집을 빌려준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돌려받을 때 분홍색 포스트잇들이 몇 장 있었습니다. 제가 바랬던 서로 시 읽기를 그 친구가 해준 셈이죠.. 비록 외사랑이고, 영원히 볼 수 없지만... 그 포스트잇은 아직도 떼지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 친구에게 고맙다는 말과 이 난세에서 부디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깁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만...... 그녀에게 영원한 안녕을 고할까 합니다. 우리 다시 보더라도... 모른 체하고 지나가요... ^^

"바라볼 수 있었던 세상은 아름답고 / 바라볼 수 없는 세상 더욱 아름다운지"(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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